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 치통 이야기

치과에서 – 치통 이야기

‘선생님의 하늘색 마스크 한심해하네. 그 동안 이 아픈 걸 어떻게 참아왔냐고…’
요즘에 주목받고있는 노래중에 치과를 배경으로 한 노래가 있다해서 들어보니, 제목이 ‘치과에서’이다. 어쩐지 반가운 생각도 들고, 왜 하고많은 주제 중에서 ‘치과’를 배경으로 삼았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어 가사를 가만히 살펴보니, 사실은 치과를 노래했다기보다는 실연의 아픔을 치통에 비유하여 표현한 ‘사랑’ 노래에 가까왔다.

누구나 한번쯤은 젊은날에 겪어보았을 법한 폭풍같은 ‘가슴앓이’를 치통에 비유하다니, 과연 ‘치통’이라는 놈이 우리를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치통은 두통, 복통과 함께 대표적인 ‘3대 통증’으로 구분될만큼 인류를 괴롭혀온 대표적인 통증 중의 하나이다. 어쩌면 치과 진료의 역사는 ‘치통’을 유발하는 원인을 밝히고 그 원인을 치유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인류가 음식을 섭취하기 시작한 이래로 늘 그림자처럼 인류를 괴롭혀왔던 ‘치통’. 이번 칼럼에서는 시시때때로 우리를 엄습하는 참을 수 없는 고통, ‘치통’의 원인와 증상 및 그 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한다.

1. 치통은 왜 이렇게 아픈걸까?

흔히 급작스런 치통이라 하면 ‘급성치수염’을 일컫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관과 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조직인 ‘치수’가 ‘충치’와 같은 원인등으로 외부에 노출되거나, 세균에 감염이 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치수염(치통)의 고통이 극심한 이유는, 치수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스는 점점 압력이 세어지는데 반해, 그 주변은 단단한 치아조직으로 쌓여있어 압력이 빠져나갈 수가 없게 되어 이 압력이 그대로 치수내에 있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빵빵하게 부풀어올라 터지기 직전의 상태가 되어버린 풍선을 연상하시면, 치통을 앓고 있는 치아의 상태를 쉽게 상상이 될 것 같다.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가스와 단단하게 그것을 감싸고 있는 치아 조직 사이에 생겨나는 압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치통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2. 뜨거운 물을 마시거나 밤이 되면 심해지는 치통, 그 이유는?

물론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치통은 대개 온도에 따라 통증이 경감되거나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자면, 치통이 심해서 얼음을 물고있으면 증상이 조금 가라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뜨거운 음식이 닿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그것이다. 이렇게 뜨거운 것에 더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치아와 입안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치수안의 가스와 압력이 함께 높아져 주위의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유난히 치통이 심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잠자리에 눕게 되면 서있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머리쪽에 혈액이 많이 몰리게 되어 치아 내부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이 확장되면 치아 속 공간이 그만큼 좁아지게 므로 가스의 압력이 더 높아져 치통이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치통은 밤이라서가 아니라 누워 있기 때문에 더 심해진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3. 참을 수 없는 치통의 해결 방법은?

이렇게 치수염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부분의 환자는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참고 버티는 일이 허다한데, 치수염은 앞서 설명했듯이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 가스의 압력이 치아 조직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생기는 통증이므로, 치수를 개방하고 신경 치료를 받아야만 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진통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치료시기만 놓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진통제 복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치통을 일으키는 치수염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충치이므로,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 올바른 칫솔질과 식생활 개선이 매우 절실하다.

예전에 ‘자나깨나 산불조심’을 강조했던 것처럼, 매일 매일 규칙적인 구강 위생 관리와 충치 예방을 통해 치통을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모두가 치통에서 해방되는 그날까지 필자는 ‘자나깨나 구강관리’를 외칠것을 오늘도 다짐해본다.

========================================== www.MyPrimeDental.com

[칼럼제공 : 프라임 덴탈 그룹 김용재 원장 (425) 25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