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아이의 이름이 모세 였다.

모세는 내가 있는 방에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만 왔다갔다 하며 방안의 분위기를 살피는 했다.

나는 방바닥에서 엎어져서 기어다니며 놀고있는 삼개월된 바람이를 보면서 바람이와 함께 깍꿍깍꿍 놀이를 하면서 바람이와 함께 눈을 맞추고 있었다.

바람인 처음엔 나를보면서 입을 삐쭉대며 울기도 하더니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이제는 내모습이 익숙해졌는지 나를 쳐다보며 방실 방실 웃기까지 한다.

바람이는 배로 방바닥을 기어다니면서 방안을 휘젓고 다니며 방안에 흩어져있는 장난감등을 입에다 넣고 빨더니 그것도 싫증이 났는지 내가 앉아있는 쪽으로 오더니 내옆에 있는 내가방을 얼굴이 빨갛게 힘을 다해서 끌어당겨 본다.

지치지 않고 목적을 위해 열심인 바람이를 지켜보면서 이아이의 성격은 쉽게 포기를 않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속으로 그래! 바람아, 인생에 어떤 강풍이 불어와도 지금 네가 잡으려고 하는 빨간 가방을 포기 하지 않고 잡으려 하듯이 끈질기게 노력해라. 그래야 ! 삶이 어렵고 힘이 들어도 절대로 포기 하지 마렴!’ 이라며 혼자 중얼거려 본다. 마치 내가 하는말이 마술이라도 부려서 바람이의 마음속에 새겨지라고….

그냥 버려진 아이를 바라만 보는것도 가슴이 아프고 속이 상하다

내가 방안에서 바람이의 재롱에 함박 웃음을 웃고 있는데 모세가 들어온다. 그리고는 나에게 꾸벅 인사를한다.

그리고는 바람이를 번쩍들더니 가슴으로 껴안고는 아이를 어르며 예뻐죽겠다는 표정으로 아이와 함께 논다.

이때에 이곳 담당선생님인 00씨가 들어와 모세야, 숙제는 다한거야? 그리고 내일 학교에 가지고 준비물들은 준비된 것이야?” 라고 묻자 모세는 !” 라는대답을 하는데 담당선생님은 그럼, 숙제 다한것 가져와 !” 라고 묻자 모세는 자기방으로 다시 갔다..

잠시후, 숙제 한것을 담당 선생님께 확인해주고 모세는 내방을 기웃거리며 나하고 있고 싶어하는 듯해서 담당선생님에게 부탁을 해본다.

선생님, 이름이 뭐지요? 지난해 제가 듯한데요?”

지난해 내가 이곳에 왔다 갈때에 모세가 학교에서 늦게 왔단다.

지난해에는 나는 이곳에서 자고가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할때는5군데의 보육원을 그냥 다녀왔었다.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평소에 약하던 위가 아파서 어디 새로운 곳에 가서 잠을 자는것이 어려웠었다. 어디가서 음식을 먹는다는것이 쉽지않은 일이었었다.

매운 음식도 못먹고 음식도 못먹고 싱겁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나에게 새로운 곳에서의 잠자리는 아주 불편하여서어디를 갔든 무조건 잠은 내숙소에서 잤다..

나는 문밖에서 서성이는 모세를 불러서 내옆으로 오라고 하니 부끄러운 표정으로 저만치 달아나 버린다.

그리고는 방안에 들어오지도 않으면서 내가 있는 방안 문앞에서 왔다 갔다 하며 나의 눈길을 잡아당긴다.

잠시 다른 아이들의 방들을 체크엎하던 00선생님이 내가 머무는 방으로 들어오자 나는 모세에 대해서 질문을 하기 시작을했다.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모세는 생후 얼마 안되어 이곳 보육원으로 오게 되었단다. 갓난 아기 모세는 하수도가 있는곳에 버려져 있는것을(그래서 이름이 모세란다.) 지나가는 행인이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되어서 몸에 이상이 있는지 검진을 마치고 나서 동회에서 지역에다 누구의 자식인가를 알아보는 공고를 마치고는 아무도 모세를 안다는사람이 나타나질 않아서 지금의 보육원으로 오게되었는데 모세는 날때부터 입천장이 벌어진 상태의 흔히 말하는 언청이 소년이 었는데 입과 잇몸까지 벌어진 상태라 아기는 젖을 빨수가 없어서 코로 젖을 먹이다가 아이가 조금 더자란후 봉합수술을 두번씩이나 하여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지금은 말을하고 음식을 먹는데는 전혀 불편하지 않은데 모세가 점점 자라면서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심해졌단다. 모세의 심경의 변화를 눈치챈 보육원에서는염려를 하고 있었는데 모세가 틴에이저가 되면서는 모세는 외모때문에 자존감도 더욱 낮았고( 물론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은 다른아이들과 다른, 자기들의 삶때문에 자존감이 낮다.) 새로운 사람이 오게되면 슬금슬금 피하는데 오늘은 어쩐일인지 내가 있는방을 기웃거리고 있는것이다.

아하 ! 나의 평범한 모습의 얼굴에 거부감이 없었나보다.

너무 특별하게 생기지 않아서 감사한 순간이었다. 이곳으로 오면서 혹시라도 이곳 보육원 아이들에게 거리감이 생길까봐 편안한 옷으로 이곳을 왔었다.

모세는 지금 16살이다.

잠시 우리아이들의 16살이었을 때를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이 틴에이저가 되면 자기들의 자아가 발달되면서 가장 잘났다고 생각하고, 가장 힘들게 하고, 가장 멋을 부리고, 가장 못되게 행동하고도 자기만 잘났다고 자기 주장을 시기인데모세는 어떨까?

담당선생님께 모세에 대하여 자세히 물어보니 모세는 심성이 참으로 착하여 자기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좋은 노릇을 하고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좋은 친구로 지내는데 요즈음 들어서서는 본인의 외모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하면서 힘들어 한단다.

내가 머무는 방을 기웃거려보는 모세를 보니 마음이 웬지 짠한게 불편하고 어떻게 아이를 도울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 해도 어떤 특별한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서 잠시 생각을 접어두고 방안에 있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들을 살펴보면서물론 보육원에서 최대의 노력으로 양육하려 하지만 아이들의 가슴속에 버려진 삶에대한 아픔을 어떻게 극복할수가 있을까? 아니 , 아이들이 평범한 가정에서의 아이들처럼 구김살 없게 자랄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다보니 이다지도 하고싶은 일들이 많을까?

수많은 아이디어와 생각들로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해보고, 생각해 보다가 잠이 들어 버렸다.

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3개월된 바람이가 자다가 돌보아주던 담당선생님의 품속을 찾으며 울고 있었다.

담당선생님은 자다가 일어나서 바람이를 안고서 다시 재우려고 아이를 어르다가 다시 잠이 드셨지만 나는 잠이 달아나 버려서 그냥 누워서 모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기 시작하다 별안간 정신이 뻔적들었다.

그래! 그거야, 거길 가보는거야! 그리고 얘길 해보는거야.”

별안간 너무 흥분이 되어 잠을 잘수가 없어 아침이 되기까지 기다리는것이 쉽지 않았다.

금년 3월에 어느단체의 초청으로 대전에서 많은 의사님들이 이곳 씨애틀로 벤치 마켓팅을 하러왔을때 나는 비가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