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컴플랙스 #1

내팔자죠 !

어차피 그렇게 살아온 인생인데 바라겠나요

바라는 내가 욕심인거죠
12 달에 수술을 하고서 왼쪽눈은 회복이 되었는데 오른쪽 눈이 아직 시력이
흐릿흐릿해서 미팅이나 어디를 가려면 라더를 부탁하거나 가는편이 있으면
알아보고는 동행을 하게 되었다.

아직도 오른쪽 눈은 무슨 압력을 가하는 듯한 느낌으로 머리가 지끈거려서
두통약을 며칠을 먹다가, 번뜻 생각이 든것은

아니야! 약으로해결하면 안되지!

눈에 부담이 가지 않은 운동을 하면서 체력도기르고 정신력도 맑아지도록 하자!

결심을 하고는 집에서 가까운 벨뷰몰 안을 새벽마다 걷기로 하였다.

워싱톤주는 겨울이면 비가 주룩주룩 거의 매일 내리는 상황을 고려해서 벨뷰몰은
쇼핑몰의 한쪽문을 새벽부터 열어주어 아침 산책을 하는 분들에게 비를 맞지 않고
걸을수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매일 5 30분에 일어나 대충 세수를 하고, 어떤 날은 잠자다가 씻지도 않고 옷만
갈아입고는 머리엔 스카프를 둘러쓰고( 머리가 잠자고 뒤라 까치집을 지어놓고
있기 때문에) 몰안을 빠른 걸음으로 한시간을 걷다보면 온몸에 땀이 흐르고 기분이
좋아지고는 했다.

며칠 전에는 수술 후에 이상인지두통이 가시지 않아서 의사의 처방대로 진통제약을
먹고 잤더니 새벽운동을 하러가려고 잠에서 일어나 보니 8시가 훨씬 넘어섰다.

이번 주까지는 사무실에 나가지 않으니 그냥 일어난 대로 옷을 입고서 몰안을 걷기 시작하는데 아침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사람들이 꽤나 많이 걷는편이고 몰안의 비지니스들은 영업하기전의 시간들을 즐기고 있었다.

혼자서 한참을 열심히 걸으면서 브레인을 정리하고 있는데 저만치에서 여자분이
환하게 웃으면서 나를 향하여 오는것 같아 보이더니 가까이 그분은 반갑다며
인사를 하신다.

아직 시력이 회복이 안되어서 누군지를 알아보지 못하니 이분이 자기를설명하신다.

몇년전 소장님 사무실에 아들을 데리고 찾아왔던 00씨란다.

이분의 설명을 듣고나니

아하! 생각이 났다.

20 중반인 아들아이가 집에만 머물며 밖으로 나가질 않아서 너무나 답답하다고
찾아오셨던 분이셨다.

그때의 아들은 대학을 마친 집에서 아니, 집안 거실의 소파의 구석자리 앉아서
가족들하고도 이야기도 않은 게임에만 열심을 보이던 중이라 너무나 답답한 00씨가
먼저 우리사무실에 와서 이야기를 나눈 이주후에 싫다던 아들을 살살 달래어 함께
우리 사무실에 방문하였었다.

아들은 사람들을 기피하고 세상에 소망을 버린 듯한 생활을 하며 모든것을 제쳐두고
오로지 게임에 생명을 건사람처럼 잠자고 밥먹고…( 어떤 때에는 밥먹는것도 잊은 듯하며…)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었었다.

감사하게도 엄마의 권유로 강제로 내사무실을 찾아왔던 아들은 나하고 클릭이 되었는지
대화의 문을 열수있는 기회가 되어서 우리 프로그램에서 하고 있는 운동치료법과 마음털어놓기
등의 클라스를 통하며 많이 좋아져서 지금은 어느전자회사에서 게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직장을
다닌다고 했다.

직장에서 게임 만드는 일을 하니 집에 와서는 거의 게임을 하지않고 집안일도 돕고 요즈음은
여자 친구도 생긴것 같다는 엄마의 설명이다.

그동안의 라이프스킬심리치료법에 도움을 받고는 거의 다른집들의 보통 아들처럼 지내는데
그래도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듯 자기하고는 대화를 안하려고 한다며

선생님, 남편복 없는 여자는 자식복도 없다지요? 라며 나에게 묻는다.

글쎄요!

00씨는 연말 세일때 쟈켓을 선물로 받았는데 자기취향이 아니라서 바꾸러 왔다며
핑몰영업시간이 9시에 여는줄알고 왔는데 9 30분이라서 좀기다려야하는 중이라 몰안을
걸으면서 기다리던중, 저만치 걸어가는 레지나 선생님을 보게된것이라며 반갑다고 손을
붙잡고 커피한잔 하잔다.

아침시간에 누구를 만나는게 불편해서( 우선 잠을 자고 일어나서 세수도 안하고 입에서는
별로 아름답지 않는냄새날꺼고, 머리는 까치집이라 스카프 뒤집어쓰고 있고 눈은 빛이
불편하여서 선글라스 끼고서 샤핑몰 안을 걷는중이라 00씨와의 만남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00씨가 워낙에 반갑게 손을 잡아끌고 차한잔 하자고해서 몰안에 있는 이층 스타박스 커피코너에
자리를 잡고 모닝커피를 마시며 00씨의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 그동안 마음 고생 아주 많이 했어요!

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시는데 마침 아침 운동에 방해를 받고 싶지않고, 하루를 계획없이
시작하는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하여서

, 오늘은 내가 시간이 별로 없으니 다음에 시간을 정해서 우리사무실로 와서 얘기를 하는것이
좋겠다고 하고는 자리를 일어나서 나는 조금 몰안을 걷고는 나왔었다.

며칠후 00씨가 내사무실에 들어섰다,

지난번 실례했다며 예쁜 장미 한다발을 가슴에 안고서는 장미꽃 다발을 책상에 놓으시더니
이야기를 시작하신다.

선생님 어쩜 그렇게 복이 없죠?

기가 막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