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플랜 대안이 529 플랜?

학자금 선납형 플랜인 ‘GET’ 프로그램을 운용해오던 워싱턴 주가 금년 중 도입할 계획이었던
학자금 마련을 위한 529 저축형 플랜을 내년 여름까지 미룬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교육열이 높은 한인 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해서인지 시애틀 한인언론들도 이 사실을 크게
보도하면서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네요.

 

그런데 보도된 내용 중에 오류가 보여서 먼저 그것을 바로 잡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보도에 따르면 GET 대안으로 529 플랜을 도입한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선납형 529 플랜은 포기하고 대신 저축형 529 플랜을 제공한다고 보도해야 맞습니다.
GET 플랜은 물론 저축형 플랜 모두 529
플랜이니까요.

워싱턴주는 그럼 왜 선납형 플랜을 포기했을까요? 

그건 주 정부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등록금을 구입 당시의 가격으로 미리 내면 대학에 진학할 때는 그 때 등록금이 얼마가 되든지
관계없이 진학할 수 있게 해준다는게 선납형 플랜입니다.
그러니까 등록금이 가파르게 올라가거나 또는 기금 운용 수익률이 학자금 인상폭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주 정부가 져야 되는 그런 구조이지요.

워싱턴 주는 지난 2015년에 실제 그런 상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주 의회가 교육비 지원예산을 깎는 바람에 주립대학교 등록금이 갑자기 뛰어 버린 것이지요.
이 상황을 타개하려면 플랜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값을 너무 올리면 학부모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고 또 플랜에 참여하는
학부모의 숫자도 줄어들고 마니까요.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또 다른 529프로그램, 즉 저축형 플랜입니다.
저축형 플랜 구조는 등록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다 해도 주 정부가 그것을
메꿔 줘야 할 책임도 없고 투자에 대한 위험 부담도 학부모가 지니까 주 정부 입장에선
일석이조이니까요.

 

여기까지 말씀드리면 그럼 학부모 입장에선 선납형 플랜이 더 나은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 
위험 부담이 주 정부에서 학부모에게 옮겨진다는 점에선 그런 비판도 가능합니다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선납형 플랜에선 투자수익이 등록금 인상폭을 상회하는 경우,
추가 수익은 주 정부가 가져가지만 저축형 플랜에서라면 학부모의 몫이 되니까요.

 

그런 면에서 자녀가 타주 소재 대학이나 사립 대학교에 가는 케이스에는
저축형 플랜이 더 큰 도움이 됩니다
. 
529 기금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GET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학자금 기금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내년부터는 GET을 통해 새 유닛 구입, 즉 기금조성을 할 수 없게 되니까요.
이런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첫째 옵션은 기금을 그냥 GET 프로그램에 남겨 놓는 것입니다. 
다만 현 규정에 의하면 등록금 인상과는 관계없이 학부모가 등록금으로 꺼내 쓸 수 있는
돈은 유닛 당 얼마라고 (2016년 현재 $117.82) 묶여 있다는 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등록금 인상이 계속된다면 그리고 자녀의 진학 시기가 아직 한참 남았다면 학자금이
턱없이 부족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둘째 옵션은 GET에 들어있는 기금을 저축형 플랜으로 옮기는 방법입니다. 
저축형 플랜도 529 플랜이므로 이전할 때 아무런 세금 문제없이 옮길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혜택도 동일하고요.
문제는 선택할 수 있는 저축형 플랜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주에서 스폰서하고 있는 플랜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가 핵심인데
이 문제는 아무래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