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은 남미였다

이번 출장은 남미였다.일행 5사람 이다.

앞을 보아도 낭떠러지이고 양쪽 옆을 보아도 낭떠러지였다. 이젠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지금 서있는 자리에서 어떻게든 차를 돌려서 오던길을 되 돌아가야하는것 만이 이곳을 벗어나는 길이였다.

아니! 정말 이상황은 씨츄에이션!

기가 막힌 일이었다.

아니 내가 이곳, 남미에까지 와서 죽을일이 있나?

차에 앉은 우리일행은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우리를 이곳 까지 데리고 온 멕시코 출신의 올만(우리는 이젊은 봉고차 운전사를 이름이 올만이라는것을 우리 마음대로 올맨이라고 부르기로 했었다) 쳐다보며 그가 이상황을 어떻게 벗어날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하룻밤을 공항근처의 미국호텔인 햄톤호텔에서 묵으며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의 피로를 풀수가 있었다.

도착하는 첫날 우리 일행은 비행시간동안 부실했던 식사를 해결하고자 호텔 로비에다 좋은 레스토랑을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아니! 이곳 남미에서 일본식 이름의 (아지)라는 식당을 소개해주었다.

우리 일행이 음식 세가지에 간단한 레드와인까지 건배를 한건 좋았는데 아니 웬걸 한시간정도 머물고 음식계산서를 보니 미국달라로 $169.99이었다.

계산서를 받아들고 우리는 잠시 기가 막혔지만 여긴 적진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 모두가 눈길을 마주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바가지 씌우기 전에 빨리나가자고 합의를 보며 계산을 치루고 호텔로 돌아와서는 바가지당한 생각을 더 이상 하지않고 잠을 잤다.

아침에 푹자고 일어나 호텔로 우리를 데리러 온 봉고차 운전사가 올맨이었다.

올맨은 미국에 월킹비자로가서 8년을 살았다며 자기소개를 했는데 영어를 편하게 해서 우리일행에게는 너무나 감사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호텔에서 준비한 컨티넨탈 아침식사로 남미볶은밥과, 씨애틀에서는 가격이 비싸서 안사먹던 신선한 파파야 한접시를 덜어서 든든히 아침식사를 하고서 우리는 몸도 마음도 가볍게 그야말로 산넘고 물건너 또 계곡을 넘어서 5시간을 가야하는 목적지로 향했다.

차가 세시간정도 달리는동안 우리는 시차에 적응하느라고 꾸벅꾸벅 졸다가도 가끔씩 정신을 차려서 밖을 내다보면 이곳은 1960 년도의 한국 풍경 같았다.

차를 기다리는 정류장은 대충 얼기설기로 박아놓은 양철지붕으로 허술하여서 오히려 정겹기까지 하였다.

사람들은 차를 기다리는동안 주저앉아서 무슨 게임등을 하는것 같았고 길들은 거의 비포장도로여서 차가 덜컹거릴때마다 우리는 차안에서 앉아서 높이뛰기를 해야 할 판이었다.

재미있는 일은 이곳의 개들은 고삐를 맨 개들이 거의 없고 어슬렁거리며 길거리를 다니는데도 차들이 보이면 용케알아서 차를 피해서 있는것이었다.

차가 농촌을 지나면서( 이곳에서는 사탕수수를 재배해서 럼술을 만드는 것이 이곳의 주요 생산물이라고한다. 그래서인지 모든 평지가 사탕수수를 재배하는것 처럼 보였다.) 볼수있는 광경중에 특히 여기 소들은 하얀색인데 등중간에 무슨 혹같은것이 달려있는것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마치 낙타처럼….

이곳이 더운곳이니까 햇빛을 흡수못하게 하얀색소를 이곳에 주신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니 우리의 그분의 스마트하신 배려에 감사한 마음으로 잠시 눈을 감고 묵상해본다.

All of my god consider orderlation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세계…….

우리를 태운차는 그야말로 들판을 지나 바다(다리로)를 건너고 강을 건너기를 몇차례 드디어는 아예 비포장도로만 이어지는 산골길로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길은 험하여서 우리일행은 차에서 이리저리 쏠려서 시이소오게임도 하게되고 앞으로갔다 뒤로갔다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밖의 날씨와는 관계없이 에어콘이 시원하게 나와서 힘든줄모르고 장시간의 여행을 즐길수가 있었다.

차는 산골길을 정신없이 달리더니 그야말로 첩첩 산골길 안에 자그마한 강물줄기가 있는곳으로 도착을했다.

강물줄기는 사람이 서있으면 허리정도차는 높이여서인지 우리의 운전사 올맨씨는 차를 수심이 얕은곳으로 건너야한다며 차를몰며 요리조리 수심이 얕은곳을 찾았다며 우리일행에게 ! 싯밸트를 매시고 손잡이를 꼭 잡으란다.

우린 안전밸트 맨것을 다시 확인을 하고서는 앞의 의자에 설치된 손잡이에 힘을주며 붙들고있는 순간, 차는 어느새 물길을 건너 강건너편에 도착하였다.

나는 올맨에게 물어보았다.

아니, 여기에 왜 다리를 만들지 않는거야?

라고 물어보니 올맨이 하는말이 여기에 지나다니는 차가 그리 많지도 않치만 또 다니는 차의 무게를 감당할 브릿지를 만들수도 없단다.

산을 건너고 물을 건너 한참을 산길을 달리면서 길은 점점 험악해지고 길이 좁아지면서 아예 길같지 않은 길로 들어서자 운전사 올맨은 차를 멈추더니 여기가 아닌것같단다. 차의 네비게이션도 멈추어 버렸다.

우리 일행도 정신을 차리고 밖을 내다보니 와우! 우리들을 태운 봉고차가 산꼭대기 중간에서 앞도 절벽이고 양쪽옆이 절벽인 곳에 차는 오도가도 못하고 서있게 된 것이었다.

우리는 차안에서 불안하게 밖을 내다보다가 밖으로 나와보니 아찔하다.

우린 정상 가운데 길도 아닌 길에 차가 그야말로 아찔하게 서있는 중이었다.

차를 어떻게든 돌려놓아서 오던 길로 되돌아 가야한다.

올맨은 우리 일행을 차에서 내리라고 한후, 차를 정말로 기가 막힌 운전솜씨로 오던길로 차의 방향을 돌려놓았다.

우리 일행은 올맨의 운전솜씨에 박수를 보내고 안도를 하고난 순간 우린 올맨의 얼굴이 굳어지는것을 다시 보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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