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회계사 – 의료비 적게 드는 다섯 개 주

은퇴를 했다는건 무슨 뜻일까요? 일을 하지 않지만 고정수입이 있기 때문에 그걸로 생활하고 있다 그런 의미일 것 같습니다.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니까 좋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어려울 때도 있을지 모릅니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 갑자기 생긴다면 캐쉬플로우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는 없으니까요.

예상치 못한 지출이라면 어떤게 있을까요. 아무래도 의료비 쪽일 가능성이 큽니다. 은퇴를 했다는건 나이를 어느 정도 먹었다는 얘기고 그래서 뜻하지 않게 의료비 관련 지출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겁니다.

다행히 65세가 된 다음 은퇴를 했다면 대부분 메디케어 카버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할까, 그건 의문입니다. 메디케어 카버를 받는다 그래도 디덕터블, 코페이 그리고 병원비의 20%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의료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런 뜻이니까요.

그래서 오리지널 메디케어 대신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게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파트 C 아니면 메디겝 보충보험일 겁니다.

파트 C 그러면 제로달러 HMO 플랜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만 싼게 비지떡이라고 이 플랜에는 여러가지 제약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보험료를 내더라도 HMO 가 아닌 다른 플랜 예컨대 PPO 나 PFFS 플랜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보험료는 플랜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말고도 어느 주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아이다호나 네바다 주 이런 곳에선 월 40달러 정도가 평균이지만 매서츄세츠나 로드 아일랜드, 미시간 이런 주에선 100달러가 넘는다고 하니까요.

메디갭 보충보험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하와이 같은 주에선 한달에 109달러 정도가 평균이지만

메처츄세츠 같이 160 달러 이상을 줘야하는 주들도 있다고 합니다.

보험료만 차이가 나는게 아닙니다. 의료 수가도 주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일인당 연간 평균 의료비 지출, 이것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자료가 좋을까요? 아마 카이저 페밀리 파운데이션이란 비영리단체에서 취합해 놓은 자료가 좋을 것 같습니다. 2014년 것이라서 오래되긴 했지만 트렌드를 살펴 보겠다 그럴 때는 큰 문제가 없으니까요.

이 자료에 따르면 일인당 평균 의료비 지출은 연 $8,045 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유타가 $5,982 로 가장 낮고 워싱톤 DC 가 $11,944 로 가장 높은 걸로 나오니까요. 거의 두배 차이가 난다는 얘기니까 무시하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

그런데 파트 C 와 메디겝은 둘 다 들 수는 없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파트 C 보험료도 내고 메디겝 보험료도 내고 그러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두 보험의 평균값을 낸 다음 일인 당 의료비 지출을 더해서 순위를 매겨 봤습니다.

그랬더니 유타가 $7,285.68 로 가장 낮은 걸로 나오고 그 다음 낮은 주는$7,814.84로 계산이 나오는 아리조나이고 조지아 $7,966.46, 네바다 $8,067,42, 콜로라도 $8,171.82, 이렇게 순서가 매겨지네요. 그러니까 의료비 문제만 놓고 본다면 은퇴자 입장에선 이 다섯개 주가 살기가 좋을 거다 그런 뜻이 되겠죠.

물론 의료비만 갖고 살기가 좋은 주다 그렇게 단정 짓는건 무리일 겁니다. 물가 수준, 기후, 복지시설, 대중교통 그리고 세금 문제 등 여러가지를 다 고려해 본 다음 결정해야 할 문제니까요.

하지만 은퇴생활이란게 고정된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병원 신세를 져야 할 가능성은 커지지 않겠느냐. 그래서 의료비 부담이 적은 곳이 어딘지 알아두면 좋겠다 싶어서 소개를 해드린 것 뿐입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리빙 트러스트도 선택 사항입니다|작성자 시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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