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내지말자

뭐라구 ?

축하한다구?

그래? 어떻게 그게 축하할일이냐구?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좀해라, 지금 정신나간거지?

미치겠다 정말 !

0 우리사무실에 와서 간단한 청소와 함께 사무실 보조로 일을 하게 된것은 몇달이 안되었다.

0 붙임성있는성격과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부모님은 계시지 않지만 할머니가 가까운 시애틀에 살고 있어서 0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여 우리사무실에서 카운셀러들의 보조로 서류 정리하는것들을 돕는일을 하면서 시애뮤니티 컬리지에 다닐수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하였었다.

우리사무실고객으로 오려면 18살이상만 올수가 있기에 18살이 넘은 0 마침 우리사무실에서 필요한 페이드 사무 보조 직원에 적합하여서 우리 사무실에서 일을 한지가 이제 6개월에 접어들었었다.

0 아침마다 우리가 출근하기전에 커피를 내려놓고 청소하는 분이 오기전까지 간단한것은 청소해놓고 흩어진 서류등을 정리해놓으며 지난 저녁에 스가 온것이 있으면 정리해서 카운슬러 사물함에 넣어 놓기도 하면서 보조로서의 일을 꽤나 성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0 성격이 밝고 명랑하지만 사연이 많은아이이다.

0 팔을 보면 자해를 흔적이 있다 .

그것도 한번이 아니고 몇번에 걸쳐. 그래서 0 정신과 치료도 한참을 받았었다.

0 부모는 약물중독자 였다.

다행이도 0 태어난후에 시작한 약물이라 0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으나. 약물중독자인 아빠와 엄마사이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방치되어있던 어린아기 시절을 보낼수 밖에 없었다가 방문셜월커의 발견으로 0 정부의 보호단체에서 8살까지 자라다가애틀에 살고 계시던 0 아빠의 어머니인 할머니에게 양육권이 넘겨져와서 8살때부터 할머니의 손에 자라게 되었는데 워낙에 할머니는 나이도 많은데다가 사는것이 수월치 않아서 엄마아빠의 무관심과 방치로 제대로 양육이 안된 0 또한 포스터홈에서도 필요한 사랑을 못받아서인지 매사가 반항적이고 문제를 일으키는아이로 자라게 된것이었다.

0 사춘기시절에 무척이나 방황을 하였었다.

자라면서 약물중독자인 부모의 소식을 알게되고나서는 더욱 사춘기 시절에 많은 사고를 치면서 남을 때리거나 물건을 훔치거나 툭하면 집을 나가기도하여서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찍혀서 학교를 얼마나 많이 옮기게 되었었는지!

그런데 17살되던 해에 다운타운애틀의 브래드 미니스터리에 들어오면서 그곳에서 일하는좋은 카운셀러와 연결되면서 0 인생에 변화가 오기 시작을하였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는시험을 치루고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게 되고 (0 머리가 아주 비상하다)’ 그리고 음악적 재능도 있어서 배우지도 않았는데 음악을 한번듣기만하면 즉흥적으로 피아노를 치기도 하였다.

0 안정을 찿게되자 브래드 미니스터리에서 파트타임 보조 프로그램으로 일을 할수 있도록 우리 프로그램에 0 소개해주었다.

0 우리 프로그램에서 약간의 월급을 받으면서 학교엘 다니면서 미래를 꿈꾸게 되었던것이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먼저 나와있는 0 하이 레지나 엄마 (내가마라고 부르라며 가르쳐주었다) 화와유?

0 나를 아주 잘따랐다.

0 거칠게 살아온 아이 같지 않게 밝은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지난밤에는 학교에서 무슨공부를 친구들은 어떻고 라며기를 하며 마치 이 사무실에서도 고참인 (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 나에게 조잘거리곤했다)

0 보면 가슴 한가운데가 아리다.

꼭 내자식 같아서다.

내가 저아이의 부모라면 아주 많이 안아주고 맛있는것 먹여주고 예쁜옷도 입혀주고 좋은얘기를 해줄텐데 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저리 예쁜아일 내팽겨치고 약물중독으로 살아가던 0 부모를 생각하면서 혀를 차기도하고 안타까운심정이 되기도 하였다.

0 보여주는 손목에는자해한 흔적이 몇군데 있다.

0는지나간세월동안에 방황했던 순간순간들을 후회하고 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는중이다.

