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다 소용 없어요 #2

사무실에서 만나본 00씨는 우울증 증세였다.

크리니컬 카운셀러가 아니다 .

우울증은 병원의사의 처방과 함께 심리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우울증이 심하면 항우울증약을 먹어야 된다.

우울증을 그대로 방치해두었다가는 큰사고가 일어날수 있다.

00씨를 정신과의사에게 소개를 해서 보내드리고 가끔씩 00 만나기로 하였다.

얼마후 00씨는 내사무실로 나를 찾아왔다.

의사가 준대로 우울증약을 먹으니 머리가 너무나 무겁고 머리가 한쪽으로 쏠리는
같아서 걷는것도 힘이 들어 약을 끊으려고 한다고

나도 우울증약을 먹은적이 있었기에 너무나 이해가 되었다.

10년전 나의 사랑하는 두오빠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같은 주중에 사망을
하셨었다.

한분은 목요일, 한분은 토요일에 돌아가셨다.

이때에 이상황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 거의 탈진이 되면서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정신과의사의 도움을 받아 3개월간 약을 복용을 하면서 겨우 몸을 추스를 즈음에
내가 이러다가 우울증약에 아예 의존할것만 같아서 정신을 차리자고 결심을 하며
운동을 시작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춥거나 덥거나 매일 새벽아침을 3마일을 달리고 저녁에도
2마일씩 거의 매일 걸어다녔다.

우울증 증상은 어둠속에서 발목이 길고 무거운 쇠사슬에 묶여서 자꾸만 땅속으로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가슴에 커다란 쇳덩어리를 매달고 고꾸라지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나의 정신건강은 점점 좋아졌고 나중에는 약이 필요없어져서
내가 겪었던 우울증과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을 이해하고 도울수있는
좋은 자료가 되었다.

운동을 하면서 우울증약은 조금씩 줄여나갔다.

00씨는 나와 마주앉아서 얘기를 시작했다.

레지나채, 어쩜 그렇게 못된것들이 있나요?

자식, 소용 없어요.

며느리가 겉으로는 참으로 참하게 생기고, 며느리의 집안이 훌륭해서 아들에게 복이
있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라면서 말문을 여신다.

며느리는 훌륭한 부모님밑에서 사랑을 듬뿍받고 자라서 참으로 기뻐했는데 나중에
며느리때문에 하도 마음이 상해서 며느리 집안을 알아보니 며느리 아버지에게
여러가지 문제가 많아서 며느리하고 며느리 두동생이 자라면서 마음고통을 많이받고
며느리와 동생들이 자라는 동안 안사돈이 너무나 힘이들어 두번이나 집을 나갔던일이
있었노라고
얘기하면서 레지나씨 아무리 교육을 많이 받으면 뭐하나요?

며느리가 세상에 얼마나 못되었는지 말끝이 아주 날카롭고 배우지 못한 부모라고
자기들을 얼마나 무시하는지손자를 돌보며 무슨의견이라도낼라치면 대답은
네이하고 나서도 한번도 자기들이 시키는대로 한적도없고 손자에게 뭐라도 해서
먹이라치면 어머니 그음식 확실한거예요?

라고 확인을 하고 잠깐 방바닥에 떨어진 음식이지만 자기가 물로 씻어서 다시 먹이면
얼굴이 새파래지며 (병균) 있다며 앙칼지게 소리를 친다고

손자가 10개월쯤 되었을때 그로서리에 가서 봉투에 있는 삶은것을 으깨서
손자에게 몇번 먹였는데 직장에서 돌아온 며느리가 기겁을하면서 어떻게 이런
불량식품을 애기에게 먹이냐며 남은 밤봉투들을 쓰레기통으로 버리는데 자기가
다시 집어들고 와서 며느리 보는데에서 맛있게 먹었다고 며느리의 행동이 너무나
서운하고 섭섭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참고 넘어갔는데 어느날은 손자가 과일을
손으로 집는것을 재미있어 하길래 작은복숭아 하나를 갖고놀라고 손자아이 앞에다
놓아주었더니 손자가 그복숭아를 손으로 움켜지고는 입에 가지고 갔는데 얼마후
손자아이 입가주변에 두드러기 처럼 나길래 일갔다온 며느리에게 손자 얘기를하니
복숭아를 아이에게 얼마나 먹였느냐?

아이에게 복숭아 앨러지 있는것 아느냐?

라면서 약을먹여야 겠다면서 정신을 빼더니 저녁 늦으막히 들어온 아들에게
며느리가 얘기하는것을 듣자하니 자기네 엄마 아빠 너무 무식하다

어떻게 아이에게 그런것을 장난감으로 줄수가 있느냐고?

아이가 복숭아를 물어서 삼키다가 목에 걸리면 어떻게 할뻔했느냐고 난리를
치더란다.

웃기는 것은 아들이란다.

아들은 며느리에게 그얘기를 듣자마자 무조건 엄마 에게 달려오더니
엄마! 좀배우세요! 배워! 복숭아 알러지가 얼마나 위험한줄 아시냐고 하더란다.

00씨는 아들의 말에 부아가 치밀어 , 네가 복숭아 좋아하니까 아들도 잘먹을줄 알았지? 라고 되받아치니까 아들과 며느리가 합세를 해서 어머님에게 아기를 맡기면 큰일나겠네요?

라고 하더란다. 첫달부터 10개월동안 손자를 돌봐주던 부부는 그날로 작심을 했단다.
두달만 더있자!

그래도 첫돌은 지내주자!

그리고 다시 집으로 가자!

아무리 샌디에고 날씨가 좋고 천당이라해도 여기가 지옥이다라고..

00씨는 이외에도 여러가지 며느리하고의 에피소드를 한없이 얘기했다.

며느리 힘들까,아니 밤낮으로 직장다니는 아들에게 하나라도 더잘해먹이고 싶어
청국장이나 고등어찌개라도 해놓으면 이것들이 고마운것은 모르고 들어오자 마자
집에서냄새 난다고 창문을 열어놓고 수선을 피운단다.

그것도 만들어놓은것은 다처먹으면서 말이예요. 라고 말하면서

그외에도 00씨는 너무나 많은 속이탔던 얘기들을 털어놓았다.

레지나씨 웃기는것은 뭔지 아세요?

아니 이것들이 부모들을 불러다놓고 아기를 키워달라는것까지는 좋은데
주말이되면 가족끼리의 시간을 갖는다면 아들내외와 애기를 데리고 가까운
온천에도
가고 그런단다.

나는 그럼 어머님도 아버님모시고 어디여행이라도 함께 가시지 그러셨어요? 라고
질문을하니

00씨가 말한다.

아니, 그것들이 꽤씸해서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서 이것들이 어떻게 들어오나
지켜보고 있었단다.

그럼 어머님 아드님이나 며느님이 용돈은 주셨어요? 하고 물으니 아들이 용돈을
주면 좋은데 아기를돌봐주는 값이 시세로 친다면 꽤되는데 돈도 쥐꼬리 만큼
며느리가 주면서 매번 어머님은 집에서 계시니 편하시죠?

라고 한단다.

집에서 아기를 키우시기만 하시니 뭐가 걱정이세요? 라면서….

우리 사무실 출입을 하면서 속이상했던 일들을 털어놓던 00씨는 나에게 레지나씨,
너무나 할말이 많아서 앞으로도 레지나씨 사무실을 들락거리겠네요! 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