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만큼만

자연과학에 관한 뉴스를 읽게 되었다.

속에 사는 동물중 고래는 우리 사람들하고 친밀하고 지능이 무척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돌고래들은 사람들하고의 관계가 더욱 자연스럽다.

웹사이트 한번 들어가 보면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있다.http://boingboing.net/013/1/30 dolphin-teens-get

자연 과학자들이 수년간 돌고래 무리들을 관찰해 결과 이들중 다친 돌고래가 있으면 다친 돌고래를 가운데에 놓고 원을 만들어 건강한 돌고래들이 먹이를 몰아 아픈 돌고래쪽으로 보내며 상어나 바다 동물로 부터 보호를 한다고한다.

건강한 돌고래 들이 아픈 돌고래를 위해서 퍼프휘시(껍질과 내장에 독이 있는 복어종류) 아픈 돌고래에게 몰아다 주면 돌고래는 퍼프휘시를 입에 물고는 자기에게 필요한 만큼만 떼어 물고 나머지는 다른 아픈 돌고래에게 넘기든지 아니면 버리든지 한단다. 퍼프휘시에는 독이 있는데 이독을 적당량만 사용하면 아픈 통증을 없애주는데 효과가 있단다.

자연의 섭리가 놀랍다.

아무도 안가르쳐 주었을텐데 어떻게 돌고래들은 퍼프휘시를 이용해서 통증을 줄여보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까?

자연에는 우리가 알지못하는 신비스러운 일들이 참으로 많다.

예전에 내가 어릴적 우리집에는 도둑고양이 한마리가 집으로 찾아 들어왔다.

고양이는 어딘가 모르게 몸이 정상이 아닌듯 해보였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눈도 거의 황갈색을 이었다.

우리 가족들은 강아지는 좋아해도 고양이는 눈매가 싫어서 질색을 했었다. 고양이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왠지 섬찍한느낌이 들기도 해서……

막내오빠는 우리하고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고양이를 집마루 밑에서 내보내려고 긴막대기로 마루 밑을 휘저어 보았지만 고양이는 마루 안쪽 저쪽끝에 들어가서 꼼짝을 않고 있었다. 며칠째 마루밑에서 꼼짝을 나오지 않는 고양이를 보면서 나와 엄마는 그때에는 쉽게 사먹을수없는 비싼 우유팩케지를 사다가 깨어진 종지에다 매일 부어주면서 먹이로 유도해보았지만 고양이는 그비싼 우유의 유혹에도 아예 움직일 생각도 않했다.

고양이가 우리집 대청마루를 지붕으로 삼고 자리를 잡은 며칠후부터 나는 고양이의 생사 여부가 궁금하기도하고 걱정이되어 학교를 마친 오후에는 친구들과 놀생각도 못하고 마루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후레쉬를 켜고는 바닥에 엎드려서 마루밑 저쪽 끝에 있는고양이를 살펴보곤 했었다.

그러다가 나는 우리들 반찬으로 만들어놓은 갈치조림에서 매운것은 살짝 걷어내고 갈치살만 발라 접시에 담아서 고양이와 되도록이면 가까이 닿을수있도록 마루 쪽으로 접시를 밀어들여 보냈지만 고양이는 어쩐일인지 내가 발라논 생선을 안먹고 며칠째 그대로여서 그냥 말라버리곤 했다.

학교에 가서도 고양이의 안부가 걱정이 되어서 안절부절했던 어느날, 나는 시골집에서 밥해주러 와있던 꼭지언니도 없는 집안에서 마루 끝에 쭈그리고 앉아 생각을 하다가 드디어 안입던 헌바지의 허리춤에 있던 고무줄을 뽑아 막대기 두개를 연결한후 흔들거리는 막대기를 광속에 있던 노끈으로 칭칭 감아올린다음 막대기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놓고 막대기 끝에다가 소세지를 잘라서 꼽아놓고는 고양이가 숨어있는 마루밑으로 밀어 넣었었다.

집안에 사람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며칠동안 정성으로 돌봐주는 나의 마음에 고양이가 감동이 되었는지!

