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기만 한다면 기회는 못 잡는다

위험 회피 성향은 모든 생명체가 갖고 있는 본능 중 하나입니다.
우리 인간도 물론 예외는 아니지요.
그래서 자신에게 해(害)가 될 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 하면서
안전한 길을 택해서 가는 것을 좋아 합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 속에는 또 다른 성향도 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욕망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욕망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뭉떵거려서 얘기한다면
아마 성공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딜레마가 생깁니다.
위험을 피해서 안전 제일주의로 갈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자원은 유한하고
욕망은 무한하다는 말처럼 위험에 빠지지 않으면서 원하는 것을 모두 허락할 만큼
세상은 너그럽지 않으니까 좋든 싫든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물론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건 본인 성향에 따른 것입니다.
옳고 그른 것은 결코 없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위기라는 단어는 위험하다는 ‘위’와 기회라는 의미의 ‘기’가
합쳐져 만들어 졌다는 바로 그 부분입니다.

이 말은 즉 위험하다고 피하기만 한다면 기회는 잡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욕망을 채우고 싶다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거지요.
이건 투자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위험하다고 투자를 계속 기피한다면 돈 걱정 않고 사는 삶을 얻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증권 투자를 위험하다고 간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주식 값이 시도때도
없이 널뛰기를 계속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 섣불리 투자를 했다가 원금을
손해봤다는 얘기도 심심치않게 들리고 심한 경우에는 패가망신했다는 얘기도
들리니까 겁이 나는 것이겠지요.

당연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불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간 문명의 발전은 불을 다를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작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불에 대한 유용성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잘못 다루면 큰 사고가 난다는 것도 모르는 분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여서 대박의 찬스는 금수저에게만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그리고 쪽박의 기회 또한 고루게 나눠 가집니다.

욕심을 부리면 쪽박을 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 안다면
쪽박 찰 일이 적어집니다
.
그러다가 기회가 오면 누구나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으로 큰 돈을 잃었다면 아마 투자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할 듯
싶네요. 장기적 안목으로 분산투자를 했다면 그렇게 큰 돈을 잃을 확률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대박 욕심에 몰빵을 했거나 아니면 단기적 흐름이나 유행을 쫓는 충동적 투자를
계속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행위입니다.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위험이라면
그런 위험은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일을 위한 설계가 가능합니다.
안전하면서도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런 건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주식에 투자하든 아니면 부동산 투자를 하든 관계없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이 어디까지인가를 먼저 생각해 본 다음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