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간다는 것을 아는 것은

아침에 출근하는 발걸음이 여간 무거운것이 아니다.

그래도 발걸음을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내내 마음속으로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던 우리집 가족들에게 사랑만 주었던 데이지가 생각이 나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마음이 조마 조마 하다.

그래서 일을 빨리 서둘러서 처리하고 오늘 만나야하는고객들의 스케쥴중에서 급한것이 아닌일들은 다음 스케쥴로 미루어놓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집으로 달려왔다.

급하게 집에 들어서니 데이지는 내가 출근했던 당시의 아침보다 더심하게 몸을 떨고 있다.

데이지는 잠깐씩 몸에 경련이 일면서 눈자위가 허옇게 보이기까지 한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신음소리 조차 하지 못하고……

나는 데이지가 누워있는 곳에다 간이 히터를 따뜻하게 켜주고 옆에 주저앉아서 너무 아파서 경직되어있는 데이지의 몸을 쓰다듬어주면서 데이지 귀에다 속삭인다.

데이지, 어쩌니? 너무 아파서…”

데이지, 정말 고마워! 우리 가족과 함께 살아와줘서 고마워,”

데이지, 우리가족에게 주고간 사랑고마워,”

데이지, 사랑해,”

데이지는 가끔씩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에 몸을 어쩔줄을 몰라하면서도 잘보이지 않는 눈으로는 나의 눈길을 찾아보려고 애를 써보다 그냥 힘없이 늘어지곤 한다.

나는 늘어진 데이지를 안아서 품에 안고 가만히 쓰다듬어준다.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좋은 성품의 데이지가 우리가족과 함께 한것은 우리에겐 축복이었다. 18년을 살아오면서 데이지를 보게된 사람들은 예뻐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데이지는 기품이 있어보이기도 했지만 성격도 좋아 누구하고든 금새 친해지고 잘따르기 때문이었다.

데이지는 4마리의 형제중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