고양이는 내가 있는 마루 쪽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내옆에 와서 지친모습으로 기대어 있었다.

내옆에 지친듯이 누워있던 고양이는 내가 잘라준 소세지를 조금씩 먹어보기 시작하더니 먹고싶은 얼굴을 했고 나는 부엌으로 젭싸게 달려가 소세지를 잘게 잘라서 고양이에게 주었다.

이날 저녁 나는 밥해주는 꼭지언니에게 한참을 협박 당해야했다.

, 아줌마에게 일러줄거야! 소세지 비싼건데 고양이 퍼먹였다고 …..”

그때 나는 꼭지언니에게 꼭지언니, 언니가 만약 엄마에게 말하면 언니는 엄마가 가라는 교회 동네 야간학교도 안가고 센데이 서울 잡지만 보면서 아랫 동네에 사는 도나스집에서 일하는 아저씨 만나러 다닌다고 일러버릴거야라고 협박을 했다.

꼭지언니는 나의 말에 주눅이 들어서 내가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어도, 생선살을 발라주어도 내가 하는 행동만 지켜볼뿐 아무말도 못했다.

며칠동안 마루끝에서 나오지 않던 고양이는 소세지로 유혹을 받은 어느날부터 내가 학교에 다녀오면 내옆으로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을 하다가도 다른가족들이 있을땐 다시 마루끝쪽으로 들어가 버리곤 했다. 오랫동안 물로만 유지하던 고양이는 몸에 살이 아주 많이 빠져있었다.

고양이가 염려가 나는 마침 시골에서 우리집으로 다니러왔던 우리 집안 오춘오빠에게 고양이를 보여주기로 결심을 하고 오빠를 마루 밑으로 못나오게 한후 고양이가 내게로 기대자 고양이를 안아들고는 방안에 있던 종구오빠를 불러대었다.

내가 부르는 소리에 방에서 나온 종구오빠는 고양이를 이리 저리 살펴보더니 고양이가 간이 나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는 고양이가 길거리다니면서 무슨 해로운것을 먹은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고양이를 데리고 엉컹퀴가 널려있는곳에다 갖다놓아보라고 했다.

나는 병이나서 먹지못해 축쳐져 있는 고양이를 안고 집에서 10 블락 정도 떨어져 있는 엉컹퀴가 많이 있는 캐나다 선교원으로 가서 고양이를 내려놓았다. 고양이는 가시가 많이 있는 엉컹퀴를 잘헤쳐가면서 엉컹키 잎사귀를 입으로 가져가더니 오물오물 씹는것이었다.

그리고는 필요한 만큼을 먹었는지 다시 내옆으로 와서 기대었다.

얘가 우리집이 지네집인줄 아나봐!”

나는 가시에 찔려가면서 엉컹퀴 잎사귀를 따가지고와서 마루밑에 넣어두었다.

후로부터 며칠후 매일 주던 우유와 생선살, 엉컹퀴 잎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고양이의 눈에는 생기가 돌면서 우리 식구가 있는데에도 마당에 나와서 어슬렁 거리기 시작하였다. 고양이는 확실히 나은것 같았다.

종구오빠는 시골에서 소도 키우고 염소도 키우고 닭도 오리도 키우면서 동물들에 대해서 많은지식을 갖고있었다.

종구오빠의 말은 고양이가 배가 고프니까 아무것이나 먹은것 같은데 그독성이 간에 이상이 왔던것 같단다. 종구오빠는 지금 70살이 넘었는데 아직도 충청남도 시골에서 소도 키우고 돼지도 키우고 아참! 영농상도 받았다고 자랑을 했었다.

지난해 내가한국에 다니러가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하니까 충청도 사투리로 나는 사진 찍을껴, 사진 많이 찍으면 영혼이 나가 버릴꼐뼈!” 라면서 사진을 안찍다고 뒤로 빼다가도 친척 막내동생의 간청에 못이겨서는 몸빼바지 추겨 입으면서 사진 한장을 겨우 찍게 해주었다,

그런데 내가 커서 30년후에 알아본 엉컹퀴에는 실리마린이라는 간을 해독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