그래서 내 고객도 아니고 어쩌면 우리사무실 보조인 0 무척아끼고 시간만되면 이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면서 아낌없는칭찬을 하고는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0 이상했다. 아주 날씬하고 몸이 날렵하던 0 배가 두리뭉실해지며 옷도 헐렁한것만 입고 다녔다.

그러더니 오늘은 나에게 고백을 한다. 남자친구를사귀게 되었단다.

그래서 그랬다. 친구도 아무나 사귀면 절대로 안된다고 어떤친구인지 나에게 보여주면 안되겠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며칠후 점심시간 남자친구라며 피부가 까맣고 몸이 약해보이며 키도 0보다 작지만 순해보이는머리엔 모자를깊게 눌러쓴 남자친구를 데리고왔다.

남자친구를 보면서 내마음이 무거워졌다. 재도 아직 앤데

그리고는 나에게 소개해준다.

이날 0에게 말했다. 좋은친구로 남아라 미래가 있는거야. 미래의 삶은 지금보다 더나아야되거든?

0는내애기에 신통치 않게 대답을 한다

오마이갓
, 0 오늘은 더이상은 속일수없다며 내옆에서 맴돌더니 자기가 무슨말을 해도 자기를사랑하겠느냐고 묻는다?
웬지 불안해지면서 마음을 진정 시키며 뭔데 말해보렴?

지금 임신 3개월에 접어든단다. 0 말을 듣자마자 뭐라구 애기를해야할지 몰라 그래!

머릿속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떠올랐다. 아이구 이미친것! 지금 네가 몇살인데 덜컥 애부터 갖는거야!

아직 공부도 해야하고 사회생활도 배워야하고 미래에 대한 꿈은 어떻게 할꺼구 벌써, 애기를 가지면 어떻게해?

아니, 애는 갖은거야?

나의 표정을 살펴보던 0는내가 별로 탐탁하지 않은표정을 감추지 못하자 자기도 불안한지 나에게 작은목소리로 설명을 한다.

자기는 안정된 가정이 필요하다고 (아니 ! 안정된 가정이 애갖는거냐? 라고 묻고싶은걸 참아내며 속상한마음을 숨기느라 애를 쓰며) 그래! 라고 말할수밖에 없었다.

자기는 자기 것이 필요하다구, ( ! 네것을 만들어가야지! 아직 애기 말구…)

그리고 남자친구는 지금 마켓에서타임으로 일하는데 조금있으면 학교에 갈꺼라구 남자친구는 자기 보다 5개월이 어리다고, 뭐라구 그럼 아직 18살도 안된거야? 오우! 정말 미치겠다.

어떻게 하려구 애기를덜컥가진거야?

인생도 아직 시작 단계인데 애를 덜컥가지면 어떡하냐구!

애는 네가 낳고 싶을때 얼마든지 낳을 수 있는데 때문에 임신은 한거냐구? 정말 어쩔래? 라구 외치구싶어서 미치겠다.

아이구 미친것! 정말 돌겠다.

별로 높지도 않은 내 월급 쪼개서 백팩을 선물로 사주고 우리딸아이 옷사주며 0옷도 함께 사주면서 사랑을 느껴보게 하고 싶었는데 지금 네가 임신했다구?

정말 돌겠다.

그런데 0는 내자식이 분명히 아니니까.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없지만 지금 상황 어떻게 해야할꼬?

그런데 나와 0 애기하는모습을 지켜보던 샌드라가가 0 임신했다는말을 옆에서 듣더니 미친년처럼 뛰어오더니 지금 내앞에서 나의 반응에 어쩔줄모르고 있는 0 껴안더니 OH!MY GOD, CONGREATILATION!(축하해 정말 축하해) 라며 오두방정을 떨고있다.

! 정말 돌것같다.

샌드라는 얼떨떨해하고 있는 0 껴안고 0얼굴에 자기 얼굴을 비비면서 축하한다며 정말 축하한다며 정말 난리 굿을 치고있다.

뭐라구! 축하한다구? 아니 애가 애를 가졌는데 축하한다구?

샌드라의 등짝을 후려갈기고 싶었지만 샌드라 등치가 나의 두배이다. 잘못하다간 내가 맞아죽는다.

그리고 여긴 미국이다. 먼저 때린놈이 잡혀간다.

내가 미국생활을 30여년이 넘었는데 헷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