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 50대의 최고의 선물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2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잘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씨애틀은 시원하고 아름다우며 상쾌하군요.

나는 앞으로 절대로 씨애틀의 겨울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을것입니다.


이번 멕시코 여행은 여러가지 이유로 죽지 않고 살아 돌와 온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궁금하신분들은 교차로847 컬럼보시면 제가 왜죽지 않고 살아왔는지 알게 될것입니다.)

이야기를하자면 너무길고 기억하고 싶지않은 이야기입니다.

매일 100 넘는, 조금만 걸어 온몸이 땀에 젖어 목욕을 한듯한 살고 싶지않은 날씨에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 벽돌을 나르고 흙을 퍼나르며 땀을 흘리면서 과연 지금 내가 하는일이 얼마나 보람이 있는것인가? 라는 회의 빠졌었습니다.


너무 덥고 끈적거려서 한발자욱 띄기가 마치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가는 예수님의 심정이 아니었을가? 생각해봅니다.( 믿음좋은 우리 언니가 눈을 흘기네요….)
그래도 매일 매일 조금씩 집모양을 갖추어가는 건물들을 보면서 함께 봉사에 참여하는 친구들은 매일 매일 감격하면서 가슴 벅찬 눈물을 흘려습니다.
먼저온 다른 봉사자들이 이미 집모양들을 만들어가고 있어서 사실 우리들이 한일들은 그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중년의 아줌마들이 하기엔 조금은 벅차기도한 노동이었습니다.

너무 덥고 무더워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흐느적거렸지만 그래도 정신만은 차리자고 다짐을 하며 한달도아닌 1주간의 시간을 버틸수 있었던것은 이곳에 살고있는 멕시코 원주민들의 삶의 모습이 우리가 전혀 상상이 안가는 기가 막힌 열악한 환경인것에, 우리들의 고생과 수고가 이사람들에게 이뜨거운 볕을 막아줄수있는 지붕과 그래도 나름 편히 누워 쉴수있는 잠자리가 된다는사실에, 우리들이 열심으로 땅을 팔때마다 이들이 물을 퍼오기위해 걸어서 30분이 넘는 곳으로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 가슴뜨겁게 벅차오르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차라리녹아버렸으면 하고 바라보는 무덥고 뜨거운 기온에 온몸이 땀이 젖어 입은옷들이 온몸에 휘휘 감겨 걸리적거려서 그냥 웬만하면 벗어제치고 ( 제가 이몸으로? ) 이곳에서 비키니입은상태로( 물론 아랜 반바지였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저희 탄몸을 보며 경악을 했습니다

Mom, Did you wear bikini?

Oh! My Gosh!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인즉 50대의 푸짐한근수의 몸매의 엄마가 비키니 입고 요기죠기 다녔을 상상을 하며 기가 막혀하는것입니다.

사실우리도 첫날엔 젊잖게 옷을 입었지요.그리고 여기에 일하러온 봉사자들의 눈에띄게 짧은 바지 차림을 힐끗 힐끗훔쳐보며 내몸이 벗긴것 같이 보이는것같은 부끄러움으로 몸둘바를 모르고 결심을 했더랬습니다.

“자! 우린,조신하게 옷을 입고 우아하게 일을 하자구!

그러나 조신하게 옷을 입자는 결심은 반나절로 쭁이 났고 우리 모두는 입은옷을 벗어제끼기 시작 했습니다.

마치 매미가 허물을 벗어던지듯이 우리는 옷을 하나씩 하나씩 벗어던지며 아래위를 구분하기 어려운 몸매가 드러나도, 허리가 어딘지 찾을수없는 우리 일자형 막대기 몸매가 드러나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봉사하는이들도 너무 덥고 해야할일이 많으니까 남이야 벗었든 말든 일을 하느라고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린 조금은 시원해진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