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판

나는 집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즐겁다.

음식을 만드는 일이 아주 재미가 있다.

새로운 음식을 대하게 되면 나의 모든 맛의 감각은 그음식안에 들어간 양념들이 무엇이 였을까? 생각하면서 먹느라 음식을 남들보다 천천히 먹으며 음식에 들어간 재료들을 찾아내어 본다.

그리고 찾아낸 맛이 사라질까봐 얼른 마켓으로 가서 필요한 재료들을 사둔다.

때로 일에 밀리다보면 며칠전 놓았던 재료들을 깜빡 잊어버리고 그냥 시간이 지나가 버려서 할수없이 버려야 할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만한 재료들을 가지고 한바탕 요리 강습이 벌어진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나의 강제 동원에 만사를 제치고 달려와 주는 가까운 친구들이다.

우리 가족들은 나의 새로운 요리에 익숙해져서 무조건 오케이라 내가 새로운 음식을 한다해도 감흥이 없다.

물론, 음식이 완성되고 나서 먹어본 후에는 음음음, 새로운 이군……” 이라며 평가전을 아주 간단 명료하게 끝내버리고 만다.

하지만 나의 친구들은 나의 초청에 언제나 쏜살같이 달려와 준다. 하기야 바쁜 세상에서 밥해먹는것도 쉬운일이 아닌데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겠다는데 그것도 공짜로 대접을 하겠다는데 싫다고 할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 000, 얼마전 내가 0000레스토랑에 가서 먹어본 음식이 넘넘넘 맛있어서 새롭게 만들어보려고하니 와서 거들어줘?”

사실 거들어 달라는것은 핑계이고 음식을 만들어가면서 그동안 바쁜 내머리 안의 복잡한 생각들과 아무리 자주 만나보아도 변화가 없어서 애가 타는 가슴에 대한 고객들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픈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시간들을 마음이 아픈분들의 이야기들을 많이 대하게 되니까 때로는 자신도 모를 깊는 수렁으로 내자신이 빠지려고 할때가 있다.

해결되어지지 않는 나의 고객들 각자가 갖고있는 문제들 때문에 나도 어깨가 무거워져서 어떤 때에는 누워서 일어나기조차 싫어질때가 있다.

아무런 생각을 하고 싶지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는 해결되어지지 않는 문제들이 나의 부족함은 아닌가? 라는 고민에 빠져버리며 나의 어깨를 짓누를때 나는 수렁으로 빠져들어간다. 마치 깊은 수렁에서 발을 못빼다가 몸까지 점점 빠져들어가는것 같이…..

그럴때면 나는 잠시 누어서 비비적 거리다가 나자신에게 말을 걸며 나자신을 훈련시킨다.

! 오늘도 새로운 하루야. 오늘은 어떤 일이 나에게로 올건가?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잘할수있어. 최선을 다한 후에는 내가 걱정할 필요없어.”

오랜 시간동안 홈리스 케이스 매네징만 했었다. 케이스 매네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