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Out (2)

남미청년은 키도크고 체격도 좋은 데다가 두 부부의 식당에 필요한 일들을 잘 도와서
부부가 특별히 월급도 두둑히 주고는 했고 부부가 식당을 팔고 호텔을 할때에도 따라
왔습니다.
아내인 00씨가 미국에서사귄여자친구들 몇명하고 3일동안 온천으로 놀러가기로 하고는
집을 나선지 40분만에 00는 전화기를 않가지고 나온 것을 생각하고 차를 돌려 다시
집으로 가니 눈에 익은 차가 드라이브웨이에 주차해 있었습니다.
현관문을 따고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집안에는 인기척이 없는 듯하여 00는 머리맡에 둔
전화를 가지러 침실방 문을열고 방안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자기부부들의 침대에서 남미
청년과 남편의 보지 말아야할 상황을 목격을 하고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린것입니다.
눈을 감고 그동안의 일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편의 이상한 행동이 많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보다도 더많은 화장품을 가지고 사용하며 아내가 일에만 몰두할때도 피부
관리소도 다니고 옷도 누구보다도 화려한 색깔들을 좋아했습니다.
남편은 친구들과 며칠동안의 여행을 즐기곤 하였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아마도 남자들
만이 가는 밀월여행이었든가 싶어 너무나 기가막혀 숨을 쉴쉬가 없게 답답해져 옵니다.
아하!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그런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지?
아니, 그냥 내가 모른체하고 그냥 살아가면 안될까?
아이들이 지금 한참 예민할땐데 어떻게 해야하지?
남편은 그생활을 계속 진행할건가?
아니, 미친놈이지!
아무것도 없는 0한테 시집을 와서 이만큼 잘살게 해주었는데 어디 이렇게 변태짓을
하다니?
아니, 어쩔려고 그런거지?
아니, 그럼 평생을 나를 속인건가?
아니, 차라리 상대가 여자라면 덜분하겠는데…
자식들은 왜 낳은거지?
정말 미친 0아냐?
병원침대에 누워서 이대로 눈을 감아버리고 싶었다.
다시는 눈을 뜨고 싶지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생각해보니 너무나 세상이 두려웠다.
걱정이되는것은 세아이들이다.
이혼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뭐라 설명을 해야하지?
아니, 정말 미친 0이지!
어떻게 이때까지 속여 자식들을 낳고 저런 미친짓을 한거야?
누구에게 얘기를 해야 하지?
침대에 누워있는데 세상이 꺼져버리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00씨가 병원에서 퇴원을 하면서 마침 출장으로 그 지역에 가있던 나에게 전화가 왔다.
몇년전 나는 00를 출장을 갔던 곳에서, 여성워크샵을 리드하던 중 워크샵을 후원하였던
00와 몇몇 사람들을 함께 만나게 되었었다.
워크샵을 마친 며칠후, 나를 초청해 준 그곳 관계자와 00랑 함께 그곳에서도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대접받게 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나와 00의 친분이
시작된 것이었다.
병원에서 억지로 퇴원을 했던 00는 전화기 저너머에서 울면서 말을 해왔다.
레지나 선생님, 저 좀 만나고 가세요…
저, 지금 너무 할말이 많아요…
내가 묵고 있는 숙소에 00가 나타났다.
다른사람들에게 자기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않다던 00와 나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방안
에서 세시간동안 얘기를 나누었다.
선생님 어찌하면 좋죠?
그날 이후로 부부가 서로 한마디도 않하는데 앞으로 자기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는가 하고…
생각만 해도 지저분하고 더러워서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싫은데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어찌하면 좋을까 하고…
그냥 하룻밤 장난친것 같지않은 증거가 너무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냐구…
나는 묵묵히 00의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어떻게 얘기를 해야하는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미국사람들 이야기는 몇번 경험을 하고 얘기도 들었지만 한국사람들의 이런 얘긴
처음이라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지 복잡해졌다.
내가 현재 일하는 직장에서의 몇년전의 일이다
함께 일하는 카운셀러 중에 항상 술을 입에 달고 사는 쟌이라는 청년이 있었다.
금발에 키가 훤칠한 잘생긴 청년인 쟌은 매일 술을 마셨었다. 그때 당시에는 우리 직원
들이 퇴근을 한 후 술집을 거의 매일 다니곤 했다. 물론 나는 술이라고는 와인 반잔정도
이고 술집에 취미가 없어서 거의 참석을 않하였지만 어쩌다 이들과 함께 자리를 하다보면
쟌은 항상 많이 마시고 항상 취해 있었다.
그 다음날 직장에 나와서도 쟌에게는 술냄새가 나고는 했는데 어느날 내가 날잡고 쟌에게
물어보았었다.
What’s going on?
Why do you drink all the time?
Anything I can help you?
나는 내 바로 위의 오빠가 술을 하도 좋아해서 젊은 나이에 간이 상하여 암선고를 받고는
수술하다가 세상을 떠난것을 얘기를 하면서 0에게 네가 걱정이 된다고 하니..
가만히 내얘기를 듣던 0은 그 순한 파란눈에 눈물을 가득 담고서는 나에게 말을 시작했다.
레지나는 이해할수가 있을까?
0가 고등학생때까지 그지역에서 대학교 학장을 하며 3형제들의 존경을 받던 아버지가
어느날 자기는 더이상 남자로 살수가 없다면서 이제 앞으로는 성전환수술을 해서 여자로
살겠다고 하고서는 곧 엄마와 이혼을하고 호르몬주사를 맞으며 가슴을 키우고… 멋진
신사복을 입고 다니던 아버지가 치마를 두르고 이름도 여자이름으로 바꾼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수가 있느냐? 고 물어왔다.
나하고의 자리에서 0은 한없이 울었다.
나는 뭐라 대답을 할수가 없어서 그냥 0가 얘기하는 것을 듣기만 했다.
뭐라고 내가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며칠전 휘트니스쎈터에 운동하러 갔는데 여자 탈의실에 들어선 순간 키가 6피트 정도
이고 체격이 좋은 여장 남자가 있었다.
난 너무나 불편해서 망설이다가 휘트니스 직원들에게 상황을 얘기하니 트레스젠더란다.
남자였지만 여자로 살고싶은, 여자로 되어가는 중인 사람이란다.
그날 난 너무 불편해서 그냥 운동하는것을 포기하고 나와 버렸다.
밖에서 만나면 할수없는 일이라고 그냥 넘어가겠는데 같은 탈의실에서 …
글쎄!
내 앞에서 남편의 성정체성 문제를 상의하는 00에게 난 뭐라 얘기를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