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중독

함께 식사라도 하자며 0씨가 전화를해왔다. 몇주 멀리 000에서 찿아오겠다는분이 있었다. 어떻게 전화번호를 아셨느냐고 물어보니 2주에 한번씩 한국그로서리를사러 린우드까지 왔다가 식품을 사면서 식품점앞에 있는 신문을 읽다가 나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단다. 벌써 6주전이야기이다. 그이후로 0씨는 매주 사무실에를 왔다. 그리고는 자기의 마음속에 갖고있는이야기들을 조금씩 풀어놓고는 돌아가고는했다.

0씨는 알코홀릭이다. 지금 50대중반이 접어드는0씨가 술을 마시게 동기는 0씨가 18살되던해부터라고한다. 딱히 무슨사연이 있어서 술을 마신것도아닌데 마시다가 보니 나이가 50 중반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술에서 벗어나고자 하니 술이 술을 부른다고 기쁘면 술을 찾게 되고 화가 나도 술을 찾게 되고 슬퍼도 술을 찾게되니이제는 술이 없으면 세상 살맛이 나질않는데술을 끊기는 끊어야겠는데 어떻게 끊어야 할지힘들다고 했다. 술에 취해서 운전하다가 걸려서 음주운전만으로 티켓을 받은게 벌써 8번째. 그때마다 변호사를 사서 문제를 해결하고 술을 끊으려고 별에별 짓을 다해보았단다. 그래서 변호사에게 돈을 엄청 많이 갖다주었단다. 12 스텝이라는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12주동안 금주교육도 받고 나와서는 몇달동안을 술을 마시지 않고 잘지내다가 직장동료하고의 트러블이 생기자 마시겠다고 다짐을하던 고약한술을 또다시 입에 대고는 해서 그다음엔 개인상담을 받으러 다니면서 결심을 했단다. 절대로, 아니 세상이 무너져도 안마시리라! “ 내가 술을 마시면00이다라고 종이에 써서는 무슨 부적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술이 마시고 싶으면 꺼내서 들여다 보며 마음을 먹고는 술마시면 개자식이다. 라며 중얼거리곤 했단다. 그런데 0씨가00 “이되는날은 너무나 쉽게 생기곤하여서00이다라고 쓴글위에다 빨간색 마커로쓴글위에 빨간색으로 덧칠을 하면서 더욱강조를 하였지만 그것도 잠시 0씨는 다시 술에 취해버리곤했단다. 술에 취해 잠을 자고난후 다음날 직장에 가다보니 아무리 감추려고해도 술냄새가 나서 감추어지지않아 결국은 직장도 못다니게 되었단다. (선박회사에서 용접하는일을 했었다.)

어느날
0씨의 상사가 0씨를 불러세우더니 술을 끊을수있겠느냐고 물어와서 그렇다 하고 대답한지 한달만에 0씨는 전날 술을 퍼마시고 술이깨지 않은채로 일을 나갔다가 직장상사의 마지막 경고를 한번더 들으면서 또다시 결심을 했단다. 내가 더이상 술을 마시면개쌍0이다.” 그런데0씨가개쌍0이다라고 결심한지 20여일도 되지않아서 0씨는전날 마신 술냄새를 풍기며 상사에게 대들다가 상사의 집에가서 술이나 실컷마셔라 저주아닌 저주를 받으며 직장을 쫒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서 한동안 뒹굴면서 술을 마시며 그래도 무엇을 가지고 먹고 살아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남들도 다하기 쉽다는 테리야끼라도 해볼요량으로 000 있는 테리야끼 가게 나온것을 살펴보지도 않고 무조건 계약을 해서 장사를시작했단다. 그리고 지금까지 문제없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늦게 결혼을 해서 이제 아이가 5살이되었는데 아이의 장래와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술을 끊어야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이다. 아내는 캄보디아에서 여자인데 아직 영어도 못하고 테리야끼 가게부엌일을 하러온여자인데 함께 일하다보니 마음씨가 너무 착해서 함께 살게되었단다. 오늘 식사대접을 하겠다며 사무실 근처로 0씨를 보니 아무런 이유가 없이 평일날 가게도 돌보지 않고 나를 만나러온것은 아닌것 같았다.

