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진 앞니가 행운이라고?!

최근에 어느 연예 잡지에서 ‘벌어진 치아를 행운의 징표로 여기는 스타들’을 분석한 기사가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마돈나는 벌어진 앞니를 ‘행운의 앞니’라고 생각해서 여태까지 고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1990년대에 자신을 표지 모델로 삼았던 ‘글래머(Glamour)’지가 자신과 상의도 없이 사진 속의 벌어진 앞니를 예쁘게 처리한 것에 대해 크게 화를 내고, 또 그 이유로 글래머지가 뽑은 ‘올해의 여성’ 시상식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 뚝심과 고집만큼은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옛부터 어르신들은 벌어진 앞니는 ‘복이 새어나간다’하기도 하고, 요즘의 일반적인 미의 기준으로 볼 때도 벌어진 앞니보다는 틈새없이 가지런하게 고른 앞니가 예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벌어진 앞니때문에 남 앞에 서기가 두려울 정도로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으신 환자분들이 많이 계시고, 한국어의 ‘ㅅ, ㅆ’이나 영어의 ‘Z, C, S’ 와 같은 ‘설치음’을 발음할 때 조음 장애가 생기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벌어진 잇몸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껴서 잇몸병과 충치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되는 현실을 살펴본다면, 자신의 벌어진 앞니가 행운이라고 꿋꿋하게 믿고있는 마돈나의 고집이 마냥 칭찬을 받을만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앞니 사이의 틈새를 없애는 치료법과 각각의 치료법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1. 연예인 치아성형법
– 라미네이트 (브니어, Veneer)
한국에서 라미네이트라 불리는 브니어(Veneer)
시술은 치아의 표면을 살짝 깎은 다음에 얇은 세라믹을 치아 앞면에 붙이는 시술입니다.

장점
1. 치아 교정보다는 치료 기간이 단축된다.
2. 치아 모양및 배열을 다듬을 수 있다.
3. 내원횟수: 최소 2회
4. 미백 효과가 있다.
5. 치아 뿌리에 손상이 없다.

단점
1. 파절이나 탈락될 가능성이 있다.
2. 평균 수명: 10-15년

2.치아사이를 간단하게 메꾸는 레진 (Composite Resin)

치아 색이 나는 ‘치아 표면 충전 재료’인 레진 (Composite Resin)으로 치아 사이를 메꾸어주는 시술입니다.

장점
1. 가격이 저렴하다.
2. 1회의 내원으로 치료 가능하다.
3. 본래의 치아 색깔이나 형태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 수 있다.
4. 치료 후 이질감이 적다.

단점
1. 시간이 지나면 변색될 수 있다.
2. 레진 재료가 탈락되거나 깨질 수도 있다.

3.투명하게 교정하는 인비절라인(invisalign)
치아가 치아 골격에 비해 너무 작아서 치아 사이가 지나치게 벌어진 경우에는 인비절라인(invisalign)이라는 교정장치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장점
1. 치아를 깎아내지 않는다
2.치열을 바로 잡을 수 있어, 영구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단점
1. 치료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 (12-18개월)
2. 치료비가 비싼 편이다.

하지만, 마돈나와 같이 선천적으로 벌어진 앞니를 행운의 의미라고 생각하고 내버려두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것만큼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보통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이쑤시개를 사용하시기가 쉬운데, 반복적인 이쑤시개의 사용은 치아 사이의 공간을 더 크게 할 뿐 아니라 이쑤시개에 의한 마모증과 충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치간 칫솔이나 치실등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