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뻗고 잠 잘 수 있는 주식투자 방법

그리스 디폴트 (채무 불이행)와 중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미국 주식 값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연일 널뛰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덩달아 일희일비 하는 분들도 있고 주식 안하길 천만 잘했다 이런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5년 또는 10년 이상 앞을 보고 투자를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마 그냥 어깨를 한번 들썩하고 가볍게 넘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은 주식 값이 떨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을 하고 또 올라갈 것을 알고 계시니까 불안해 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주식 값이 어디로 뛸지는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수익율 면에서 주식에 비견할 만한 투자수단은 없숩니다. 우리 한인들이 선호하는 부동산도 주식의 수익률에는 훨씬 못미친다고 합니다. 따라서 돈을 불리고 싶다면 주식투자는 필수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주식에 올인하라고 권하는거냐 하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절대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어떤 한가지 투자에만 올인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그리고 위험을 기피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없다, 그 점을 말씀드리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안전한 투자수단이라고 모두가 동의하는 은행예금의 금리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투자수익과 투자위험은 정비례한다는 얘기는 이미 CPATalkTalk칼럼을 통해서 여러 차례 말씀드린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건 저만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각종 통계자료를 통해서 이미 확인된 내용들입니다. 또 S&P/Case-Shiller Home Price 인덱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로버트 쉴러 교수도 “부의 축적이 주 목적이라고 한다면 집을 임대해 주고 그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 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주의할 내용들이 있습니다. 얼마전 한국 신문들이 카이스트 교수 한 분이 투자수익률을 300%나 올렸다면서 ‘한국의 워렌버핏’이라고 추켜 세우는 기사들을 쏟아낸 적이 있습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절대로 이런 기사에 현혹되지 마시라 하는 것입니다. 주식으로 손해를 본 케이스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무작정 따라하기’ 투자를 했던 분들입니다. 이 분들이 왜 큰 손해를 보느냐 하면 언제나 뒷북을 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처럼 ‘위험한’ 주식에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요. 첫째는 시간을 믿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시장 움직임에 따라 사고 팔고 하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럴다고 무작정 ‘묻어 두는 것’이 좋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손을 봐 주는 것 (전문용어로는 ‘rebalancing’이라고 합니다) 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예컨대 매일 아침 들여다 보는 것은 정신건강에 아주 나쁩니다.

두번째로는 자신의 “투자손실 위험도” 감내 수준, 그러니까 손실을 봐도 공포심에 떨지않는 한도 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투자손실 위험도”는 물론 정확하게 측정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심리적인 문제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니까 아무래도 투자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측정해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다음 단게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투자 바구니를 여러개 만들어 투자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안전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혹시 바구니를 떨어 뜨리더라도 달걀들이 모두 깨뜨려지지 않도록 말입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교훈은 투자 문제에도 아니 투자 문제니까 더더욱 유용한 금언입니다.

무조건 ‘고수 따라하기’ 대신 왜 투자를 하는지, 투자 기간이 얼마인지를 따져 본 다음 설령 손실(사실 실제로 손해를 본 것도 아닙니다. 그냥 페이퍼 상으로 그렇다는 것일 뿐이지요)을 본다 해도 밤잠을 설치지 않고 발 뻗고 잘 수 있을 정도의 자금만 투자한다면 주식 시장의 오르고 내림에 일희일비할 까닭이 없다,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