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이야기 (1)
00가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입에는 거품을 물고 온몸을 비틀며 의식을 못차리고 있다.
00와 가까이 지내는 친구 폴은 00의 상태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거품을 내고 몸을 뒤트는 00의 입 안에 00의 가방에서 찾아낸,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엄지 손가락 굵기의 긴 플라스틱을 찾아내 쓰러져 뒹굴고 있는 00의 입에다 물려주었다. 00의 움직임에 스틱이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잠깐 사이였다.
한 오분정도 00가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뒹굴며 간질발작을 보이다가 갑자기 의식을 찾고 누웠던 자리에서 일어나 몸에 묻은 먼지들을 털고 제자리로 돌아가기까지…
00를 둘어싸고 있던 주위분들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00는 다시 하던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00의 발작 증세를 알고 있던 분들이라 00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의 잠깐동안의 발작 시간을 지켜보고서는 00의 발작이 멈추자 모두들 자기자리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간 것이다.
00는 29 살 청년이다.
오늘은 정말 다행이었다
마침 친한 친구가 옆에 있어주어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혀가 말려들어가거나 혀를 깨무는 상태는 아니었다.
휴우! 정말 다행이었다.
왜, 자꾸 이런증상이 생기는걸까?
00의 엄마는 시도 때도 없이 발작을 일으켜 쓰러지며 의식을 잃어버리는 아들00를 데리고 몇군데의 병원엘 찾아가 보았다.
뇌증상에 문제가 있다는 {뇌신경의 불규칙한활동} 의사의 처방을 받고 전기치료도 받고 칼륨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진단에 다량의 칼륨을 처방받아서 복용하기도 해 보았으나 00의 간질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었다.
평소의 00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에 어떤자리에 00가 있어도 없는듯한 청년이다. 어찌해보면 존재감이 없다는 표현도 맞을것이다.
00는 많은사람들이 모인자리엔 가기 싫어했다.
웬지 많은사람들이 모인자리엘 가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떨려왔다.
공연히 숨이 가쁘고 불안해서 가까이지내는 친구 한 두명이 아니면 어떤자리에서든 참여하지를 못했다.
오늘은 다행이도 00가 어렵게 조인을 해서 봉사를 하고있던 비영리 단체에서 00의 재능기부를 하고 있던 차에 증상이 나타난것이였다.
00가 생각을 했다.
미리 말해두길 정말 잘한거야!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증상이 나타났으면 어쩔 뻔했어? 00가 혼자서 중얼거려본다.
그래도 고민이다
00가 약을 끊어버린지가 벌써 두달째이다.
본인의지로 약을 끊어 버리려고 작정을 하고서는 의사가 주는 약을 먹는다고 얘기를 하고는 모두 버렸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다보면 괜찮아지리라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보지만 간질증세는 나아지지가 않았다.
00는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귄적이 없었다.
그런데 함께 봉사하는 단체에 00의 눈에 띄는 마음이 착하고 얼굴도 이쁘장한 아가씨가 있었는데 00의 마음은 사라의 열병으로 가슴이 불타오르지만 00가 그여자 옆으로 가까이 가서 말을 건다는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우선 그여자가 자기가 있는 근처로 지나가기만 하여도 가슴이답답하고 숨이 차올랐으며 급기야는 숨을쉬기도 곤란해졌었다.
00는 스스로 다짐을 했다.
아니, 내주제에 무슨 여자 친구는?
아니야, 그냥 모른체하고 생각지도 말자. 그런데 자기의 생각과는 달리 마음은 00가 생각하는 여자로 인하여 아파오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4흘씩 봉사단체에 그여자가 오는날은 하루에 2시간뿐인데 그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다도 막상 그여자가 오면 저많치 달아나버리는자신을 발견을 했다.
00는 보통의 청년들에 비해 키가 작고 몸도 왜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