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압력밥솥

아내인 0씨가 외출해서 집으로 들어오는데 남편은 이층서재에서 열심히 알로베라잎사귀로 얼굴과 몸을 문지르고 있다가 집에 들어온 아내를 보자 여보 오늘 죽을뻔 했어라고 말했다. 아내는 집에 들어서면서도 오늘 낮에 있었던 직장에서의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지라 남편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을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다. “아니, ? 죽을뻔했는데?” 아내는 바지를 벗고 집에서 입는 옷으로 갈아입으며 남편의 말에 심드렁하게 물었는데 남편은 여기좀 와봐라면서 아내를 불러본다. 아내는스웨터을 벗다가 안경이 다리에 옷이 걸려 힘겹게 옷을 벗느라 남편이 여기좀 와봐라는 부름에도 서두르지 못하고 아하 알았어! 옷좀 제대로 갈아입고 갈께!” 라고만 대답했다. 남편은 아내가 없는동안 일어났던 사건이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던데다가 그사건으로 인해 얼굴 그리고 어깨, 가슴 등지에 상처를 입은 상태라 아내의 심드렁한 태도에 섭섭한 마음이 들어 여보, 당신 이젠 거지 같은 압력 밥솥 사용하지 !” 아내는 벗으려던 스웨터를 살살벗느라 시간을 잡아먹다가 겨우 스웨터 실밥올하나를 제대로 풀어내며 벗고서는 휴우~” 하며 한숨을 쉬고 있는데 (스웨터는 지난번 여행길에 언니가 캘리포니아 뉴포트 백화점에서 거금 $00 들여 사준옷이라…) 남편의 거지같은 압력밥솥을 버리라는 말에 정신이 바짝들어 아니! 뭐라고? 밥솥이 ? 아니 뭐가 어때서? 무슨일인데?” 그제서야 남편이 있는 서재로 달려가니 남편은 오늘 낮에 있었던 일에 놀란가슴을 쓸며 아내에게 위로 받고 싶은 마음에 아내가 들어오자 마자 아내를 불렀는데 아내가 반응이 없자 화가 치밀어 거지 같은 압력 밥솥은 갖다 버렸다고 얘기를 한것이다.

