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에서 보내오는 이상 신호 혓바늘!

몸 안에서 보내오는 이상 신호 혓바늘!


길고도 짧았던 여름 방학이 모두 끝나고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학생대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고, 부모님들은 부모님들대로 자녀들 챙기시느라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실텐데요. 이렇게 몸과 마음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디선가 툭하고 나타나는 혓바늘, 모두들 한번쯤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그냥 놔두어도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에 건강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어쩐지 걸리적거려 신경 쓰이는 골칫덩어리 혓바늘. 오늘은 혓바늘이 생기는 이유와 예방법, 그리고, 혓바늘과 혼동하기 쉬운 설암과의 구분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혓바늘은 왜 생길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혓바늘이란, 혀 표변에 작은 궤양이 생기거나 맛을 느끼는 설유두라는 곳이 염증으로 붉게 솟아오르는 것으로, 정확하게는 구내염, 설염으로 불립니다.

혓바늘의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이나,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알러지 등이 알려져 있으며, 위와 같은 이유로 침의 분비량이 적어지게 되면 혓바늘이 발생하기가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우리 입안의 침에는 항생물질이 있어서 밖에서 침입하는 세균을 1차 방어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침의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지므로 혓바늘이 돋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피로하거나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2. 혓마늘과 설암, 무엇이 다른가

이렇게 조금만 피곤해도 혓바늘이 돋았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는 혓바늘이어서 많은 분들께서 대수롭지않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간혹 혓바늘인 줄 알았다가 방치했다 설암으로 판명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혓바늘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빨리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혓바늘과 설암이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설암과 혓바늘은 발생 부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설암의 발생 부위는 주로 혀의 측면에 많이 발생하고, 그 다음으로 아랫면, 구강저, 앞쪽 끝 등에 생기는 반면, 혓바늘은 주로 혀의 배부에 발생합니다.

또한, 설암은 측면에 궤양을 발생시키며 통증을 유발하고, 어느정도 설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연하 장애 (Dysphagia: 씹고 삼키는 능력의 손실), 언어 장애까지 생길 수 있으며 설암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종괴의 형태로 만져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략 3-4-주 이상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혀의 궤양이나 종물이 있다면 하루 빨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설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병변으로 알려진 아주 붉거나 하얀 반점이 발생하여 3-4-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나, 만성적으로 가지고 있던 반점들이 갑자기 커지거나 깊어질 때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혓바늘을 물리치는 생활 습관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불청객, 혓바늘은 면역력을 강화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데요. 1) 영양소 부족이 혓바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혓바늘 예방에 도움이 되고, 2) 입안의 침 분비를 방해하는 흡연과 음주를 줄이도록 하며 3) 만병의 근원인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지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