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 뭘해?

Are you OK?

Are you OK?

고개를 수그리며 열심히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는 0 아무말이 없다.

번을 괜찮은가? 물어보다가 나는 뒤로 물러서 나왔다. 0 아마도 혼자 있고 싶은가 보다.

그리고는 한참동안을 0 있는곳으로 가지 않았다.

오늘 아침 우리 고객 세사람과 함께 이들에게 직업훈련장을 제공해준 헌옷가게인 00 왔다. 이들은 이미 전에 왔었지만 혹시나 생길일에 대비해서 담당 카운셀러인 내가 따라온 것이다.

0 자기가 해야 캐시레지스터가 있는 자리로 가기에 앞서 이곳에서 제공하는 앞치마를 두르고 자기가 해야할 캐시 레지스터를 열고서는 일을 시작했었다.

0 자리를 잡고 일하려는 자세가 되어지자 스토어 뒤쪽에서 물건을 분류하려는 일을 하려는 00 향해서 자리를 옮겼다. 한참동안 자기일에 몰두하고 있던 00 저만치서 지켜보는 나를 보자 슬며시 웃는다.

잠시 자리를 옮겨서 물건을 받는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000 보기위해 옆건물로 왔다가 다시 고개를 숙이며 아무 말도 없이 일에만 열중하고 있는 0 옆으로 왔다. 그리고는 다시 물었다.

무슨일 있었니?

얘기해 볼래?

아무리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특별히 관심이 가는 고객이 있다.

0 그랬다. 그는 6피트 3인치의 키에 파란 눈을 가지고 금발을 어깨까지 기른 남자였다.

0 우리 사무실에 와서 등록을 할때 내가 인테이크를 하였다.

0 마주하고서 여러가지 질문을 하는 중에 최종학교는?

고등학교인데학교는?

고등학교는00 졸업했는데 학교는 27군데나 다녔단다?

잠시 어쩔줄몰라 하다가 아무런 말도 묻지 않았다. 그래! 사연이 많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0 밝은 성격이였다. 목에는 항상 멋들어진 긴십자가를 걸고 다녔다.

언젠가 내가 한번 물었었다. 뭐야? 십자가는? ,, 마이클이 주었단다.

마이클은 40대의 약물중독에서 해방되어진 우리고객인데 지금 0 함께 이곳 헌옷가게 에서 직업훈련을 받고있는 중이었다. 마이클과 언제 한번 얘기해 본적이 있다.

현재 몸의 문신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론 후회가 막심이란다. 그런데 지울수도 없으니 이젠 초이스가 없단다. 이대로 살아가야지!

마이클의 온몸은 아니 목까지 문신으로 덮여있다. 어떤때에는 더워보이기도 한다.

하여간 나를 만나는0는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27번의 학교를 옮겨다녔단다.

아침에 이들과 함께 이곳 헌옷가게로 와서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하는것을 보고 스토어안을 둘러보고 있다가 저만치 캐시 레지스터에서 일을 하며 손님을 살갑게 마주하는0를보면서 흐믓해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얼마후에 0 앞에서 물건을 계산하려는 여자와 남자커플이 한참이나 0 일하는 계산대에서 오랫동안 머무는것이 보였다.

손님을 대하는0 얼굴이 평소와는 다르게 얼굴이 굳어져있었다. 0 염려가 되어서 떨어진 자리에서 0 지켜보는 중이였다.

아직 우리의 고객들은 사회에 적응단계라서 카운셀러들이 이들이 일터에 있는동안 함께 있으면서 모니터링을 해야하는 것이었다.

우리를 만나는 고객들은 그동안의 험난하고 힘들었던 생활들에서 오는 습관으로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거나 부딪치기도 하여서 우리 카운셀러들이 이들이 실습하는3시간 동안을 함께하며 모니터링을 하는것이다. 많은 우리의 고객들은 범죄의 기록들을 갖고 있어서 일반적인 일을 하는것이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자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어 감사하고 그중의 한곳이 00스토어 인것이었다.

