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1

햄버거를 나누어서 빵만 먹고 있는 제인에게 빵을 먹기좋게 조각을 내주고 햄버거도
함께 먹어야되거든 하면서 접시위에 잘게 조각낸 햄버거를 얹어주니 제인이 아무표정이
없는 얼굴로 나를 말끄러미 쳐다본다.

 나는 제인의 눈에 고여있는 눈물을 휴지를 집어다가 딲아주고는 잘게 잘라진 빵조각
하나를 포크로 찍어서 그녀의 입에 넣어주니 제인은 아기처럼 입을 ! 벌리고는 내가
먹여주는 햄버거 조각을 받아먹는다.

 나는 제인에게 물어보았다.

 제인, 눈물이 난건데?

말해줄래?

 제인은 내가 묻는 말에 슬픈듯이 눈에 눈물만 그렁그렁 고이면서 얘기를 못하며 말도
할듯 말듯 머뭇머뭇거리다가는 해말간 얼굴로 가만히 나를  쳐다본다.

 제인, 슬픈건데?

 제인은 나를 빤히 쳐다본다.

제인의 아무생각이 없는 눈을 마주보고 있으려니 가슴이 아리다.

 나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제인의 얼굴을 만져주며 눈가를 가리는 머리칼을 위로
쓸어올려준다.

 그래도 제인이 며칠전에 머리를 예쁘게 자르고 나서 머리가 그런대로 가지런하다.

 내가 제인의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제인의 얼굴을 만지는데 웬지 나도 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맺힌다.

 그래!

제인, 네가 생각이 안나지만 그래도 엄마라는 얘기만 들어도 슬픈거구나?

 그래, 너희 엄마는 이제 다른곳으로 가신거야

 이제는 네가 보고싶어도 너희 엄마는 다른곳으로 가셔서 볼수가 없는거야

그래, 슬프면 실컷울렴

 제인이 좋아하는 햄버거를 함게 먹는 나도 슬픔에 목이 메이면서 작은 신음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제인은 이제 63살이다.

한달전 제인의 어머니는 하와이에 있는 제인의 동생집에 사시다가 다른세상으로
가셨다.

 물론, 제인은 장례식에는 참석을 못하고 이곳 시애틀에서 할머님추모예배를 준비해준
조카들과 함께 어머니를 보내드렸다.

어머님의 추모식에서도 제인은 어머니사진을 바라보더니 눈물이 고이기 시작을
하더란다.

잠시후에 제인은 어머님의 추모식에 모인 조카들과 친지들이 모인것을 좋아하며
행복해하더란다.

 아무생각도 못하는 제인을 바라보는 조카들이나 제인의 세아이들은 그저 깊은 한숨을
쉬고 제인을 바라보며 추모식을 마치었단다.

 제인을 알게된 것은 3년전 어느날이었다.  남편과 3여년을 함께 살아오지만 남편하고
사는것이 힘들다며, 괴롭다며,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있다며 나의 사무실을 찾아오면서
가슴속에 맺혀있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보따리 줄을 열어 놓은 6달이 어느날,
이상하게도 제인의 말수가 어눌해지고 제인의 기억이 점점 나빠져가고 있는것을
알게 되었다.

 제인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회계사로써 직장생활30년이상을 하던 필리핀계
여자 손님이였다.

 제인이 처음 내사무실을 방문을 했을때는 지금처럼 기억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나의
사무실을 찾아오고 이후3년동안 제인의 기억력은 나날이 나빠져서 이제는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아무데에도 다닐수가 없다.

 제인의 남편은 제인보다 11살이 많아서 일찍 은퇴를 하였었다.

 남편도 성실히 일을한사람이라 두사람의 은퇴후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는데
제인의 남편은 절대적으로 돈을 안쓰는 사람이다.

 중국계 미국인인 남편은  절대로 음식이나 옷에 돈을 않쓰고 하튼간 절대로 돈을
쓰는일이 없었다.

 그런데 반해 제인은 씀씀이가 넉넉하고 누군가하고 나누는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베푸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남편의 지독한 구두쇠 생활에  짜증난 제인은 남편과 매일 싸우다시피 인생을 살았단다.

 제인과 함께 처음 내사무실을 방문한 제인의 남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