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다 마쳤다.(1)

다행히도 이곳 날씨가 좋아서 여기저기 운전을 해서 다니는데에도 별로 힘든 줄 몰랐다.
물론 길들이 낯설어서 가끔씩 헤메긴 하였어도 그다지 힘든줄 모르고, 아니 지금쯤 시애틀에는 비가 주룩 주룩 내릴텐데 이곳 엘에이는 날씨가 좋으니 이런 감사가….

아니, 화창한 날씨때문에 햇살이 좋아서 이곳에서 일이 많아도 그다지 힘든줄 모르고 일을 해내었다. 차를 빌려서 뒤에는 두명의 여인들을 태우고 엘에이 부터, 샌디에고 등으로 다니면서 왕 수다를 떠들다가 내가 운전하는데 뒤에 앉아있는00들이 꾸벅꾸벅 잠에 못이겨 졸때면 내가 소리를 질러댔다.

Wake up!
If your guys sleeping now I can’t drive.
잠에서 깨어야 돼!
너희들이 잠을 자기 시작하면 나도 졸리워서 운전을 못한단 말이야!
끄덕 끄떡 졸던, 뒤에 앉아있던 내 고객들은 나의 고함소리에 정신을 번쩍 차리고 말도 안되는 미국농담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들이 쉴시간도 없이 말도 안되는 농담으로 떠들어대는것을 들으며 귀가 아프고 머리까지 아파서 후회를 했다.

아이구!
공연히 자도록 내버려둘걸… 깨워서 머리만 아프게 생겼네!

이들과 함께 몇군데를 돌면서 볼일을 다 보고서 나는 이들을 데리고 한국의 시장 음식인 순대국으로 점심을 먹자고 했더니 이들은 시애틀에서도 나와 함께 순대국을 먹어본 기억들이 있는차라 물론 오케이란다.

샌디에고 홈리스 프로그램에서 볼일을 다 보고 운전을 해서 웨스턴하고 6가에 있는 웨스턴 순대국 파킹장에 차를 주차를 하고
식당 앞으로 가는데 웬일인지 식당 안이 밝지가 않았다. 웬지 불안한 마음이 엄습을 했다.
뭐 밥한끼 못먹는다고 불안할 이유는 없지만 난 먹는것에 목을맨다.( 아니, 좋게 표현하면 식도락가 라고나 할까?)
배고프다고 아무 음식이나 사먹지 않는다.
아무리 배고파도 생각해 둔 음식이 아니면 아예 먹는걸 포기 하고 집으로 와서 내가 음식을 해서 먹는다.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나는 배만 채우는 음식은 불편하다.
어떤 음식점은 배도 채울수 없이 맛없는 집이 있어서 걱정이되기도 한다.
잘모르고 이런집에 가서 나올때는 한숨을 쉬면서 나올때가 있다.

어떡하지!
잘되야 하는데….
얼마전 시애틀시에서 유니버시티 워싱턴지역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돌렸다.

마침 그일을 내가 맡아서 하게 되었다.
20군데의 비지니스를 다녀보면서 느낀것은 잘되는 음식점에는 그분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여러군데의 비지니스를 다녀보면서 전문음식점을 운영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도 생겼다.
물론 모든 음식점들이 음식들을 고루고루 다 맛있게 하면 더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않으니 전문적으로 하는 음식을 잘하면 그음식점을 하는분들의 자존심이 걸린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분들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존경하는것이다.
음식점을 하든 청소를 하든 의사로써 손님을 대하든…아무튼 파킹장에서 차를 파킹하고 내고객 2명을 데리고 식당문 앞에서니 식당문 앞에 closed 라는 싸인이 붙어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샤핑몰 안의 안전을 담당하는 아프리칸 어메리컨 청년이 있길래 문의를 했다.
어떻게 된거지?
응, 죽었어!
누가?
주인이?
주인 남자?
여자?
아니, 이청년은 어눌한 한국말로 주인 아자씨?
왜?
Because he passed away while having a surgery? 수술받다
가 돌아가셨대!
What kind of surgery? 무슨수술?
As I know brain surgery? 머리수술하다가
OMG! Are you sure?
그래! 정말이야?

내가 못미더워하자 이청년은 나를 데리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더니, 이스트립몰 저쪽 끝에있는 커피집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커피집 젊은 사장님을 내게로 데리고 오더니 나를 그쪽 젊은사장에게 인수해 버리고는 자기할일을 하러 갔다.
난 커피집 청년사장하고 한참동안 얘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