아내의 눈길은 남편의 얼굴에 가서 멎었는데 남편은 이마에 그리고 옆의 빨갛게 데인자국을 알로베라 잎사귀로 문지르는 중이 었다. 남편의 얼굴을 살펴보니 알로베라 잎사귀로 문지른탓에 진한초록색으로 범벅이 되어있잖은가! 아내는 그때서야 걱정이 되면서 아니! 어떻게 된건데?” 라고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이미 자기의 말에 신통찮게 반응을 했던 아내에 대해 이미 화가난 남편은 아무말도 안하고 더이상 말하기 싫으니까 아들에게 물어보랜다. “뭐라구 아들? 누가 아들인데?” 아니 쟤한테 물어봐 라면서 더이상 말을 안하려는남편은 아내가 남편을 쳐다보며 말을 해야 내가 알지? 얘기해봐? 어떻게 된건데? 얼굴은 그래? ? 얼굴은 그모양이야?” 남편은 아내의 성화에 상의를 벗어제낀 다음 상처를 보여주며 여기저기가 물집이 생겨서 이상 알로베라로 문지를 수가 없게 몸을 보여주었다. 며칠전부터 남편이 밤낮으로 기침을 하니까 아내인0씨는 생강과 계피를 넣고 달인다고 압력 밥솥에 넣고서 차를 끓여놓았다. 압력밥솥에 끓이면 시간도 절약되고 빨리 차가 우러나고 남편에게 달인 물을 수시로 마시게 했다. 아내인 000씨가 볼일로 밖에 나가면서 기침을 하는 남편에게 아직도 압력 밥솥에 생강차가 남아있었는데 남편이 차를 마시려니까 생강차가 차가와서 끓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압력밥솥 뚜껑을 잠근채 한참을 팔팔 생강차를 끓여낸 위의 꼭지를 통해 김을 어느정도 뺀후 압력 솥의 두껑을 열려는데 뚜껑이 잘안열어지니까 아직도 김이 남아있는 두껑을 강제로 열다가 별안간 압력에 의해서 남편이 강제로 뚜껑을 여는순간! (기운도 세지!) 폭발을 하며 사방천지로 다끓인 생강차가 분수처럼 뿜어대는 통에 남편의 얼굴과 온몸에 뒤집어 쓴것을 남편은 빛의 속도로 목욕탕으로 달려들어가 찬물을 틀어놓고 한참을 샤워하고나왔던 참이었단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남편의 재빠른 동작에 뜨거운 물을 온몸에 맞은 남편의 몸은 빨갛게 변해있었다. 남편이 보여주는 몸에 물집이 생긴곳도 있었다. 남편은 웃통을 벗어 던지고(오늘 따라 날씨가 추운데에도 어쩔수 없이 옷을 다벗고 여기저기 알로베라로 문지르고 있는터라 온몸이 그린색으로 물들이고 있던것이다. 남편의 몸을 본후에나 아내는 정신이 들어 남편의 얼굴을 천천히 살피고 정말 다행이다. 이만하면 다행이지!” 라면서 남편에게 데인데 바르는 약을 찾아서 갖다주니 남편은 아내가 들어오자 마자 이야기를 할때 이미 첫번에 알아주던 아내에게 화가난터라 ,그만둬, 내가 물에 데어서 얼굴이 상하면 그때엔 어떻게 할건데?” 아내는 어떻게 ? 다치면 약바르면 되지 !” 하고 대답하니 남편은 자기의 아픔에 진심으로 동조해주지 않는 아내에 대한 서운함으로 마음속에 분노의 화산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남편은 아들을 불러내어 엄마에게 그때의 상황을 설명 하라고 재촉했으나 나갈 채비를하던 아들은 아빠 그래도 그만하면 다행이잖아한마디 던지고 휭하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남편은 아들반응도 별로 신통치 않자 웬지 서운하고 가슴이 쓰라렸다. (나중에 아들이 하는 얘기로는 아빠는 어떻게 압력솥의 김이 삐삐 거리고 나오는 중인데 뚜껑을 강제로 열수 있느냐고 얘기를 했다) 압력솥이 폭발을 하면서 온몸에 뜨거운 물이튀고 폭발음에 너무도 놀랐는데 아들도 아내도 가족들이 자기가 당한 상처를 몰라주어서 섭섭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밖으로 나가서 화를 삭히며 걷다 돌아올 생각으로 옷을 주섬주섬 입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남편의 나가려는모습을 아내는 여보, 나가려면 개끌고 나가라고 한마디 던지고는 자기일에 열중인것에 화가났다. “뭐라구, 나보구 개끌고 나가라구? 여자야 지금 뭐라는거야?” “ 뭐라고, 아빠 그정도 다친게 다행으로 알라구…” “ , 아내도 필요없구, 자식새끼도 마찬가지고, 나혼자 잘건사해서 제대로 살다가야지 저것들(???) 믿고 있다간 신세 아주 바닥 치지라며 중얼거리고는 차가운 기온에도 옷도 제대로 못걸치고 (데인데 식히려고)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남편이 들어오는기색을 보자 아내가 여보 근데 밥솥은 어떻게 됐는데?” 라고 묻는데아니,지금 밥솥이 문제야 사람이 죽을뻔했는데…….
저렇게 머리가 안돌아가는여자하고 살아온 내인생이 참으로 한심하다며 혀를 차고 있는데 아마도 남편이 밖으로 나간동안 밥솥을 찿아헤매던 아내가여보 밥솥어디있는데?”라고 묻는다.

화가 풀어지지 않은 남편인 대답하기도 싫치만 아내의 성화에그거지 같은 밥솥 내가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어.”라고 말을 맺으려는데 아내는,”?” 라고 묻는다. 남편은 그굉음을 내며 내며 폭발했던 프레셔 밥솥을 버렸느냐고 묻는 아내를기가막힌 얼굴로 가만히 쳐다보며 그것도 말이야구 묻고싶지만 묻는아내가 한심해서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