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aucador#1

 오늘은  belly flop competition(배로 수영장 물에 떨어지는 게임)하는 날이다.
보통 사람들은 물로 점프를 하게되면 머리부터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라 이시합은
볼만하다.
 먼저 배에 승선한 사람들 중에 6명의 선수들을 모집하였는데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미국, 스페인, 스웨덴, 아일랜드에서 앞으로 나온 배로 한몫할것 같은 배불뚝이
선수들이 나온 배를 더 내밀며 게임을 하려고 단상에 모여들었다.

6명의 게임을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배모양은 장난이 아니었다.
 노르웨이에서 온 참가자는 적은키에 불쑥 나온배를 내밀면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는데 그모습이 어떤 코메디보다 도 웃겨서 구경하는 사람들은 웃느라 정신이
없었고, 스페인에서 온 참가자는 키도크고 배도 어지간히 앞으로 나왔는데 그 큰몸에
어울리지 않게 아니,기가 막히게 작은 사이즈의 삼각팬티를 입고 수영장 단상으로
걸어나오는데 배밑에 파묻히게 살짝 보이는 아주 작은 삼각팬티는  넘치는 뱃살로
인하여 팬티가 보일듯 말듯한 모습으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단상을 왔다갔다
하는데 구경하는 모두가 웃느라고 숨이찰 지경이었고 미국에서 온 출전자는 키도
크고 몸도 큰데 배는 방금 애기를 낳을듯한 모습으로 뒤뚱뛰 뚱 걸어들어오면서
두손을 하늘로 향해 치켜들고 어메리카, 어메리카를 외치며 주소도 불명하지 않은
막춤을 추며 미국에서온 구경군들을 선동하여 표를 얻어내고자 하였다.
 
나는 미국에서 사는 이유로 미국에서 온선수를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였다.
 먼저 스페인 출전자가 마련된 단상으로 올라가  준비운동을 하면서 춤을 추더니
호루라기 소리에 맞추어 수영장으로 떨어지는데 배가 먼저 떨어져야하는데 두팔과
다리가 허우적거리더니 머리가 먼저 떨어져버렸다.
 
수영장 벽에 걸린 삼성tv 화면( 지중해바다를 항해중인 배안의 모든tv 들이
삼성제품인것에 나는 잠시 감격으로 가슴이 벅찼고, 또 현재 한국에서 삼성전자대표를
가두고 일을 진전 못시키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에서는 이들이 물에 뛰어 내릴때마다
생중계방송을 하며 구경꾼들의 웃음에 한몫을 더하였는데… 

나는 이들6명의 배불뚝이 선수들의 게임을 지켜보면서 눈물을 흘려가며 정말
원없이 웃었었다.
 
6명의 출전자들이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물에 떨어지는데 물에 뛰어내릴때 먼저 배가
제일 많이 물에 닿는사람이 승리하는게임이었는데 결국 구경꾼들의 점수가 가장 많은
미국출신의 배불뚝이 아저씨가 1등을하여서 상금으로 빤짝이는 종이로 만든 왕관과
맥주 12병을 마실수있는 상금을 타고는 게임은 막을내렸다.
오늘은 배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모든사람들이(4000명의 승객과 1300명의 직원들)
육지로 내려가지 않고 배에만 있어서 갑판의 수영장이나, 배안의 샤핑몰이나, 배안의
레스토랑, 오락실등은 사람들의 물결로 넘쳐흘렸다.
 우리일행은  배안에있는 공연장으로 들어가 매직쇼를 구경하기로 하고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리니 공연장앞에는 매직쇼를 보려고 줄을 선 행렬이 줄의 끝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한참이나 길게 서있었다.
 우리일행은 줄을 지어서서 우리가 들어갈 순서가 되기를 기다리는데, 우리 뒤에 몇줄
건너 서있는그룹에서 한국말로 왁자지껄하는 큰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그중 한분이 
내게로와서 덥석 나의 손을 잡더니,
 
어쩐일이세요?
 정말 반가워요!
한국에서 오셨지요?
 저, 영화배우 거 뭐시기 맞지요? 
라고 질문을 하면서 내가 숨쉴틈도 없이 질문을 하는데 내뒤에 서있던 우리일행은
모두들 두눈을 똥그랗게 뜨고 아니, 이건뭔시츄에이션? 하는얼굴로 앞에선
아주머니와 나를 주시하고 있다.
 이미 며칠동안 지중해의 뜨거운 햇빛에 노출된 내얼굴과 몸은 햇살에 그을려
구리빛인데다가 나도 이참에  스페인풍에 맞춘다고 제대로 차려입고 나선옷은 강렬한
노란색과 핑크색깔의 커다란 꽃무늬의 긴드레스로 ( 아마도 시애틀에서 내가 이옷을
입고 나다닌다면 사람들에게 욕을 한바가지 먹었을 정도로 화려한드레스로, 나랑
동행한 미국친구들조차도 와우 레지나 라고 놀랄 정도로 강렬한 색의 드레스)
어깨부터 발등까지 덮고있는데다가 썬글라스도 내가 미국에서 가지고 온 선그라스는
스페인 공항에서 잃어버리고나서 프랑스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길가노점상에서
10유로를 주고 산 싸구려 폴라로이드 선그라스로 테가 뻔쩍거리는 모양의 
시애틀에서는 공짜로 주어도 쓰지않을것 같은  잠자리 눈모양의 썬그라스가
내얼굴전체를 덮다시피하였고, 머리에는 커다란챙이 달린, 오드리헵번이 쓰고
영화에 나왔던 비슷한 검은색의 모자를 썼으니 대충 잘못보면 영화배우같은
몸치장이기도해서 나에게 혹시 한국에서 오신 영화배우 그??? 아닌가 물어올때에
나는 선그라스를 벗으면서 나의 작은눈을 크게 떠가며 미소를 지으니 동방의
작은나라 대한민국에서  몇년동안 계를 해서 모아가지고 여행을 왔다는 아주머님들의
눈에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해보이며 어쩌다 이먼곳까지 와서 영화배우 만나서
수지맞았다고 신나해 하던 한국의 아주머니 그룹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었다.

