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2)

그래도 가끔씩 클라스에 있는 친구들하고 잘되지않는 영어로 얘기도앴지만 나의 주된시간은 그저 강의 노트한 것을 제대로 썼나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재점검하는 그런 반복이었는데 그런 내가 딱해 보였는지 함께 공부하던 머리가 곱슬머리 미남인 영국 출신의 청년인 에드가 있었는데 난그 친구의 이름을 에드가 아닌 에드워드라 부르며 나에게 도움을 주는 에드워드를 고마워하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강의 때 꼼꼼히 적은 노트북을나에게 보여주기도하고 혹시 내가 빠진 부분은 다시 불러주면서 읽어주기도하고 무척이나 자상하게 나를 도와주어서 한국에서 이씨조선의 세종대왕 후손이라는 긍지를가지고 살아온 우리집 막내딸의 긍지속엔 마음속으로는 노트를 빌려주는것을 무척이나 감사해 하면서도 은근히 마음속으로는 교만한 마음이 들어서는 ㅉㅉ,,, 짜아식 눈은 있어서 이쁜여자보면은… 라면서 교만을 떨기도 했으나 어느날 내 교만은 기가 막히게 박살이나고야 만사건이 일어났던것이다.

에드워드가 나에게 너무나 고맙게 잘해주는 어느날 난 너무나 고마워 에드워드에게 감사표현으로 작은 선물을 주었는데 그 선물을 받은 에드워드는 선물을 집에 가서 풀어볼 일이지(내가 아는 한국 정서는 선물을 그자리에서 열어보는것이 실례가 됐었으니까) 모든 클라스 친구들이 있는장소에서 내가 준 선물을 열어보는데 마침 그 선물박스에는 내가 거금을주고 산 멋진 넥타이가 들어있었다. 에드워드는 내가 준 선물상자를 조심스럽게 열더니 넥타이를 들어올리더니 여자처럼 수선을 떨며 좋아하더니하는말이 (I WILL GIVE TO MY BOY FRIEND) 그때엔 내가 영어가 서투를때라 무슨말인지 잘못알아 들었는데도 보이푸랜드 어쩌고는 얘길 들어서 옆의다른 미국 친구에게 무슨말이냐고 물으니?

내질문을 피해 저만치 나를 데리고 간 옥타비아라는 친구는 “쟤 게이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때엔 내가 게이가 무슨뜻인지 정말 들어보지도 못했던때라 그 말뜻이 뭔지 몰랐는데 난 집에가는내내, “쟤 게이야!” 라는소리가 머리엘 맨돌았었다. 그때엔 난 아침엔 학교엘가고 저녁엔 리차이니스라는 시카고다운타운에서도 유명한 중국집에서 그릇 닦는일을 할때라 저녁엔 일을하느라 바빠서 “게이” 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일은 그다음날 일어났다. 게이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몰랐던 나는 그 다음날 학교에가서 첫 쉬는시간에 모든 학생들이 모여있는데에드워드를 불러놓고는 큰 목소리로 “에드워드, 너 게이니?”라고 물었다.물론 그때엔 난 게이 라는 말뜻을 몰랐었고 내 말을 들은 에드워드는 그말을 듣자마자 그자리를 떠나서 뛰쳐나갔고 그 다음부터는 에드워드는학교에서 아니 클라스에서도 나를 보면은 외면을 하고 저만치 피해다녔다. 무지함에서오는 상황이었다. 내가 미술에 관심이 전혀없어서 클라스를 그만둘때까지 에드워드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난 에드워드를 만나서 미안하다고 얘길 하고싶었지만 난 그때엔 왜 미안한지 조차 잘 몰랐었을때였다. 그런데 지금도 난 동성결혼한 라오시안 친구의 상황을 보면서당황해하고 어찌할바를모르겠다.

세상은 흘러가는데 순리는 어떤것이고 새로운 법은 누가 만들고 그법은만들어놓으면 지켜야되는거라고 하는데 그 상황이 막상 다가오니, 글쎄… 잘모르겠다. 내가 인정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상황을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그래! 라고 받아들일수가 있는걸까. 난 일하는사무실에 레즈비언, 게이 동료들이 꽤나 많은데에서 일을한다. 그리고 그들도 우리와 똑같다고생각을한다. 그런데 왜 오늘 라오시안 친구가하던음 “내 남편?” 이라는 얘기가 왜 편하지 않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부시대통령때 부통령을 역임한 익체니의딸이 레즈비언이었던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때 딕체니가 동성결혼을 지지하는것으로 얘길했었다. 글쎄모르겠다. 우리가 지지하고 안하고 문제는 아닌것 같다. 다만 이들이 받아야할 사회복지 혜택은 함께 받아야된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런데도 “내남편?” 이라고 얘길하던 라오시안 잘생긴 친구의 얘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