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회계사 – 장기 간호보험 쇼핑 포인트

장기 간호보험 그러면 양로원 보험,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이 보험은 꼭 양로원 비용을 위해서 만은 아닙니다. 홈케어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드는게 오히려 일반적입니다. 홈케어는 음식 장만이나 옷을 갈아입고 목욕을 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행위 (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들에 대해 도움을 받는 걸 말합니다.

요즈음 평균수명, 얼마나 되는지 다 아시죠. 통계상으론 80세라고 하지만 80대 후반 아니면 90을 훌쩍 넘긴 분들을 만나는게 어렵지 않은 세상입니다. 오래 사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뜻은 전문 의료인들의 치료보다는 홈케어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런데 홈케어를 받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역 차이는 있겠지만 한달에 4-5천달러는 든다고 하니까요. 짧은 기간 케어를 받는다면 몰라도 6개월 또는 일년 이상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적지 않은 돈이 든다는 얘깁니다.

장기 간호보험에 들어 놓으면 홈케어 비용 걱정을 덜 수가 있습니다. ADL 중 두가지 이상을 스스로 하지 못해서 홈케어를 받아야 한다, 그럴 때 그 비용을 대주니까요. 좋다, 그럼 LTC 보험에 드는 걸 고려해 보겠는데 보험료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그런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카버리지를 어떻게 정하는가에 따라 그리고 가입자의 나이 등에 의해 차이가 납니다만 65세 남성 기준으로 일년에 $1700에서 $4200 정도는 줘야 한다고 하니까요. 게다가 여성분들에겐 보험료를 더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65세 여자라면 일년 보험료가 $2,700에서 $7,225 수준이라고 하니까 남자들보다 6-70% 이상 높은 편입니다.

왜 더 높으냐? 그건 여자들의 평균 수명이 남자들 보다 6-8년 더 높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져야 할 부담이 확률적으로 더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언제 보험에 들고 어떻게 카버리지를 정하는게 좋은가, 이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LTC 보험 구입은 가능한 일찍 사는게 보험료를 세이빙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4-50 대에 살 필요는 없을 겁니다. 장기간호를 필요로 하는 시기는 아무래도 나이를 먹은 다음일 테니까 혜택을 받으려면 20년 이상 기다려야 할 테니까요.

하지만 늦어도 65세 이전에 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65세를 넘게 되면 보험료도 껑충 뛸 뿐 아니라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이 거부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장기 간호보험을 사기로 결정했다, 그럴 때는 카버리지를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우선 daily 베네핏을 얼마로 할 지 그리고 베네핏 기간을 얼마로 할 지 그것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베네핏 액수가 많을 수록 그리고 기간은 길수록 좋겠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 보험료를 더 많이 내야 한다는게 문제입니다. 라이프타임 카버리지를 선택한다면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런 건 아닙니다. 통계 상으로 보면 장기간호를 필요로 하는 기간은 남성인 경우 평균 2.2년 그리고 여성이라면 3.5년이라고 하니까요.

waiting period, 그러니까 문제가 생긴 즉시 혜택을 받는게 아니라 대기 기간을 얼마로 할까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대기 기간이 길면 길 수록 보험료는 싸지겠지만 문제는 대기 기간동안 본인이 요양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그걸 감당할 여력이 있느냐 그게 관건이겠죠.

카버리지를 선택할 때는 인플레이션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5-60 대에 가입했다면 장기간호를 받아야 할 시점은 아마 15년, 20년, 30년 후일 텐데 그 사이 물가는 어떨까요. 해마다 오르겠지요. 그렇다면 가입 당시에는 충분하겠다 그렇게 생각했던 베네핏 금액 가지고는 택없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에를 들어 보겠습니다. 2021년 기준으론 한달 홈케어 비용을 $4,500 정도로 보면 무난할 겁니다. 그래서 하루에 $150씩 받는 혜택을 선택했더라도 큰 문제는 없겠죠.​

하지만 20여년 후라면 어떨까요. 얘기가 다를 겁니다. 하루 $150로 가지고는 어림도 없을 테니까요. 일년 인플레이션이 3% 라면 지금 150 달러는 그때 가서는 아마 83 달러 정도의 값어치 밖에는 없을 겁니다.

홈케어 또 비용은 어떻겠습니까. 덩달아 오른다, 이렇게 봐야 하겠죠. 그렇다면 83달러 값어치 정도의 돈을 받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 밖엔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서 3% 아니면 5% 이렇게 베네핏이 매년 조정되는 카버를 받겠다면 물론 보험료를 더 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 프로텍션이 없는 카버리지와 비교하면 적어도 세 배 많으면 네 배 높은게 보통입니다.

LTC 보험을 구입하겠다면 롱텀케어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보험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험에 가입한다면 나중에 메디케이드를 신청했을 때 여러가지 유리한 점이 있으니까요.

유리한 내용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보험 베네핏 액수만큼의 보유 재산에 대해선 메디케이드 자격 여부를 심사할 때 그만큼 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메디케이드 헤택을 받다가 세상을 떠난 경우 롱텀케어 베네핏 액수만큼은 Estate Recovery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무슨 얘기냐? 파트너십에 참여한 보험을 통해 20만달러의 베네핏을 받았을 경우 가지고 있는 재산의 20만달러는 재산으로 카운트 되지 않고 또 사후에 주 정부와 메디케이드 비용을 정산할 때도 그 20만달러는 빠진다는 뜻입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부부가 함께 LTC 보험에 드는 경우엔 많게는 30% 정도 보험료를 깎아주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부라면 따로 따로 들기 보다는 함께 가입하는 것이 좋은지 그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LTC 보험을 구입할 때는 특정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캡티브 에이전트 보다는 인디펜던트 브로커들과 의논하는게 나을 것 같아 보입니다. 여러 회사들의 폴리시를 비교해 본 다음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보험계약서에 싸인 하기 전에 National Association of Insurance Commissioner란 곳에서 발간한 안내 책자, A Shopper’s Guide to Long Term Care Insurance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 각 주의 보험위원장들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만든 단체니까 아무래도 공정한 어드바이스를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링크는 https://www.naic.org/documents/prod_serv_consumer_ltc_lp.pdf 입니다.

[출처] 장기 간호보험 쇼핑 포인트|작성자 시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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