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크리스마스

오고 가는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러 다니는 사람들, 거리마다 골목마다 캐롤의 음악이 울려 퍼질 때쯤이면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서로 무슨 생각을 할까? 누군가는 설레는 마음으로 산타클로스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들 중에 가장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아마도 아이들일지 모르겠다. 자신들이 받고자 하는 선물들을 산타클로스에게 받길 기다리며 기쁜 마음 으로 기다리는 아이들. 물론 바쁜 이민의 삶을 살다 보니 지극히 현실에 충실한 어른들도 이맘때쯤 에는 아이들과 같은 설렘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지는 않을까.

크리스마스의 유래와 의미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에 기념하는 이유는 불확실하지만 초기 기독교들이 ‘정복당하지 않는 태양의 탄생일(Natal is SolisInvicti)’이라는 로마의 이교 축제와 같은 날에 기념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음식과 교제, 크리스마스 이브에 벽난로에 때는 장작과 크리스마스 케이크, 푸른 나무들과 전나무들, 선물과 인사 등이 이 축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되었다. 따라서 크리스 마스는 오늘날까지 기독교적인 행사로 이어져오고 있는가 보다.
하늘에는 영광이, 땅에서는 기쁨이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헬라어 크리스투스 (Christus) 와 제사 또는 예배를 뜻하는 마스(Mass)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세상에 탄생하셨을 때 동방박사들이 예물을 가지고 먼 길을 달려와 예배 드린 것처럼 그렇게 경배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크리스마스라고 할 수 있겠다.

길 떠난 동방박사

동방박사들은 먼 동쪽(아마 페르시아 지방일 것임.)에서 부 특이 한 별이 나타난 것을 보고 특별한 인물의 탄생을 직감하고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아마 그들은 구약성경을 연구하면서 “한 별이 야곱 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민수기24장 17절)리라는 예언을 읽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별 하나를 보고 40일 동안이나 밤하늘을 쳐다보며 사막을 건널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 별이 40일간이나 그들을 인도한 것도 신비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다.
그리고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이스라엘의 왕으로 나신 이를 찾았던 것을 보면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메시아(구세주)의 강림을 확신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당시로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황금이니 유향이니 몰약이니 하는 왕께만 드리던 예물을 준비했을 것이다. 예수가 탄생하기 700여 년 전에 이사야 는 메시아의 신분과 그의 어머니가 누구일지에 대해 예언해 두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장 14절).“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 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 임이라”(이사야 9장 6절).

하늘에서는 영광 땅에는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 복음 2장 14절).”
그 노래가 끝나자마자 그들은 아기가 태어난 곳에 찾아가 경배를 드렸다. 이런 깨달음과 자세가 바로 크리스마스를 진정으로 축하하고 감사하는 사람들의 태도일 것이다. 성경이 예수 탄생의 날짜를 밝히지 않은 것은 메시아가 태어난 날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분과의 바른 관계와 그분의 가르침 대로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기원도 불확실 한 날에 그리스도 의 삶과 모본과는 정반대로 과도한 낭비와 방종이 난무해서 로마 농경시대에 태양신을 섬기던 사투르날리아 축제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도의 탄생이 지구 역사를 기원전(B.C.)과 기원후(A.D.)로 나누었듯이 그분이 우리 삶에 작더라도 새로운 기원(紀元)이 되었으면 싶다. 축복처럼 흰 눈이 쏟아지는 계절에 사랑의 임금이신 예수께서 우리 마음에 태어나시는 크리스마스를 기대해 본다.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며

하지만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모두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연말연시에 감원 되는 인사행정에 조마 조마 하는 사람들도 있고, 연말결산을 해야 하는 사장님 들 도 있다. 또한 함께 할 가족이 없거나 생활고 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크리스마스는 결코 즐거운 날이 아닐지 도 모른다. 그리고 마치 돈이라도 맡겨놓은 듯 막무가내로 선물을 요구하는 아이들에게 시달리게 될 부모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야누스의 얼굴처럼 두 개의 얼굴을 가진듯한 크리스마스를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알려주고 교훈을 주어야 할까? 아이들 교육의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이루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부모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려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