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anted Child

애써 쿨한척 하고, 그냥 아무렇치도 않게 생각하려고 지나갔거든요. 그런데 혼자 가만히 있으면 생각이 나는거예요.

그래서 미칠것 같아요.

생각이 나기만하면 그냥 무엇인가에 몰두해보려고 애를 써본답니다.

혼자 있으면 생각이 자꾸만 떠올라서 슬퍼지고 눈물이 나네요.

그래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어딘가에 속해있으려고 정신없이 다니다보니 몸은 지치고 마음은 밀린 공부에 급해지고 잠이 부족하니 자꾸 커피만 마시다가 이젠 잠안오는약을 먹은지도 되어가는데 그나마 그약도 잘안들어요.

어떻게 하죠?

나를 기다리다가 상담실 소파에서 꾸부리고 잠이 들어버린 000 깨우기가 마음이 짠해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다음 예약 손님이 있어서 할수없이 곤히 잠들어 있는000 흔들어 깨웠다.

000 얼마나 피곤했는지 몇번 흔들어도 눈을 뜨지 못하다가 겨우 눈을 뜨더니 벌떡 일어나 앉는다.

I am so sorry, I been so tired. I haven’t slept much in these days.

선생님, 정말 미안해요. 요즈음은 전혀 잠을 잘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선생님 사무실이 따뜻해서 잠이 그냥 왔나봐요.

마음같아서는 그래! 실컷 자라고 하구 싶지만 다음스케줄 때문에 000 깨운것이 나도 속이 상하다. 공연히 자게 둘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