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나 먹어라!(2)

00씨는 쏟아지는 눈물을 닦으려고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엄마에게 눈물로 호소해봅니다.

엄마 그렇게 하시면 안돼요. 엄마 말투를 고쳐보세요. 말을 하실땐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상대가 누구이든간에 그사람이 엄마가 하는 말을 들을 기분이 좋겠냐? 한번쯤은 생각을 해보고 말을하셔야되는 아닌가요? 엄마 이상해요? 엄만 항상 엄마만 옳은가요?

말을 마친 00씨가 엉엉 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 합니다. 00씨는 지방에서 살다가 작정을 하고 서울에 왔다가엄마집에 머무르면서 지내는데 엄마의 불평스런 삶에 너무 짜증이 나고 듣기가 힘이들어서 오늘은 작정을 하고 터뜨려본겁니다.

며칠전 00에서 가정세미나를 하는데 제가 강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있는사회 복지관에서 매년 하는행사인데 작년에 나의 여행 스케쥴에 맟추어서 하게 되어 그동안 가정상담소를 통해서 있었던 사례들을참석하신분들과 함께 나누면서 강의를 하고난후 몇몇분들이 만나고싶다며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그분들을 개별적으로 만나서 개인상담을 하는중에 00씨를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큰키에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00씨는첫눈에 보기에도 선한 눈을 가진 그런분이였는데 앞에서 자리에 앉자마자 가슴이 떨린다면서 가방에서 진정제 꺼내어 먹고나서는 한참을 진정을 시키고는 말을 열었습니다.

자기는 어릴 알콜 홀릭 아버지와 매일 싸우는 엄마의 악다구리 속에서 자라났는데 지금 나이가 들어서도상대방이 조금만 언성을 놓여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앞을 가려서 대인관계에 자신이 없다는것입니다.어떤 상황이든지 상대방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커지면 00씨는 자기가 필요한 일들을 해결치도 못하고 그자리를 떠나게 되어 볼일도 해결못하고 나중엔 후회하고 그런 생활의 반복인데요 라면서 한참을 눈물을 흘리면서 , 레지나 선생님 세상에 터놓치 않은 말이 있는데 선생님께 꼭하고 싶어요. 선생님 애기를할까요? 말까요? 이곳을 방문중이고 다음 스케쥴이 잡혀있어서 오랜시간을 사용할 수가 없기도하지만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00씨의 눈을 들여다보니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전해져와서 밖에서 기다리고있는몇몇분들에게 양해를 구한후에 애기를 하게 했었다.

한참을 가슴이 떨려서 애기하기가 힘이든다는 00씨의 마음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면서 있자니 별안간 눈물을쏟으며 00씨가 터놓는 말은 ! 선생님 제가 어릴적에 아버지와 삼촌에게 성적 학대를 받았는데요. 지금까지아무에게도 애기를 한적이 없었는데 오늘 선생님께서 강의하신 내용이 어릴적 자란환경이 어떤배경이 었는가에 따라서 현재의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데 많은 작용을 한다고 하셔서 그리고 그어려웠던 삶을 뛰어넘을 삶을 살아가려는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저도 제삶을 바꾸어보고 싶어서 선생님을 만나고싶었던것이예요. 선생님 세상에 재미있는일이 하나도 없어요. 남편은 아주 착해서 가정엔 그다지 문제가 없고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조용한 편이라 별로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치만 아들은 내성적인 나하고 전혀 애기가없는편이라 우리집은 도심속에 절간이예요. 집안엔 가족들간에 전혀대화가 없고 그저 함께 사는공동체같은데선생님 요즈음 사는 것이 그냥 지겨워졌어요. 선생님 이대로 사는것이 무슨의미가 있는거죠?

00씨의 힘없는 가슴의 절규를 들으면서 00씨를 어떻게 위로를 해줄까? 그리고00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잠시 생각을 해보다가 눈물을 흘리며 힘없이 앉아있는 00 손을 붙잡고 아무말없이 그랬군요! 힘들었군요! 참아팠겠네요! 너무나도 힘들게 지내왔던 어린시절의 상처를 그래도 용케 참아왔네요? 얼마나힘드셨어요? 00씨는 나의 말에 통곡을 하면서 울기 시작했다.

00씨의 아버지는 저녁에 술만 취해서 들어오면 자기의 엄마에게 쫒겨나서 00씨와 동생들이 자는방에 함께 잠을 자고는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아버지의 손길이 잠을 자고 있는 어린( 00 기억으로는 6살인가 싶은데) 00의몸에 닿기를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시작이었는데 라면서 애기를 시작하는 00씨는 이제는 눈물이 앞을가려 애기를 조차 없었다. 선생님 아버지가 정말미워요. 아버지라는 사람이 어떻게 자식에게 그럴수가 있었을까요? 선생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두팔을 들어 만세 삼창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