0 앞에 서있는 손님들이 골라온 물건들은 검은색 여자 바지와 긴챙이 달린 여름모자 그리고 황금빛을 띄우는 약간색이 벗겨진 귀걸이 등이였는데 이들은 아침인데도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비틀거리며 냄새를 풍기는여자보다는20년쯤 젊어보이는 남자가 주머니를 털어서 물건값을 지불하려는데 돈이 모자라는지 머뭇거리니까 나의 고객인 0 주머니에서 자기의 데빗카드를 꺼내더니 물건값을 계산해준다.

머리를 며칠동안이나 손질을 안한듯한 파란눈을 가진 허름한 옷을 입고있어도 ,술에 취해있어도, 조금쯤은 풀려진 눈을 갖고있긴해도 예전엔 멋진 모습이었을꺼라 생각되는 키큰 백인여자는 스토어 밖으로 나가려는 술냄새 푹푹 풍기는남자의 팔을 돌려세우더니 다시 스토어 안으로 들어온다.

나의 고객인 0 저만치에서 지켜보는 나를 부르더니 자기는 뒤로가서 일을 하겠단다.

여기는 비지니스가 아니니 여기 매니저하고 애길 해보자. 라고 말한후 스토어매니저를 불러다 주었다. 매니저와 0 잠깐 얘기를 나누더니 0 매장뒤로 갔다.

뒤로 0 따라가 열심으로 망가진 컴퓨터를 손질하고 있는 0에게 무슨일이야?

무슨일이 있는거야? 물어보지만 0 대답도 않은채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도 없이 컴퓨터만 만지고있다.

다시 매장으로 나와서 아까 나가려다 다시 스토어 안으로 들어온 커플들 옆으로가서 아까 계산을 하고서는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가 멋있다며 말을 시키고 얼마주었느냐고 물었더니

여자는 원래가 모자만 $3.99 인데 자기아들이 인플로이 디스카운트 해주어서 $2.09 주었는데 아들이 돈을 내주어서 공짜로 얻은셈이란다. 아들?

누가 ? 여자는 뒤로간 나의 고객을 가리키며 자기의 아들이란다.

여자는 한여름인데도 두꺼운 스웻셔츠에 냄새가 폴폴나는 청바지에 발가락에 때가낀 모습으로 슬리퍼를 신고있었고 머리는 며칠을 손질을 안했는지 어수선스러웠지만 원래의 잘생긴 얼굴이 조금쯤은 표출되어 기품이 있어보이기도 했었다.

아하 그런거구나!

옆의 남자는내가 여자에게 말을 붙이자 여자의 손을 잡아끌며 뒤쪽을 가르키며 0 이여자의 아들이고 자기는 이여자의 남자친구란다.

남자는 아메리칸 인디언으로 40대초반으로 보였고 여자는60대로 보였는데 두사람다 노숙자들 모습이었다.

이들에게 0하고의 관계가 궁금하여서 몇가지 질문을 하였다.

그래! 0 아들이구나 !

너희 들은 어디에서 사는데?

자기들은 지금 차이나 타운 육교밑의 시멘트바닥에서 자는데 이제 여자는 얼마 안있으면 그룹홈에 들어갈것이란다. 남자는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는 여자가 그룹홈으로 들어가버리면 알래스카휘싱컴퍼니에 가서 돈을 벌은다음(글쎄????) 여자를데리고 나와 아파트를 얻어서 함께 예정이란다. 여러가지 묻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해주는남자의 입에서는 술냄새와 함께 역겨운 냄새로 숨을 쉬기도 곤란했었다.

아하! 이해가 되었다.

, 0 자기가 맡아 일하고 있던 자리에서 저뒤로 숨어버리고 싶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0 자기 엄마의 모습이 부끄럽고 창피한것이었고, 0 엄마는 어렵고 힘들었던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아들이 자랑스러워서 남들에게 저남자아이가 내아들이라고 자랑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