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에관한생각 Part. 1

어린 시절부터 경쟁적이고 바쁜 삶에 익숙한 우리는 그 속도에 함께 발맞추지 못하는 이들을 보며 “부적응”, “낙오”와 같은 단어들을 곧잘 떠올립니다. 이런 사회의 분위기를 제일 잘 반영하는 의학용어를 고르라면 ADHD나 ADD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혹은 ADD라는 용어는 의학적 정의를 넘어서서 세 살 아이에서 심지어 오십 대 어른에 이르기까지 집단 사회가 기대하는 공동의 체계와 효율의 극대화 과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된 자의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ADD를 다룬 중요한 책들 중에 Dr. Hallowell과 Dr. Ratey의 “Driven to Distraction”과 Dr. Diller의 “Running on Ritalin”가 있습니다. 이 두 권의 저자들은 상당히 다른 태도로 ADD를 대합니다. “Driven to Distraction”의 저자들은 보다 확신이 담긴 어조로 ADD의 일차적 원인은 뇌신경학적 문제이며 가족과 학교, 사회에서의 환경적 요인들은 보다 2차적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충동성, 산만함, 현저히 저하된 학업 및 업무 성취도, 그리고 낮아진 자존감으로 이어지는 삶에서, ADD라는 진단을 받음으로써 이유를 알게 되고 Ritalin과 같이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게 됨으로써 삶의 질이 바뀌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이에 반해 Dr. Diller의 저술은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하지만은 않습니다. 소아 정신과 의사로서 그는 충동성과 산만함을 보이는 아이들을 여러 차원에서 살피면서 가능한 한 가족 및 주위 환경과 아이들이 조화를 이루어 약물 사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집중합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이미 아이들이 집에서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일으키는 문제들로 인해 너무나 지친 상태로 진료실을 방문합니다. 예로써, Dr. Diller는 한 부부가 자신들의 불화와 일에 대한 몰두로 아이와는 정서적으로 거의 애착을 맺지 못하고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아이는 약물을 반드시 써야 할 상태는 아니었지만 엄마는 다만 Ritalin처방에만 희망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자신에게 묻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미 저렇게 힘들어한다면, 내가 약물을 쓰지 않고 가족 전체의 문제를 상담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그는 불편한 마음을 안고 아이에게 Ritalin을 처방합니다. 아이는 복용 후 이미 다음날부터 훨씬 차분해지고 부모가 보다 “감당할 수 있는” 아이가 되어갑니다. 그렇게 부모가 아이에 대한 안정감을 회복한 후에야 Dr. Diller는 아이의 아빠 엄마와 제대로 상담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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