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 당첨되면 세금은 얼마나 될까?
파워볼 열풍이 미국 전역에 거세게 불고 있다고 합니다. 월요일 오후까지만 해도 당첨금이 14억달러라고 하더니 화요일 아침에는 15억달러까지 당첨금이 치솟은 걸 보니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가 봅니다. 하지만 당첨 확률은 3억분의 1,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 맞을 확률보다 더 적다고 합니다. 물론 당첨자가 안 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당첨이 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면 세금은 얼마나 내야 하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미국에서는 복권 당첨금도 물론 과세대상이니까요.
그런데 세금을 계산하기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당첨금이 15억달러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15억달러라는 돈은 30년 분할 수령을 할 경우에만 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일시불로 받기로 했다면 15억달러의 62%, 즉 9억3천만달러만 받을 수 있습니다. 명목 상으론 동일한 가치를 가진 것 같지만 오늘 1달러와 미래의 1달러는 같지 않다는 시간가치의 차이를 반영시킨 것이지요. 어쨌든 엄청난 액수입니다.
일시불로9억3천만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하고 세금을 계산해 보기로 하지요. 현재 개인 납세자에게 부과되는 최고 세율은 39.6%이니까 IRS 에 납부해야 할 세금은 약 3억6천8백만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당첨금을 수령할 때 당첨금 액수의 25%인 2억3천2백50만달러를 원천납부 하고 나중에 소득세 신고를 할 때 나머지 1억3천5백78만달러를 더 내야 합니다.
복권 당첨금을 소득으로 신고하지 않는 방법은 없는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혹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파워볼 주관 당국에 신상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당첨금 수령 자체가 불가능할 테니까요. 게다가 W2-G라고 하는 세무양식이 당첨자와 IRS에게 발송되니까 당첨금을 소득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가는 큰 코를 다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권 당첨자가 주정부 차원의 소득세를 부과하는 주의 주민이라면 연방 소득세는 물론 주 소득세 문제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워싱턴 주를 포함해서 네바다, 플로리다, 텍사스, 알라스카, 사우스다코다, 와이오밍의 7개주는 주 소득세가 없으니까 이곳 주민들은 당첨금에 대한 세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이 7개주를 제외한 다른 주의 주민이라면 주 소득세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주마다 소득세법이 다르니까 여기서 일일이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다만 뉴욕 시에 살고 있는 납세자라면 주 당국에 납부해야 할 세금이 제법 많을 것 같습니다. 뉴욕 주에 8.82% 그리고 뉴욕 시 당국에도 3.88%의 소득세를 내야 할 테니까요. 주 소득세율만 놓고 본다면 캘리포니아의 세율이 13.3%로 제일 높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는 주 경내 안에서 구입한 복권 당첨금에는 면세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펜실바니아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두 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복권에 당첨 되었다 하더라도 주 정부 세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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