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안늦었어, 32살이면 어때?(2)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절대로 이들에게 빌미가 되어서는 안되었다.
공연히 1불을 주고 약에 취한이들에게 걸려서 다칠사람은 난데…
아무튼 이여자가 저만치로 멀어진것에 대해서 휴우하고 한숨을 쉬고 난 00와 다시 얘기를 이어갔다. 왜 저여자가 너에게 돈을 달라고 하지?
00는 아무말도 없이 다른곳을 바라다보다가 생각없는 표정으로 말한다.
저여자 내 걸프렌드야!
그래!
그런데 저여자 좀 아닌데!
아니야, 약에 취하지않으면 정말 괜찮은여자야. 마음도 착하고…
그럼, 저여자도 너를 자기 보이프랜드라고 생각하니?
대답을 안한다.
한참만에 00가 입을 연다
아니 저여자는 남자가 많아!
이남자, 저남자…
난 00를 바라보며 애기를 한다.
난 너의 안전이 염려가 되니 저여자를 가까이하는것은 생각을 해보기를 바란다 라고 얘기를 하면서 그럼 다음주에 우리사무실에 들를때는 필요한 피임
기구를 가지고 가라고 하니 00는 아무말도 안하다가 알았다고 대답을 한다.
00는 하루 5시간씩 요리 학교엘 다닌다. 그런데 이번학기는 아마도 학교를 많이 빠진듯 하다. 나는 00에게 요구했다. 다음주 우리사무실올때는 네가
다니는 학교 출석표에 교수님 싸인 받아가지고 올래?
00는 나의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나에게 묻는다.
WHY?
왜냐하면 네가 아무런 계획없이 산다면 우리프로그램에 오는 이유가 없잖아! 네가 다녀야 할 학교에도
가지않고 일도 안한다면 미래에 대한 꿈은 절대로 생길수도 없고 지금보다 더나은 생활을 하도록
도우려는 우리는 너에게 필요하지가 않지!
우리 사무실 프로그램에 들어오고자 하는 홈리스들이 얼마나 많은줄 알아?
난 네가 우리와 함께 좀더 나은 생활로 나가는데 힘을 쓰기를 바래 ! 그리고, 내생각에 는 네가 이곳에 나오지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니? 넌 요리학교에 열심히 다녀서 훌륭한 요리교육을 받고 유명한 요리사가 꿈이라고 했잖니? 물론 나는 너를 이해한다 .너하고 친한 친구들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그러나 너는 또다른 친구들을 그곳에서 사귈수도 있거든! 그리고 그래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너에게 이친구들을 만나지 말라고 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네가 이곳에 나와 앉아있는 시간들을 줄이고
차라리 우리 사무실 도서관에 와서 컴퓨터도하고 다른 엑티비티를 하면 좋을듯 한데?
어떻게 생각하니?
00는 나의 말에 아무 대답도 없다. 난 다시 00를 향하여 말을 한다. 너는 너를 도와줄 서포트그룹들이 필요한거야 ! 넌 아직 젊어! 무엇이든지 새로이 할수 있는 나이거든! 물론 너의 건강상태가 너를 붙잡을 때도 있을꺼야! 그런데 그런것은 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될꺼야!
난 너의 능력을 보았거든!
너는 정말 로 재능이 있는사람이거든!
00는 나를 쳐다보더니 되묻는다
Are you sure?
Yes,
I am sure!
You could be very special when you do your best!
그럼, 너는 굉장한재능이 있어! 네가 최선을 다한다면 너의 인생길에 큰힘을 가진사람이 될꺼야!
우리 노력해보자!
아무튼 한참을 나는 열심으로 00를 설득을 했고 또 진심으로 00를 아꼈다.
