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세 #1

오늘 아침 메뉴인 팬케잌하고 에그 스크램블, 삶아낸 그리고 간식접시에 달콤한 피치코블러가 담겨져있는 쟁반을 들고 00 자리를 찾느라고 두리번 거리더니 하고 많은 자리중에서 악동 삼인조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천천히 걸어가는것을 지켜보던 나는

아이구!

오늘 아침부터 시끄럽겠네!

라는 생각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것인가를 지켜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00 앉으려고 하는 테이블을 신경쓰며 바라보고 있는데,

그럼!

당연하지!

문제가 안생길리가 없겠지!라고 생각했던 내가 맞았다.

악동 삼인조가 앉아있는 테이블은 6명이 앉을수가 있는 테이블인데 이테이블에는 삼인조 외에는 아무도 앉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여기쉘터가족들은 6명이 앉은 테이블에 다른사람이 끼어 앉아있기도 하면서 불평을 하지않는다.

삼인방중 하나인 00 나이가 40 중반인데도 오랫동안 해왔던 코케인중독때문에 이는 다빠지고 얼굴은 여기저기 상처가 나서 긁혀지고 키만 멀쑥하게 사우스 케롤라이나 출신의 아프리칸 어메리칸이다. 지금은 이곳의 법과 지침을 잘지키기도하는데 특별히 식사시간 만큼은00 친한 세사람이외에는 아무도 옆에 앉히려고 하지를 않았다.

여기 쉘터에서는 나이가 들어서 힘이 빠졌을텐데도 악만 남아서 누구에게든지 턱을 가까이 대고 대들어대는 캘리포니아 스탁턴출신의 00,

쉘터에 있는 홈리스중 가장 점잖아보이는데 싸움판이 벌어지면 무섭게변하는 쌈쟁이 000, 그들이 삼인방이었다.

이들은 이곳 쉘터에서도 가장 모범생인것 처럼 행동을 하면서도 유독히도 식탁에서만큼은 자기네들 이외에는 누구하고도 합석을 하려고 하지를 않았다.

아니 이들 삼인조가 자기들 자리에 앉으면 안된다고 얘기를 한적이 없는데에도 아무도 그쪽 테이블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6명씩 앉아서 식사를 할수있는 테이블에 자리가 없어도 여기 쉘터가족들은 무슨 규율처럼 이들이 앉아서 식사하는 테이블은 넘보지도 않았다.

처음에 내가 이곳 쉘터에 카운셀러로 왔을때에는 상황이 참으로 이해가 되지않았고 이상했지만 내가 이들의 식사시간을 함께 하면서 골치덩어리 세사람을 건드려서 머리아픈일이 생기는 보다는 여기 쉘터의 다른사람들에게 신경을 쓰는것이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하여서 못본체하고 말았는데 오늘은 내가 피해갈수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다르다.

한달에 두번씩 점심시간 관리를 일손이 모자라는 카운셀러들이 하는데 오늘은 내가 당번인 것이다.

오늘 이들의 점심시간은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
음식은 이곳 홈리스 쉘터가족들이 봉사를 하면서 음식을 만들어내니 노프라블럼!

그런데 식사 도중에 문제가 생긴다든지 또는 싸움판이 벌어지지 않도록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때, 00 식사판을 들고 악동 세사람이 앉은 테이블에서 머뭇거리자 시끄럽던 식당안은 별안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서있는 00에게 작은 목소리로

! 내가 너에게 할말이 있으니 저리로 가서 나하고 밥을 먹자? 라고 권면을 하니

00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자기는 이식탁에서 밥을 먹고나서 사무실로 갈테니 그리 알라면서 굳이 악동 삼인방의 테이블에 자리를 하려고한다.

! 그래!

그럼, 내가 해야 할일은 ?

머리 회전이 빨라야 이싸움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곳 쉘터 식구들과 함께 일을 하려면 눈치, 코치가 빨라야 함은 물론이고 정말 이판사판 공사판 경험을 해보았어야 이들과 문제없이 일을 할수가 있다.

물론 나는 이판,사판,공사판 경험은 없다.

그런데 나는 내게 맡겨진일에는 최선을 다한다.

내게 한고객이 맡겨지면, 나는 이들의 베네핏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우리 프로그램을 마치고 떠나서 새로운 자리를 잡을때까지 도와주고 싶은 것이 내마음이다.

그래서 사무실 룰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항상 이들의 인생에 좋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자 한다.

나는 부모님 만나서 받은것이 많은 ,

나는 부모님 덕분에 배고파보지 않고도 살아온 ,

나는 부모님 덕분에 교육의 혜택을 받을수 있었던 ,

내가 가진 것이 많으니 살아가는 속에서 내가 갖고 있는 무엇이든지간에 나눌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함인지를 느낄수있는 점이 행복하다.

물론 이들과 나는 민족도 다르다

나는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한국아줌마
이들은 멕시칸, 어메리칸, 아프리칸 등등

그런데 인종을 초월한 그무엇인가가 우리에게는 있다.

오랜시간 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다보면 이들의 행동과 눈만 보아도 무슨약을 했었는지, 가정폭력인지, 정신병문제인지

그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일들이 힘든 것만은 아니고 이들을 내가족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주게 된다.

오랜시간동안 쉘터프로그램에서 일을 하려니 이들의 입소문은 너무나 빨라서 자기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도와주는 사람들은 절대로 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자기들의 베네핏을 위한 대책용으로 나를 사용하고 싶은 것인지도…..

그런데 그렇게 사용되어지는 내가 나는 너무도 감사하다.

내것이 아닌데 내것처럼 내가 갖고 사는 것들 다른이들과 나눌수있다는 기쁨!

아무튼 00 이테이블에 굳이 앉아서 식사를 하려고 하니 다른 방도가 없다.

악동 삼인조를 설득하는수밖에

그런데 어찌한다!

나도 이들 삼인조가 별로 마음에 들지않는데..

이들은 이곳의 두목격들이다.

이들 눈에 잘못 보이면 이곳에 사는 홈리스 고객들은 작은 혜택이나 혜택을 쉽게 받기가 쉽지 않다.

이곳에서 받을수있는 특별 바우처가 있는데 옷이나 신발들이 필요한 경우 이곳 사무실에서 운영하는 중고물건 매매장에서 물건을 고를수가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들의 눈에 거슬리게되면 물건이 거의다 나간후에 바우처를 받게되어서는 원하는 물건들을 쉽게 구하는 것이 어렵다.

이들의 횡포임은 뻔한데 증거가 없다.

그리고 이들의 마음에 들고자하는 쉘터 식구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절대로 기밀이 지켜지기에 알아낼 방도도 쉽지않고 큰일이 아니면 굳이 찾아내려고도 하지 않는것이다.

아무튼, 00 이자리에 앉겠다면 별수없다.

삼인방을 돌아다보며 나도 이곳에 앉아서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어떤가?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그중 왕초격인 아프리칸어메리컨인 00 고개를 돌려서 다른 스탁턴출신에게 눈치를준다.

눈치를 보니 안된다고 하라는 듯하다.

주위의 식탁을 둘러보니빈자리도 없다.

잘됐다.

빈자리가 없다고 다시한번 이들에게 얘기하니 삼인방도 식당안을 둘러보더니 왕초격인 00 고개를 끄덕인다.

앉아도 된다는 싸인!

나는 이미 점심을 내가 싸가지고 음식으로 먹었는데도 이곳에 화평을 심느라 입맛에는 별로인 팬케잌과 에그스크램블을 먹기시작했다.

아니! 내가 이러니 살이 빠질리가 없지!

그런데 참으로 이해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