대입 에세이 6 : UW Honor Essay

대입 에세이 6 : UW Honor Essay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가장 바쁜 때가 요즘이다. 안나던 여드름이 나는가 하면 괜히 신경질이 늘어 자녀와 부모님 사이의 긴장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시절이 다시 돌아왔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주의 대표 주립 대학인 유덥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작년과 비교해 더 바쁜 가을이다. 이미 알려 드린 것처럼 올 해부터는 유덥의 지원 원서 마감일이 12월 15일로 한 달이 앞당겨졌다 (타코마와 바슬 캠퍼스는 작년과 동일함). 버클리나 UCLA가 속해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11월 30일에 이 대학들의 마감에 맞춰 원서들을 제출하자마자 유덥 원서를 이주내에, 다른 동부 대학들을 대비해 월말까지 원서와 에세이를 완성해야하는 지옥의 스케쥴을 소화해야 한다. 물론 여름 방학때부터 에세이를 차분하게 차근차근 써 놓은 경우는 그래도 여유가 있을 터인데, 보통의 대학들은 에세이의 주제를 그리 자주 바꾸지 않은 경향이어서 이전 해의 제목으로 에세이를 써 놓아도 십중팔구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미루는 것을 잘하는 대부분의 우리네 자녀들에게는 이런 경고도 별 도움이 안되니 참 고달픈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유덥의 아너 프로그램 (Honor Program)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써서 제출해야하는 에세이의 제목이 지난 해의 것과는 다르게 변경되었고, 새 주제는 최근인 지난 10월 1일에나 발표가 되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부담이 가중되었다. 보통 최고 명문 사립 대학에 들어가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이 프로그램에는 작년의 경우 2,700여명이 지원하여 225명만이 선발된 상당히 경쟁률이 센 프로그램이다. 마감일은 일반 전형과 같지만, 이 프로그램 지원자는 에세이 두 편을 더 작성하고 추천서 한 통을 아너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보내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핵심 과목의 경우 최소 몇 백명이 같이 수강해야하는 과목을 25명 정도의 아너 학생들과 따로 듣고, 학교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 공부하는 특전을 누리게 된다.

워싱턴 대학은 일반 지원자들에게 두 편의 에세이(UW은 이것을 Personal Statement라고 부름)를 써서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Honor Program 지원자는 일반 지원자에게는 요구하지 않는 선생님의 추천서와 더불어 에세이 두편을 더 써야 하는데 (다음의 1번은 필수, 2번의 A), B) 중 택 1해 각각 300 단어 이내로 작성), 그 제목과 요령을 살펴 보면,

1. “세월이 가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성공한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대학에서 성공적인 학생들이 꼭 완벽한 점수를 받고 입학하는 이들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며 열정적으로 하는 이들이다”라고 Carol Dweck이 대학생활의 성공에 대해 말한바 있다. 이 말이 당신이 그리는 미래의 대학생활과 어떻게 상관이 되는 지에 대해 써 보라 (Carol Dweck has said the following about success in college: “‘Hard working’ is what gets the job done. You just see that year after year. The students who thrive are not necessarily the ones who come in with the perfect scores. It’s the ones who love what they’re doing and go at it vigorously.” How does this fit into your imagined future at the university?)

2. A) 시인과 과학자의 일이 어떻게 유사한 지에 대해 말해 보라
(How is the work of a poet similar to that of a scientist?)
B) 다음을 세 단락으로 기술해 보시요: 당신을 부모님은 어떻게 보는지, 친한 친구의 눈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어떤지, 마지막으로 당신의 적수의 관점에서 본 당신은 어떤 지에 대해 써 보라 (Write three paragraphs. In the first, describe yourself from the point of view of a parent, in the second from the point of view of a best friend, and in the third from the point of view of an arch-nemesis).

UW 측이 제공하는 좋은 아너 에세이 쓰는 요령에 의하면,
1) 에세이의 제목을 주의 깊게 읽고 그 물음에 직접적으로 답해야 한다.
2) 온 라인으로 입학 원서와 에세이를 제출하는 경우에 먼저 다른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와 같은 워드 프로세싱 프로그램으로 에세이를 작성한 후에 카피 앤 페이스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온 라인 지원서에는 문법이나 철자를 고쳐 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3) 에세이는 몇번이고 다시 읽고 정성을 들여 고칠만큼 중요하다. UW의 사정 방식은 학교 성적이나 시험 성적에 이어 에세이를 과외활동들 보다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사정방식을 사용하기에 에세이를 결코 소홀히 생각할 일이 아니다.

[벨뷰 eWay Learning Center 민명기 원장]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