0씨와 사무실 가까이에 있는 한식당으로 자리를 잡고는 음식을 주문을 하는데 0씨의 얼굴을 보니 영말이 아니다. 혈색도 없고 얼굴이 수척해보이는것이 어젯밤에도 술을 마신것이 틀림없어보인다. 0씨에게 몇마디 말을 시켜보니 말이 분명치가 않고 중얼거리면서 무슨말인지도 모르게 말을 하곤하였다. 바쁘게 나오느라 아침식사를 못한상태라 너무나 배가 고팠기때문에 몫으로 나온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앞에앉은 0씨앞으로 나온음식은 숫가락도 대지 않고 0씨는상황에 맞지도 않은 얘기를 혼자서 중얼거리더니 지나가던 웨이츄레스분을 불러세우더니 소주를 주문 한다. 술을 주문하려는 0씨에게 “0 지금 대낮부터 술친구하러 이곳에 나온것이 아닙니다. 술을 드시려면 가겠습니다. 저하고 식사를 하시겠다고해서 제가 없는시간을 낸건데 술을 마시겠다면….. 그건아니죠?” 0씨는 어젯밤에 마신술로 인하여 이미 정확한 언어 구사가 되질않으면서도 바르게 말하려고 애를 쓰며 , 레지나 선생님, 어디 세상이 마음대로 되는것은 아니지요, 선생님 죄송합니다만 술한잔 하여야 살것 같아요. 부탁입니다.” 라고 말을하는중 이미 0씨가 주문했던 소주는 물병처럼 보이는 병에 들어서 이미 0씨앞으로 나와있었다. 선생님, 그놈의 까이가 왜그렇게 짜증을 부리든지 제가 한바탕 혼내 주었더니 ! 글쎄 아들아이 데리고 나가 버렸는데 어디로 갔는지 찾을수가 없네요?” 뜬금없이 시작된 이야기에 나는, 무슨얘기죠?” 라고 물었다. 얘기인즉 자기 부인이 0씨가 술을 먹고 주정을 하는것을 보다못해 아들아이를데리고 나가 버렸는데 지금어디로 갔는지 모르니 어떻게 해야할줄을 몰라서 일단 나와 상의를 해보려고 찾아왔단다. “그럼 테리야끼 가게는어쩌구요?” 테리야끼 가게는 일하는사람 둘이서 한사람은 레지스터 보고 한사람은 주방을 맡고있어서 괜찮단다. 0씨는 중증의 술중독이다. 너무수줍은성격이라 사람들앞에 잘나서지 못해 고등학교때 친구들 따라다니면서 마시던 한잔 두잔의 술이 중독이 된것이다. 술이 술을 마신다고 술을 마시다보니까 이제는 술이 없으면 안되는 존재가 된것이다. 술을 마시다보니 피의 용도도 알코홀성분이 점령을 해서 알코홀이 들어가지 않으면 온몸이 떨리는증세까지 생기게 된것이다. 머릿속이 온통 술로 젖어있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술로 채워진 뇌는 또다시 술을 부른다. 그리고 술이 들어와야만 기능이 된다.

그런데 과연 술에 젖은 몸의 기관의 활동이 얼마나갈것인가? 술로 인해서 우리 몸안의 장기들은 훼손된 상태이고 지금은 잠시 반짝이며 움직이는것 같지만 빠르시간내로 0씨의 간을 비롯해서 모든 장기들이 문을 닫아갈것이다. 또한 브레인은 술에 대한 메모리때문에 지속적으로 술을 부른것이다. 정말 말그대로 중독인것이다. 어떻게 벗어날것인가? 중독이 되고나면 완치라는 말을 쓰기는 상당히 어렵다. 끊어보려면 원인분석을 먼저 해보아야한다. 분명히 중독에 빠질만한 이유가 있는것이다. 원인을 찾아내면서 상담치료를 겸하고 때에 따라서는 약물치료도 함께 해야할수도 있다. 무엇이든 중독이 된다는것은 회복하는것이 쉬운일이 아닌것이다. 점심을 시켜놓고서 음식엔 아무것도 손을 대지 않는 0씨를 바라보면서 0씨의 속은 얼마나 아플까 생각해보며 음식을 나르느라 분주한 웨츄레스분에게 0씨에게 숭늉을 부탁했다. 얼마후 가져다준 숭늉을 0씨에게 권하였지만 0씨가 이제 만취되어 아무것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별안간 눈물을 흘리며 선생님, 끊고 싶어요, 선생님 끊고싶어요 외치고 있다. 내가 할수있는일이 무얼까? 생각해본다. 0씨에게 알코홀 전문치료인에게 가라고 소개를 해주었다. 얼마전 내가 소개해준 알코홀 전문상담인에게 갖다왔다던 0씨는 선생님이 너무 딱딱하게 대해서 몇번 가다가 못가겠단다. 그리고 영어로만 해야하는것도 부담스러워서 못가겠다는것이다. 린우드까지 있다면 린우드에 있는 한국 알코홀 치료기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