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빵 프로페셔널#1

우리 사무실에서 일하는 콩고여자가 있다.

몸무게는 거의 250 파운드에, 키는 나보다 조금 크다.

이친구는 곱슬곱슬한 머리카락 때문이라며 항상 머리를 밀어버려서 어떤때는
이친구의 굴곡진 몸을 보지 않고는 여자일까? 남자일까? 구별하기 쉽지않다.

이친구는 항상 웃는다.

우리 사무실을 포함한 빌딩 전체를 청소하는 친구인데 콩고에서 난민 추첨에서
뽑혀서 미국으로 오게된 친구다.

이친구는 항상 감사하단다.

뭐가 그리 감사하느냐고 물어보니? 하는말이 내가 지금 너하고 얘기할수가 있어서
감사하고 내가 미국에 와서 편안하게 살수 있으니 감사하고

( 내가 물어보았다. 청소하는 일이 편안하냐고?)

이친구 특유의 미소를 띄우며 씩웃더니 하는 말이 콩고에 있을때 총과 칼로
무장되어있는 사회에서 살다보니 너무나 불안하고 무섭고 두려웠는데 이렇게
평화로운 나라에서 내가 열심히 일해서 먹을것, 입을것, 잘곳, 걱정안하고 사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느냐면서 웃는다.

이친구를 가만히 살펴보면 어쩜 저렇게 열심히 일할까? 생각해보게끔 열심히 일을 한다.

이친구는 자기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이친구가 청소를 하다가 허리를 펼때 즈음이면 내자리 옆에 와서 슬며시 내어깨를 누른다.

하이, 레지나, 그리고는 한참을 콩고나라에 대해서 수다를 떨다가 간다.

앵무새들이 지저귀는 숲속이야기 고릴라, 침팬지그리고 야생동물이야기 등등

이친구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어느새 콩고에 가있어서 나도 함께 동물들과
어우려져있는것과 같은 느낌이 온다.

내가 이친구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이친구를 보면서 내가 이친구한테 배운점이
아주 많은데 그중에 한가지가 자기가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친구가 지나가는자리는 깨끗하다.

그냥 빗자루로, 아니 베큠으로 대충 청소하는것이 아니다.

구석구석, 그리고 물걸레질을 하여도 물이 더러우면 다시 빨아서 바닥을 씻고 다시 씻고
깨끗한 물이 나올때까지 씻어낸다.

바닥을 씻은 물이 말간물이 나올때 까지 씻으려다 보면 이친구가 일할때에 이친구의
이마에서는 송글 송글 땀이 맺힌다.

그러면 주머니에서 휴지한장 꺼내어 땀을 쓰윽 딱아내고는 열심으로 다시 청소를 한다.

언젠가 유리를 딲는것을 보았는데 유리가 빡빡소리가 날때까지 딲아낸다.

그러면 유리가 있는건지 아닌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유리가 맑다.

이친구한테 배운점 한가지는 자기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패셔날리즘이다.

무엇을 하던지간에 최선을 다하는

이삶에 나는 존경심이 생긴다.

이친구가 청소를 하다가 가끔씩 내사무실 뒤로 살짝 와서 내등을 툭툭건드리는
이유중의 하나는 백인위주의 직원들 중에 자기랑 나랑 유일하게 유색인이기 때문에
더가까운 마음이 든다고 한다.

그런데 이친구는 자기의 일에서는 백인친구, 흑인친구 할것 없이 자기가 호령을
한다.

자기가 청소를 해놓은 자리를 지나가다가 누군가가 휴지를 휴지통에 던지다가
제대로 집어넣지 않으면 임자를 찾아서 분명히 지시를 한다.

아주 부드럽게 다시 집어넣으라고….

그러면 우리직원들은 누구든지간에 이친구 말에 고분고분 다시 집어넣는다.

이청소하는, 작고 뚱뚱한 콩고여자인 친구의 말과 행동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신감이 있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모습이다.

지난8월에 집에 불이나고 첫번째 건축업자의 불필요한 거액청구에 싸우느라
보험회사와 나와 건축업자와의 신경전때문에 불탄집을 복구하는시간이 늦어지면서
건축업자는 점점 더많은 돈을 요구하고 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