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회계사 – 장학금 받으면 세금 내야 하나

장학금에도 세금이 붙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원칙적으론 학위 취득 목적으로 등록한 뒤 수업료 또는 교재 비용으로 썼다면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그러니까 학위와는 관계없이 돈을 받았다거나 또는 학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썼다 그럴 땐 세금을 내야 합니다. 학비로 인정되는 비용들을 Qualified Expenses 라고 하는데 이런 비용이 아닌 예컨대 기숙사비나 식비 등에 장학금을 썼다면 세금을 내야 한단 뜻이죠.

그런데 장학금엔 여러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공부를 잘하거나 아니면 예체능에 뛰어난 학생들에게 주는 메릿 장학금도 있고 Need Based라고 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금이란 측면에선 이 둘은 다 똑같이 취급됩니다. 학위 취득이나 Qualified Expenses조건을 지켜야 한다는건 둘 다 마찬가지니까요.

장학금을 주는 기관이나 단체에 따라 과세가 되고 안되고 이런 식으로 달라질 수도 있을까요? 원칙적으론 다른게 없습니다. 장학금 과세 여부는 제공자가 누구냐 이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니까요. 다만 법에서 비과세라고 규정한 장학금들 예컨대 GI Bill 같은 거라면 세금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죠.

장학금을 돈으로 받는 대신 워크 스타디 같은 걸로 받는다면 어떨까요. 그럴 땐 전액 세금 대상이 됩니다.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댓가를 받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TA 나 RA 처럼 강의나 연구 보조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면 taxable income으로 역시 보고해야 합니다.

학비보조를 학자금 융자 그러니까 student loan 형태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융자는 나중에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빚이지 소득이 아닙니다. 그래서 융자를 받았어도 세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장학금을 얼마나 받았는지 또 등록금은 얼마를 냈는지 알려면 학교 측에서 발급하는 Tuition Statement, 1098-T 를 챙겨 보는게 첫번째 순서입니다. 그 form 1번 라인에는 등록금 액수 그리고 5번 라인을 보면 장학금 받은 액수가 나와 있으니까요. 5번 금액이 1번보다 많다 그러면 세금을 내야 할 거라고 생각하시면 큰 무리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 1번 라인에는 학교 측이 직접 받은 액수만 적혀 있지요. 학생이 따로 구입한 교재같은 것들은 빠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과세 대상으로 잡히는 장학금을 줄여 보겠다 그런 분들이라면 이렇게 빠진 금액은 없는지 챙겨 보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출처] 장학금 받으면 세금 내야 하나|작성자 시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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