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고 싶었어요.

이젠 더이상 못하겠어!”

너무 지쳐 있는 000 껴안아 주었다.

몇주동안 보이지 않던 000 불쑥 내사무실에 방문을 하였다. 나는 마침 사무실에 나와서 봉사자 00씨와 함께 오바마 캐어프로그램이 필요한 분들의 서류를 검토중이었다.

사무실에 들어선 000 지친모습에 나는000씨를 데리고 다른 상담실 방으로 가서 소파에 앉으라고 한후 얼마전 우리 사무실에 자주 오시는 분이 한국에 갔다오면서 선물로 주신 감잎차 한잔을 우려내어 건네 주는데 000 손이 파르르 떨리면서 차잔이 흔들릴 정도로 균형을 잡지 못한다.

나는000에게 주려던 찻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000 어깨를 가만히 안아 주었다.

그전에도 날씬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000 몸은 아주 많이 불어있었다.

아마도 스트레스때문에 정신없이 먹는것 같다.

000 우리사무실에 처음 것은 이년전 가을이었다.

사무실에 앉아서 창밖으로 벌어지고있는가을 풍경에 넋을 잃고 마음을 빼앗기는 호사를 잠시 누려보는데 노크도 하지않고 불쑥000 들어섰다.

그리고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의자에 털썩 주저 앉더니 울기 시작 했다.

한참동한 눈물을 흘리기 시작을 하더니 조금 후에는 엉엉엉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다.

나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닥친일이라 당황 스럽기도 했지만 내사무실에서는 가끔씩 벌어지는 일이라 아무 말없이 가슴을 들썩 거리며 울고있는 000 가만히 바라보면서 울음이 마쳐지기를 한참을 기다렸다.

얼마후 한참을 엉엉엉 울던 000씨는 눈물을 멈추며 나를 쳐다보더니 레지나씨 정말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그냥 여기에 오고 싶었어요 그리고는 레지나씨를 보게 되자 그냥 참고 있던 눈물이 터져 버렸어요

말을 하면서도 눈물이 흐른다.

잠시후 식은 감잎차를단숨에 들이킨 000씨는 앞에 앉아있는 나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을 한다.

그리고도 한참 후에 000씨가 흐느끼며 말문을 연다.

레지나씨 , 이젠 저도 마지막이예요. 더이상 할수가 없어요. 이젠 저도 바닥이예요.

뭐가 있어야 어떻게 해보지요.

잠긴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000씨의 모습은 비장함 만이 감돈다.

000에게는 두아들이 있다.

몇년전 남편은 집에만 들어오면 컴퓨터앞에 앉아서 무엇인가에 집중을 하기 시작을 했다.

그리고 식사를 하자면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무엇인가에 홀린사람처럼 밥을 대충먹으면서 식탁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 밥을 급하게 해결하고는 다시 컴퓨터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