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고용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담장을 쌓겠다고 공언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히는 바람에 골치가 아파졌습니다.
당선이 확정된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를 모두 추방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추방하겠다는 것이라고 톤을 약간 누그러 뜨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반이민자 입장을 표방하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혔다는 이민자 커뮤니티 입장에선 어쨌든 달가운 일은 아닙니다.

불체자 고용을 많이 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소규모 비즈니스들, 예컨대 식당이나 농장,
아니면 청소업체나 건설업체 등등 입니다.
다시 말해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들을 하는 3D 업종들이지요. 이런 업체들은 돈을 아무리 많이
주겠다고 해도 직원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우리 한인들의 비즈니스 또한 대부분 이런 업종들입니다.
따라서 취업 신분이 확실한 사람을 구하는데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체자나 유학생들이라고 합니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또는
적법한 노동허가를 가진 직원들을 채용하고 싶어도 그런 사람들을 구할 없는데 어쩌란 말이냐
하고 한탄을 하는 업주들이 즐비합니다.

그래서 합법적으로 노동을 없는 사람들을 채용하고 싶어도 그런 사람들이 지원을 않는게
문제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불체자들의 취업을 금지시키고 적발되는 대로 죄다 추방을 하겠다면 소규모 비즈니스들이
걷잡을 없을 정도의 인력난에 빠질 있다는 주장이 터무니 없어 보이지 않습니다.

이쯤되면 급여를 많이 주지 않아서 그렇지, 많이 봐라.
얼마든지 사람 구할 있다는 반론도 나올 있겠습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주위에 있는 조그마한
식당이나 그로서리, 세탁소 등등을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주장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탁상공론인 지를 금방 알아차릴 있으실 겁니다.

물론 일부러 불체자들만 골라 일을 시키는 업주들도 있는 사실입니다. 체류 신분의 약점을
이유로 최저 임금 미만의 봉급을 주고 오버타임을 시키고도 규정된 초과 임금을 주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런 악덕업주는 가뭄에 나듯 정말 드뭅니다.
대부분의 업주들은 임금을 주더라도 합법적 노동허가 소지자를 채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민법을 위반하면서 까지 불체자 고용을 해야 이유는 없으니까요.

한가지 알아둬야 내용이 있습니다. 이렇게 임금을 착취하는 행위는
노동법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불법이지요.
그러니까 이런 악덕업주들에게 혹시 노동 착취를 당했다면 주저말고 관계 당국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신분에 관계없이 밀린 임금을 받을 있으니까요. 그렇게 신고를 했다고 해서
이민 당국에 통보가 가는 일은 절대 없으니까 부분에 대해서도 안심해도 됩니다.

적법한 허가 없이 미국에 살거나 취업하는 것은 민주당 정부 때에도 허락된 적은 없었습니다.
직원 채용 취업자격을 확인하기 위한 I-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