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배당, 주주에게 이익일까

LA의 대형 한인은행, 뱅크오브호프(BOH)와 시애틀 한인은행
유니뱅크의 합병이 무산되었다는 보도가 얼마전 나왔습니다. 관련 기사에는
조금은 생소한 경제나 투자용어들이 등장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이번
CPATalkTalk에선 이 용어들을 함께 살펴 볼까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BOH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 (Material Weakness)이
있었고 그래서 감독 당국으로부터 합병 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내부통제 시스템이 취약하니까 경영 또는 회계
문제가 있다는 뜻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시스템이 완전하지 않으니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이지 당장 큰일이 것이란 뜻은 아닙니다. BOH라면 미국 한인은행들
중에선 제일 덩치가   은행인데 주먹구구식 막무가내 경영으로 일관했다면
그런 위치에 도달할 수도 없었겠지요.

내부통제란 기업의 재무보고가 허위로 작성되지 않도록 기업 스스로 회계
경영관리를 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그런데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이 BOH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취약점이 있다, 이렇게 판단했고
감독 당국은 그걸 그대로 받아 들였던 모양입니다.

회계법인은 무슨 억하심정이 있길 그런 판단을 내렸을까요? 그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서를 감사인은 반드시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해 조사하고 평가한 의견을 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킨 것일 어떤
사감이 있어서 그런 아닙니다.

관심을 끄는 다른 용어는 주식배당(stock dividend)이란 말입니다. 합병무산
소식이 전해진 유니뱅크는 특별배당의 명목으로 주주들에게 한주
25센트의 현금배당과 함께 100주 당 5주씩 주식배당을 했다고 합니다.

배당은 기업이 결산을 다음에 이익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니까
당연히 현금으로 나눠 줘야 합니다. 그런데 주식으로 나눠 것도 배당이라고
부를 있는 것인지 그리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자본금은 발행된 주식 수효에다 주가를 곱해서 계산해야 하니까 주식배당을
하게 되면 회사 자본금도 늘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유니뱅크는 돈을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줬습니다. 돈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자본금은 어떻게
늘어난 것일까요?

그건 회사 장부에 잡혀있던 이익잉여금 일부를 자본금으로 전환시켰기
때문입니다. 회계처리를 통해 증자가 이뤄진 셈이지요. 그렇다고
회계상으로나 상법 어떤 문제가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주는 무상으로 주식을 받았으니까 보유 주식의 원가를 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00달러를 주고 100주를 구입했다면 주식원가는
5불이지만 주식배당을 통해 추가로 5주를 받았다면 주식원가는
$4.762 ($500)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지요.

결국 주주 입장에선 특별한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IRS도
일반적인 주식배당은 과세소득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현금배당을 받을
있는 데도 주주가 주식배당을 선택했을 경우에만 세금을 내라고 뿐입니다.

그렇다면 유니뱅크는 주식배당을 했을까요? 아마 합병무산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뜻인 보입니다. 실적이 좋아지면 은행 가치가 늘어날 것이고
따라서 주식 값도 오를 것이다, 결국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게 유리하다, 뭐 그런
메시지를 주려 했던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