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아자,화이팅!

점점 신경이 예민해진다. 벌써 두시간째 인터넷에서 스피릿 닷컴에 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전화 통화만 1시간이 넘었다. 한시간째 전화를 붙잡고 끈질기게 얘기를 하는 나도 대단하지만, 상대방 역시 지겨울텐데도 참을성을 가지고 나와의 통화를 해내고 있다이번에 엘에이로 출장을 오게 되었다.우리 프로그램에 속해있는 여자 홈리스 중 개인사정에 의하여 이름을 바꾸고 보호받아야하는 여자들이 세명있었다.

 물론 이들을 호송하여 이곳으로 데리고 오는 일은 전문가들이 하고 있지만 이들이 낯선곳에서 적응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일주일로 잡고 일주일 동안을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곳에서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활을 해야하는 일인데 이번에 내가 이들과 함께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이들을 데리고 미리 준비된 정부 쉘터에 여장을 풀고 나니 이 그룹홈에 수용되어있는 재활홈리스 여성들이 16명이나 되었다물론 거의 문제가 없지만 가끔씩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끼리의 트러블로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다른주에서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함께 온 카운셀러들은 우리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안전한 적응을 위하여 5일간을 함께 지내면서 이들이 여기에 미리와있던 사람들하고 문제 없이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고는 저녁5 이후로는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된다저녁 5시부터는 여기프로그램을 책임지는 현지 카운셀러 3명이 이들을 다음날 아침까지 이들을 살펴보기에목요일 일을 마치고 카톡을 살펴보니 이년전 이곳 시애틀에서 식당을 하시는 분들에게 요리교실강사로 오셨던 단국대 교수님이시고, 한식요리연구가이신 윤숙자교수님의 메세지가 들어와 있었다.

레지나소장님 월요일날 시간되시는가요?
연락 부탁바람?
카톡으로 답장을 띄우면서 지금 엘에이 출장중입니다 라고 대답을하니 다시 답장이 왔다.
너무나 잘되었네요.
엘에이 코리안 타운내에 한식요리연구소를 개업하는데 함께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함께 시간좀 보냅시다 라고? 윤교수님이 말씀하신 곳과 내가 머물고있는 곳 하고의 거리를 살펴보니 거의 두시간이 되었는데 지금이 목요일, 이제 하루만 있으면 내임무는 마치니까 시애틀 내사무실하고 연락을 취해 이틀을 더있다가려고 비행기 시간을 바꾸려다보니 내스케쥴대로 가는것 외에는 벌금을 한참을 더물고도 비행기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가방에 대해서 가방한개당 $50.00 더내야 한다나그럼, 비행기 시간 바꾸는 벌금 가방값을 합하면 거의 새로 사는 비행기 값하고 같아서 잠시 생각해보다가 지난번 한국여행에서 윤교수님이 저녁을 대접해주겠다고 나를 초청해 주었었는데 충청향우회 모국방문단 학생들하고 10일간의 단체생활에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터이고 한국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바로 네시간전에 윤교수님의 초청을  캔슬하였던것이 미안하기도하고 나중에 가까운분들에게 물어보니 윤숙자교수님하고 식사한번 하려면 몇달전부터 예약을 하기도 어려울정도로 바쁘신분이고, 한국에서 유명한 분이신데 더구나 그분이 식사를 사주겠다는데 안나갔느냐고 …..아무튼 이번 초청에는 가보아야겠고, 같은 엘에이에 있으니 당연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비행기스케쥴을 바꾸려는데 벌써 두시간째이다일주일을 앞두고 비행기표를 사려니 비싼 티켓을 살수 밖에 없게된다물론 이렇게 별안간  일이 생기는 일은 드물지만 이렇게 일이 생긴다고해도 프로그램에서 지불하는 돈이지만 돈을 아끼려다보면 티켓을 찾게되는데 이번에 산티켓은 정말 서비스 제로였다광고는 커다랗게 싼것만 강조했지, 정작 비행기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가방 한개당 돈을 차지하니 결국 일반 비행기표보다도 돈을 더내게 되는 경우가 된것이다비행기표 바꾸는데 벌금하고 가방값하고 돈을 계산하고나니  기존 비행기회사의 표를 새로 한장 사는것이 나을 듯 싶었는데 다른 비행기회사는 자리가 없단다.