  나의  화려한 치장에 깜빡 착각을 해 자기들이 생각했던 영화배우가 아니어서 한참
실망에 빠진  이분들에게 나는 시애틀에 사는 사람이고 이쪽으로 출장왔다가
여행팀에 합류한것이라고 간단하게 설명을 했다.
아무튼 나를 영화배우로 착각하신분들하고의 해프닝은 마치고 공연장안으로들어가 
 바르셀로나 출신의 마술가의 매직쇼를 숨을 죽이고 보고나서는 배안에서의
마지막날 저녁을 근사하게  오늘은 달팽이 요리와 함께 양고기, 그리고 해물샐러드로
웃느라 허기진 배를 채우고는 우리일행들과 5층에 있는 샤핑몰에서 윈도우 샤핑을
하는데 우리일행은 여기에 오기전 아니, 몇년전 멕시코로출장가면서 타임쉐어로
사기를 당한 경험들이 있어서 여행중엔 물건을 절대 안사기로  작정들을 한터이고,
더구나 배안에서의 샤핑은 구경만 하기로 합의를 했기에 구경만 하는데
배안전체에서는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모든물건 의 70%가  세일이라며 오늘
물건들을 사면 돈을 버는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광고방송이 우리귀를 간지럽게
하는중이었다.
 우리가 탄배에는  각나라의 유명제품인 브렌네임의 가방들과 옷들, 그리고
장식품들이 마지막 돌아가는 손님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샤핑몰 안 중간길에
모든물건들을 다내어서 진열해놓고 고객을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물건들이 진품인가 아니가를 확인할길도 없었다, )
 
우리일행은 그래!
 너희들이  암만 달콤한방송으로 우리를 꼬셔도 안사요, 안사! 라고말하는 은밀한
눈짓을 서로 교환을 하면서 보석상 앞으로 지나려는데 보석상 앞에 진열해놓은
장식품중 팔지하나가 눈에 띄는것이었다.
 팔찌는 은으로 만든 것이었는데 리본모양으로 양쪽을 연결해주는 고리모양이었다.
 나는 목걸이도 별로 갖고싶지않고 반지도 끼고싶지않은데 팔찌는 웬지
갖고싶어질때가 많다.
 어릴적 우리할머니는 공예품으로 팔찌를 만드셨는데 그 예쁜 매듭으로 만드시는
팔찌가 너무나 갖고싶어 하나만 달라고 해도 할머니는 매듭작품이라고 절대로 주지를
않으셨다. 나는 할머니에게 만드신 매듭작품 팔지하나를 얻기위해 별별 재주를
다부려도 우리할머니는 절대로 주지않으시고 하시는 말씀이 네가 크면 다줄꺼다
 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크기전 우리 할머니송간난여사는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만드신 작품중 남은것은
모두 우리 여자 형제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는데  미국에 오느라 그많던
할머니작품들을 귀한줄도모르고 다들 친구들에게 주어버렸었다.
어린 마음에 할머니가 형형색깔로 만드시는 매듭팔찌가 너무나 갖고싶어서 언젠가는
내가 돈벌면 꼭 팔찌를 사리라 결심을 한것이 팔찌만 보면 공연히 흥분을 하며
가끔씩 사게된다.
아무튼 나의 팔찌욕구불만이 다시 발동을 하며 은팔찌를 사려는 순간, 함께 온나의
팀동료가 경고를 준다.
 레지나 정신차려!
 그거 가짜일수도 있어!
 그리고 그가격 절때 싼거 아니야!
미국가서 사라구!
 잠시 정신을 잃어버리고팔지를  살뻔하다가 정신을 차려 보석상 앞을 떠나려는데,
보석상 안에서 아까 나에게 한국에서온영화배우냐고 물어왔던 아주머니 그룹중의
두분이 보석상안에서 지나가는 나를 불러세운다.
 레지나씨, 여기좀 들어와봐요!
 미국에서 오셨다니 영어를 잘하겠구려, 그럼 나좀 도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