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 관리는 유연할 수록 좋다!
Retirement 플래닝이라면 투자 수익의 극대화나 소셜시큐리티 수령 시기, 아니면 절세 방법,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퇴 후의 삶은 꼬박꼬박 들어오던 수입이 끊어지면서 가지고 있는 돈을 찾아 쓰는 식으로 살아야 하는 때니까 당연할 겁니다.
그런데 세금이 걱정된다는 분들의 경우 Roth 선호 경향이 높은 것 같습니다. 꺼낼 때 텍스 프리에다 RMD 도 없으니까 최선이란 거죠. 맞습니다. 이런 것들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기 전에 짚어봐야 할 게 하나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좋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했지만 혹시 나중에 상황이 달라져서 바꾸고 싶다 그럴 때 쉽게 바꿀 수 있을지 하는 문제가 바로 그겁니다.
은퇴 후 삶은 아무래도 은퇴 전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많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죠. 수입도 제한되어 있고 건강이나 가족 관계도 본인 마음대로 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런 시기에 선택의 폭을 옥죄는 쪽으로 간다는 건 사리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은퇴 후라면 아무래도 고정 수입이 없거나 적을 때겠죠. 그래선지 보험연금, 어뉴이티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정한 돈을 매달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죠.
그러나 이런 이유 하나로 가지고 있는 돈을 어뉴이티에 몰빵하는 건 바람직 해 보이지 않습니다. 한번 산 다음엔 계약 내용을 바꾸는 건 허락되지 않으니까 나중에 돈이 더 필요한 상황이 생겨도 돈을 더 달라고 한다든지 아니면 맡긴 돈을 돌려달라고 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Roth 몰빵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세금 걱정을 안 해도 되고 RMD 때문에 필요도 없는 돈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 건 확실히 Roth 가 가진 장점이지만 댓가를 비싸게 치뤄야 할 지 모릅니다. Roth 에 불입하려면 세금을 내고 난 돈으로 넣어야 하고 컨버젼을 한다 그럴 땐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100 프로 Roth 대신 IRA 나 401k 같은 프리 택스 어카운트는 물론 일반 투자계좌, Taxable account 라고도 하죠. 이런 것도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어떨까요? Roth에 몰빵하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세금을 훨씬 적게 내는 효과를 볼 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보죠. 32% 택스 브라켓에 있는 사람이 트레디셔널 IRA에 7천 달러를 넣는다면 세금을 $2,240 절약하겠죠. 그래서 IRA 에 불입을 한다면 절세를 한 돈 $2,240 에 내 돈 $4,760 만 보태면 될 겁니다. 하지만 Roth IRA 에 넣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세금으로 $2,240 를 냈으니까 이 액수만큼 내 돈을 보태서 넣어야 하니까요. 즉 Roth 에 넣은 7천 달러는 전부, 내 돈이란 얘기죠.
어쨌든 이 둘 모두 연 7% 수익을 보는 곳에 30년 넣어 둔다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30년 후의 IRA 밸런스는 $53,286, 그리고 Roth 계좌는 $36,234 이 될 겁니다. Traditional 잔고가 Roth 보다 $17,051 이 더 많다고 계산이 나오는 거죠. 그런데 IRA 에서 돈을 꺼내면 세금을 내야 하지 않습니까?
은퇴 후 브라켓을 22% 로 본다면 $11,753 세금을 내야 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세금을 내고 난 다음의 잔고는 $41,563 가 될 겁니다. 그래도 밸런스는 Roth 보다 여전히 높습니다.
32% 세율이 적용된다면 어떨까요. 세금은 $17,052 그리고 잔고는 $36,234 가 되어서 Roth 계좌 밸런스와 똑같아 질 겁니다. 그러나 37% 세율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세금으로 $19,716 를 내야 하니까 잔고는 $33,570로 줄어 들면서 Roth 보다 적어지게 됩니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Roth 의 택스프리 장점은 은퇴 후 택스 브라켓이 은퇴 전보다 높다 그럴 때만 작동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은퇴 후 브라켓이 은퇴 전 보다 높아질 거라고 보고 Roth 에 몰빵을 했는데 은퇴를 하고 보니까 오히려 브라켓이 낮아졌다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럼 그런 경우 Roth 계좌를 IRA 로 바꿀 수 있을까요?
원칙적으론 불가능합니다. IRA 에서 Roth 로 컨버젼은 가능하지만 반대로 하는 건 허락되지 않으니까요. 다만 recharacterization 이라고 해서 불입을 한 당해년도에 바꾸는 건 예외가 됩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 지는 물론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은퇴 후 택스 브라켓도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있습니다. 성격이 다른 계좌들을 골고루 갖고 있는 건 나쁠 것 없다 그겁니다.
그래서 Roth 는 물론 IRA 나 401k 같은 Pre-tax 어카운트에도 돈을 넣고 일반 투자계좌, Taxable 어카운트도 이용하면 어떨가 하는 거죠. 이렇게 한다면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진다 해도 형편에 맞춰 어떤 때는 Roth, 또 어떤 때는 Tax Deferred 계좌, 아니면 Taxable 어카운트, 이런 식으로 유연성있게 대처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일반 투자계좌는 물론 은퇴 준비용으로는 많이 이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자 아니면 주식하는 사람들이나 이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식하는게 일반적이니까요. 하지만 이 일반 투자계좌를 잘 이용하기만 한다면 절세를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릴 지도 모릅니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캐피탈 게인에 대해 적용되는 세율은 일반소득보다 낮기 때문이죠. 일반 소득에 대한 세율은 최고 37% 이지만 롱텀 캐피탈게인 세율은 20% 가 최고니까요. 게다가 대부분 납세자의 경우 케피탈 게인에 대해선 15% 세금으로 마무리 하는 게 보통입니다.
소득이 일정 액수 미만이라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다른 소득이 없는 경우 싱글이라면 $49,450, 그리고 부부 납세자라면 $98,900 까지의 롱텀 캐피탈게인 세율은 제로니까요. 스탠다드 디덕션까지 포함시키면 부부는 $131,100 , 싱글은 $65,500 까지의 캐피탈게인에 대해선 한 푼의 세금도 안 낼 수 있단 뜻이죠.
그래서 성격이 다른 세가지 계좌, 그러니까 바구니를 세개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는 거죠. 구체적으로 Tax Deferred 어카운트, Tax Free Roth 계좌 그리고 일반 Taxable 어카운트, 이렇게 말입니다.
Roth 는 찾을 때 택스 프리니까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Tax Deferred 계좌는 수익성과 위험도 면에서 한 중간 쯤되는 선에서 관리하고 또 Taxable 어카운트는 상황에 맞춰 어떤 때는 보수적 또 어떤 때는 조금 공격적, 이렇게 변화를 주는 거죠.
특히 Taxable 어카운트는 택스 브라켓 관리란 측면에서 아주 유용합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캐피탈게인은 일반 소득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으니까요. 그리고 소득이 높아지면 메디케어 파트 B 프리미엄도 올라가는 IRMAA 문제 또한 사전에 차단하는 도구로 이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RMD 가 걱정이 되는 분이라면 RMD 나이 이전에 Tax Deferred 계좌 밸런스를 줄여 나가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IRA 밸런스를 미리 줄여 놓는다면 RMD 를 받아야 했을 때의 부담을 줄이는게 가능할 테니까요.
정리를 하면 어떤 특정 상품이나 방법에 몰빵하는 건 삼가는게 좋지 않겠느냐 그겁니다. 여러가지 돌발사태, 물론 이런 건 일어나지 않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옵션을 마련해 놓는게 좋지 않겠냐 싶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