와우속에서 열이 날정도로 사람을 골치아프게 한다. 이 비행기 회사의 켓치프레이드는 싼표를 원하십니까? 우린 항상 싼값에 손님의 편리를 돕고 있습니다.” 라고.
오! 마이0 말도 안되지만 필요한 사람은 나이니까 그저 참을수 밖에….
오케! 힘들게 비행기표를 이틀 더 연장을 했다. 드디어 내일 프로그램을 마치면 윤교수님이 한인타운에 새로 여실 한식 조리 아카데미로 갈수있게 되었다. 엘에이는 차를 운전하는것이 시애틀보다 쉽지않다. 웬만한 거리가 다 8차선이라 정신똑 바로 하고 운전하지 않으면 다른차가 앞을 추월하기도하고 금방 다른 하이웨이로 들어가는 선으로 운전을 하게된다. 그래도 엘에이는 자주 오는 곳이라 이제는 제법 길에 익숙하여 운전시간대만 조정하면 별문제가 없이 운전할수 있다. 나는 먼저 우리프로그램에 속해있는 여인들 16명을 14명이 탈수있는 버스와 내개인차에 나누어 태우고 엘에이와 그리니치 천문대를 구경시키며 그리니치 천문대와 할리우드라는간판이 크게 나오는 산을 배경으로 각자의 사진을 찍어준 후 (그룹사진은 절대로 찍지않는다 , 개인사진도 원하는 사람들만 그것도 본인들의 전화기로만, 우리는 이들의 사진을 유출해서는 안되기에…)이들과 함께 엘에이를 누비고 다녔다. 앞으로 이곳은 이들이 자리를 잡고 생활을 해야할 터전이니까 미리 이곳 저곳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고, 힘들게 살아온 이들에게 새로운 인생길을 축복하는 위로여행이기도 하며, 이들이 인생을 새로 시작을 하기위한 발걸음이기도하다. 이들과 함께 IN N OUT 햄버거집에 들러서 더블버거하나에 스트로베리 쉐이크를 먹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각자의 나라에서 살아왔던 이야기들을 듣고 서로를 알아가는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 ( 거의가 20대초반, 30대정도의 여자들인데 나쁜놈들에 의해서 이용당하고 상처당하다가 다행스럽게도 우리와 연결되어서 새로운 인생길을 찾을수 있게되는) 이들과의 5일간의 지냄을 마무리하는데 이번 시애틀에서 이곳으로 오게된 000가 나를 껴안고 눈물을 흘린다.

 I don’t want you go!
난 레지나가 여기 있으면 좋겠어요!
난 이아이의 등을 토닥거리며 얘기를한다.
여기서 열심히 공부해! 그리고 첫 휴가때 나를 찾아와!
자! 넌 잘할수 있을꺼야!
우는 000를 뒤로하고 난 엘에이 웨스턴길로 차를 몰았다. 웨스턴과 12가에 윤교수님이 세우신 한식 아카데미가 있었다. 아카데미 오픈행사 때에는 주미대사님, 엘에이 총영사님, 그리고 엘에이에서 한인사회를 이끌어가시는 분들이 대거 참여를 하셨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뉴욕행사때 만났던 뉴욕의 유명한 쉐프님들과 그의 가족들이 윤교수님의 아카데미를 축하하느라 왔었는데 그중에 많은분들이 요리하고는 무관한, 나하고도 아는분 들이셨다. 내가 후드컬럼을 쓰게된것도 음식을 하시는 주위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었다. 이년만에 만나는 동생같은 미쉘 ,현주, 리아, 등등… 또 우리의 선배되시는 분들이 모이니 10여명이 넘었다. 우리는 오픈행사를 마치고 관광버스를 타고서 (이미 우리프로그램과 함께  다돌아서 구경에 별로인 나까지태우고) 헐리우드, 산타모니카, 비버리힐, 그리니치천문대등을 돌고 모니카씨가 18년동안 밝은 미소로 운영하는, 맛이있는 가디나의  한우갈비집 황소한마리식당에 들러 입에서 살살녹는 갈비를 대접받고 나니 밤9시, 우리는 헤어지기가 아쉬워 서로를  돌아보다 결국 노래방으로 가자고 결론을 내리고 10명이 노래방으로 차를 몰았다. 10명중에는 유명한 쉐프가 두명, 교수님이두분, 컬럼니스트가 2명, 무역을 하는 사장님이 세분, 그리고 나였다. 이들이 먼저 노래방으로 올라간뒤 난 차에서 전화기를 찾느라 잠시 헤메이다가 늦게 노래방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모두들의 시선이 내 앞으로 몰렸다.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마시려면 마실수도 있겠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워낙에 술을 좋아하셔서 간이 나쁘셨고, 또한 천주교를 다니면서 친한 신부님들하고 주거니 받거니 술을 즐겼던 오빠 역시 간암으로 일찍 삶을 떠나셨기에 아예 입에 술을 가까이 해보지도 않았었다그리고 내가 믿고있는 종교가 나를 술을 가까이 하지 않게 했기에 거의 술을 마실 기회조차 없었다술을 입에 안대는 이들을 위해 세븐엎으로 축배를 들고그 다음 부터는 모두들 한사람씩 노래를 부르는데 70대이신 우리 대선배님이 목로주점과 미아리고개를 부르시자 우리 후배들은 안보이게 진저리를 쳐대며 우리들의  순서가 오자 70년도 음악으로 바뀌니 우린 이들에게 노땅들이 되어서 후배들은  고개를 푹 수그리고..우린 서로 웃고 얘기꽃을 피우고 하는데 우리중 한명이 노래를 모른다며 정노래를 부르려면 찬송가를 부르다며저 높은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노래방 안에서 우린 한목소리로 합창으로 저 높은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라며 찬송을 부르고 나중에는 돌아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