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타령

요즈음같이 직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든 때에 좋은 직장, 나쁜 직장 타령을 하는 것 은 순전히 배부른 흥정이요, 사치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직장이나, 아무 직업이 라도 가리지 않고 취직만 하면 상책인가? 직업의 귀천은 없다지만 좋은 직업과 나쁜 직업의 구별은 분 명히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직장선택으로 삶과 생활 속에서 받는 큰 스트레스에 시달림을 받고 있다. 고도로 발전된 기술 문명이 삶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유토피아적인 삶을 인간에게 약속 하는 듯하였지만 기대와는 달리 쉼과 여유를 빼앗고 그 꿈은 시간이 흐를수록 산산이 깨어지고 있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문명의 도구들, 전기밥솥,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그리고 텔레비전, 비디오, 휴대용 전화기, 고성능 컴퓨터, 자동차 등, 역시, 기술이 진화될수록 더 많은 일들과 업무가 인간 들에게 부과되고 있다.

직종의 다양화, 전문화 추세
사회 구조의 발달에 따라 직업의 종류도 점점 더 다양화되어 가고 또 전문화되며 세분화되어 간다. 사회와 그 수요에 따라 직종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또 전에 있던 것이 없어지기도 한다. 현재 있는 직종의 25퍼센트가 25년 전에는 없었던 직종이며 향후 1세기 후에는 현존하는 직종의 70퍼센트 가 없어질 것이라지만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새로운 직종이 생겨나게 될 것이란다.
자동차가 생기 기 전에는 자동차에 관련된 모든 직종이 없었으며 컴퓨터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그 많은 IT 관련 직종이 없었다. 반면에 현 재 중년 이상의 분들이 어렸을 적에 가장 인기 있었던 고물과 바꿔 주는 엿장수가 사라 진지 오래이며 농경 사회의 필수 용품을 제작하던 대장간과 한때 는 중산층 이상이라야 찾던 맞춤 양복점 이나 맞춤 양화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직종과 직업이 변천하는 요인은 무엇보다도 과학 기술의 발달과 인간의 삶의 질의 향상에 따른 가치관과 취향의 변화, 인구 분포, 경제 수준 향상, 노동력의 수요 공급 체계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소위 인기 직종의 부침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탁월한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직업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전공을 결정하거나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때에
산업과 첨단 산업의 발전은 산업의 비중을 변화시킨다. – 첨단 기술 의료 산업, 우주 산업, 첨단 미디어 산업 등 •직종은 새로 생기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평생 직장 개념은 사라지고 평생 직업만 남는다. 공동 작업이 증대하고 가변적 근무 형태가 늘어 가고 네트워킹의 발달로 공간적 제약이 완화된다.
어떤 직종과 직장이 좋은 직업 혹은 직장인가? 아무리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더라도 직업을 한번 선택하면 일생 동안 같은 직업에 계속 종사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첫 번째 직장과 직업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어떤 직업과 직장이 좋은 직장이나 직업인가?
생계 유지에 충분한 수입이 보장된다. 일감이 안전하고 계속성이 있다. 작업 환경이 안전하고 즐겁게 일을 수행할 수 있다. •사회적 인정도가 높다. •개인의 인격이 존중되고 의사 결정 폭이 넓다. •유쾌하고 원만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져 있다. •성취감, 도달 감을 자주 맛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수시로 받아들여 적용할 수 있다. •문화적•정신적 세련미가 있다.
위에 열거된 항목 이외에 필자는 이런 직업과 직장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의 전공과 같거나 유사한 직업•인간 사회의 보편적 선을 추구하고 구현하는 직장•개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직장•자신의 특기와 취향과 적성에 맞는 직업 혹은 자신의 전공 분야와 일치하는 직업을 택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첫 직장 에서부터 실패한다.

보수가 좋은 직장이 좋은 직장이지만 이왕이면 인간 사회의 보편적 선을 추구하는 직장이 더 좋은 직장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특기를 살리고 취미에 맞는 활동을 위하여 많은 시간과 돈을 사용한다. 그런데 급료를 받아가면서 자신의 취미와 적성에 맞는 일을 평생 동안 하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며 행복인가! 자기가 즐기는 일을 하면 능률도 배가되어 승진도 빨라진다. 천재도 열심히 일하는 자를 못 이기고 열심히 일하는 자는 일을 즐기며 하는 자를 못 당한단다.

필자가 느끼는 가장 좋은 직장이란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관이 직장의 사명과 일치하는 직장이 가장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직장에서의 매 순간, 매 업무가 보람으로 채워지고 직장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요, 나의 행복이 될 것이다.
한 순간의 잘 못된 선택의 결과는 자신의 환경과 인간의 자유를 박탈하고 쉼을 앗아 갈 뿐 아니라 근심, 걱정을 만들어 삶을 무겁게 한다. 의학자 들은 현대인들이 걸리는 질병의 90퍼센트가 이러 한 강한 압박과 스트레스에서 오는 질병이라고 진단한다. 인간을 이와 같은 환경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날은 “자신의 사명과 일치하는 직장”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