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토마토 싫여! #2

6개월동안 이곳에서 일하는것은 그야말로 버티기 작전이었다고 말할수가 있었다.

중국분들의 단결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경험했던 시간들이기도 했다.

아무튼 6개월간의 긴사투( 혼자) 끝에 이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다시 제대로 운영
하게끔
할수있었던 것은 이분들의 성실함도 있었지만 나의 인내심도 있었다.

나는 이곳에 출장을가는 첫날부터 이곳이 마음에 들지않아서 즐거울때는 찾지않고
있다가 힘들때면 찾는 하나님을 찾으며 간절히 기도를 하곤 했다.

디어 , 렛미비핸들 !

내가 이곳 다민족 프로그램에 일주일에 정해진 시간대로 오게되면서 느끼는 감사한
중의 한가지는 이곳에 거주하시는 중국분들이 꽤되는데 이분들이 다각기 다른
지방의 말들을 사용하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중국분들의 경험을 확실히 하고 왔기에 다민족 노인 아파트에 이분들
하고의
만남이 처음부터 수월했다.

6개월간 나를 강하게 훈련시키셨던, 미리 준비시켜주신 그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수
있는
마음이 들었다.

오늘 우리프로그램에서 모든 거주자들을 상대로 게임한것에 대한 이기신 , 한분
에게
선물권을 주는것인데 우리 한국할머니가 그선물권을 받게 되었다.

게임은 커다란 병안에 사탕을 넣어놓고 그사탕이 몇개인지 알아맞추어 보자는
게임인데 사탕이 들어간 병을 이분들이 거주하시는 아파트로비에 진열해 놓고
몇주가 지나도 아무도 흥미를 보이지 않아서 내가 아파트매니저에게 부탁을하여서
그게임우승자에게는 상금으로 선물권을 걸자고 하였더니 선물권을 , 그이후로
모든분들이 흥미를 보이기 시작을 하면서 오늘 사탕이 몇개인지 근접하게 맞추신
분이
선물권을 타게 된것이었다.

생전 처음 선물권을 받으신 할머님은 그카드를 가지고 너무나 신기해하고 궁금해
하시고며
신나하셨다.

이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열심히 물어오시던 할머님은 카드를 가만히
들여보시더니

아이구! 그런데 말여?

, 이카드 다른것으로 빠꿔주면 좋겄어

아니, ?

무슨 말씀이세요?

아니, 토마도를 먹으면 신물이 올라와서 토마토는 안먹는디 고기로 바꿔주면
않될까?

?

무슨말씀이시죠?

여기 보니께 토마토사진인데 토마토는 신물이 나와서 안먹어

고기로 바꿔죠!

할머니가 내미는 우리가 드린 선물권에는 예쁜 토마도그림이 그려져있었다.

나는 웃음이 나오는것을 참으며 할머니에게 설명을 하였다.

할머니, 이토마토는 그냥 그림만 예쁘게 그려놓은거구요

이카드에는 돈이 들어있어요!

그돈 가지시고 할머니 사시고 싶은 고기도 사시고 다른것들도 사실수있는 거예요.

토마토만 사시라는게 아니구요

할머님은,

아하, 그랴?

이카드에 토마토그림이 있어서 토마토만 살수있는건지 알았지 !

우리 한국할머님, 할아버님들 정말 대단하시다.

당신들은 학교엘 많이 가지 않으시고도 평생을 당당하게 살아오시고 자식들도
훌륭하게 키워놓으셔서 등펴고 자신있게 사시고…..

할머니를 꼬옥 껴안아드리며 할머니 고기 사서 맛있게 해서 드시면 돼요 라고
말씀을 드렸다.

지난해 한국에 갔었다.

아버지의 고향 충청도 지방에 사촌오빠들이 아직도 계시다.

평생을 농사만 지으시고 살아오신 분인데 겨울이면 농사일이 없으니까 추수가
끝나시면 집에서 키우시던 검은 염소 서너마리를 데리고 서울로 오셔서 서울바닥을
누비고 다니시며 검은염소들을 팔러 다니셨다.

내가 중학교에 들어갈무렵으로 기억을하는데,

우리엄마는 그사촌오빠들의 고생하시는게 안스러워 하시며 매년 그검은 염소
한마리씩을 사셔서 우리들에게 몸보신을 해주셨었다.

어느날 뒷곁에서 사촌오빠가 그검은 염소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 소금을 잔뜩 입안에
채운채 칼로 목을 가른것을 보고난 , 그리고 우연히 뭔가? 하고 열어본 커다란 솥단지
안에서 이쁜 눈썹을 고이 내려깔고 있던 그염소머리가 끓고있는것을 보고난
염소고기는 절대로 입에대지를 않아 아버지에게 엄청 혼났었다.

니들 먹이려고 엄마가 며칠을 고아낸 것인데 안먹는다고 아버지가 염소에 소금을
쳐넣듯이 내입을 강제로 벌리려고 했지만 닫혀진 입은 절대로 열리지 않았었다.

지금은 몸집도 있지만 그때에는 내가 보통아이들보다 키만 더컸지 몸이 여리여리해서
엄마는 특별이 나에게 먹이려고 하셨다고 나중에 엄마가 말씀을 하셨었다.

염소장사로 변신한 사촌오빠는 겨울이면 우리집 문간방에서 며칠씩 지내면서 염소를
팔러다니곤 했었는데 엄마가돌아가신 지난여름에 엄마를 모셔논 산소에 다녀오면서
염소장수였던 사촌오빠를 뵈었는데 오빠는 엄마의 산소길에 주욱 늘어져있는 은행나무
몇그루중 나무하나 뿌리가 너무뻗쳐서 깻잎농사가 안된다며 나무를 베여내려고하는
중이었다가나를
발견하고는둔덕에 앉아 땀을 씻으며 엄마에대한 회상을하였었다,

! 작은 엄니는 좋은분이셨어

작은엄니 음식솜씨는 어떻구

작은엄니 인정 많으것은 시상이 알아줘야돼

나무를 베려다가 바닥에 주저앉은 70대의 사촌오빠와 이런저런 엄마에 대한 회상을
하다가

사촌오빠에게 오빠 , 이제 시애틀로 가면 엄마가 안계시니 다시 오기도 힘든데 오빠
기억하게 함께 사진 찍어요?라고 부탁을 하자 우리 사촌오빠 평생을 농사를지으시며
자식들을 훌륭하게 카워낸, 그사촌오빠 말씀이

아니, 사진 안찍을랴!

사진 찍으면 빠져!

그만둬!

사진 찍으면 혼이 나간다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