00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내얘기를 듣는다. 나는 시간이 다 되어서 내사무실로 돌아가면서도 별 로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00가 저자리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 꿈을 심어주고 싶은데 워낙에 환경이 좋지않은 사람들에게는 꿈이란 불안한 등불인거다. 깜빡거리는 등불, 켜졌다 꺼졌다하는 등불, 자랄때 칭찬과 사랑과 격려를 받고 자라왔다면 어려운 상황을 당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것이 그래도 힘이덜 든다. 그런데00는 어릴때 부모의 반복적인 이혼과 언어폭력에 노출이 되어서 방치된 상태로 자라나서는 곧장 군대라는 곳으로 내몰리어져{아버지의 아이디어 였다고 감성에 상처를 받고 자라서인지 그 잘생긴 외모와 멋진 모습 안에는 두려움, 불안, 걱정등이 겹겹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00의 인생길에 발목을 붙잡고 주저앉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후… 어제, 내 사무실에00가 나타났다. 그리고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것을 생각 중이란다. 나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 00에게 말한다.
아니야, 더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어! 무조건 학교엘 가야돼!
00는 요리하는 공부가 싫단다.
그래, 그럼 뭐하고 싶은데?
00는 손재주가 있었다.
곧잘 자기가 만들었다며 조악한 악세사리를 만들어가지고 내사무실 책상에 놓아주고는 갔다.
나는 00가 갖다놓은 작품들이 지저분해보여서 내사무실에 두고 싶지않은 물건들이지만 00를 격려하느라고그냥 놓아두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조악해 보이는 00의 작품하나하나에 얼마나 섬세한 공을 들였는지 살펴볼수가 있었다.
그래서 00에게 아이디어를 주었다. 컴뮤니티 컬리지에 가면 너를 도와줄 직업 카운셀러가 있을 꺼야, 그사람들하고 상의해보면 어떨까? 넌 손재주가 좋으니까 손으로 하는것들은 뭐든지 잘할꺼야! 나의 말에 00는 또 묻는다.
Are you sure?
물론 난 모른다. 00가 해낼지 않을지… 그러나 자신감으로 밀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대답을했다. 물론이지! 넌 잘할꺼야!
어릴때 난 바쁜엄마를 대신해서 가끔씩 오빠들의 심부름으로 라면을 끓이거나 했다. 내가 라면을 끓이면 이제 12살인 내가 라면에다 약간의 야채도 섞고 파도 썰어넣고( 파도 모양있게 썰어서)라면이 상에 오르기 바로 전 노란계란노른자가 보일듯하게 넣고는 노란냄비에 내가면 우리 막내오빠는 아주 대환영을 하면서 나를 하늘 만큼이나 추켜주었다. 야! 막내야! 넌 어쩌면 이런평범한 라면도 이런훌륭한 작품으로 만들어오냐?
와! 넌 내가 보아도 휼륭한 예술가가 분명해!
어릴때 오빠는 내이름대신 나를 이렇게 불렀었다.
어이, 이쁜 예술가!
물론 바쁜 우리 엄마가 돌아오셔서는 한술더뜨셨다.
야, 막내야, 네가 아주 살림 맡아 해라, 네가 못하는게 어딨냐, 정말 대단하구나! 난 그때 오빠의 한없이 시켜먹으려는 칭찬요법에 속아서 오빠가 부르기만 하면 네이! 하고 달려가서는 오빠에게 라면을 끓여주는 수고를 반복을 하면서 나중에야 깨달았었다.
아! 저게 나 시켜먹으려고 그러는구나!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늘 들어왔던 칭찬은 나에게 무엇을 해도 자신있게 할수있는 자신감으로 나를 세워주었고 난 지금도 내생각에 취해서 최고의 노력을 하며 최대의 효과를 올리려는 삶을 살려고하는것이다.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고 무엇을 하든 그리 후회하지 않으며…
난 내가 받았던 칭찬요법으로 00의 삶에 약발이 들수있도록 최선을 다하는것이다.
32살 홈리스청년 아기를 키우는것이다.
지금도 안늦었어, 32살이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