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WAY HIGH WAY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는 미국친구중에 한친구가 2nd hand store를 운영한다. 이친구는 30여년동안 한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단골들을 확보하고있다. 조금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아줌마들이 자기가 사고싶었던 유명브랜네임의 옷이나 가방또는 신발들을 사용하다가 싫증이나면 내친구의 가게 에다 위탁판매를 한다.

위탁판매하는이들은 물건의 상태를 확인해본후 물건을 맡아서 가게주인은 60% 그리고 물건을 가지고 온이들은 40% 를 갖게되는 그야말로 누이좋고 매부 좋은 계약이다. 왜냐하면 물건을 맡긴사람들은 입고싶었던 옷 실컷입어보고 싫증이 날만할때에 또 돈으로 계산 해서 옷값을 받을수있으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여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좋은 딜이다. 친구의 가게에는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옷과 구두 가방들이 친구의 예쁜 진열솜씨에따라 정리되어있어서 평범한 옷가게 같지가 않고 가게안의 분위기는 마치 어느 비싼곳에 와 있는 느낌이다. 친구에게는 4명의 직원들이 친구와 함께 적게는 10년 많게는 20 여년간 일을 하고 있다.

친구는 가끔씩 너무 일손이 딸릴때에는 나에게도 SOS를 친다. 레지나 한시간만 봐줘?

물론 내시간이 허락하는한 나는 기꺼이 이곳에가서 가게를 보아주면서 함께 사치를 부려본다.이옷도 걸쳐보고 저옷도 걸쳐보고 굽높은 구두를 신고 삐딱 삐딱 걸어도 보고…..

친구는 나의 사무실이 하는일을 많이 도와준다. 일년에 한번씩 우리사무실에 오는 노숙자들을 위해서 성대한 디너 파티도 열어주고 ( 그냥 식사가 아니라 아주 정갈한 음식과 예쁜그릇으로 상을차려 이들에게도 이렇게 사는 방법도 있다는 실경험을 하게 해준다 ) 그중 가장 큰도네이션은 친구가 팔던 옷들중에서 팔리지 않은 옷들을 나의 사무실에 도네이션을 해주는 것이다. 친구가 도네이션을 해주는 품목들은 웨딩드레스 부터 말끔한 정장, 컨템프러리 한 옷들, 그리고 특이한 구두등 일반인들이 쉽게 살수없는 품목들이 꽤나 많이 있다. 물론 이물건들이 우리 사무실에 도착하게 되면 나는 직장에 인터뷰하러 가는 나의 고객들이나 또는 노숙자 가족들에게 먼저 우선권을 준다. 일인당 한벌씩( 왜냐하면 지난번에 한사람에게 가져 갈수있는 만큼 가져가라고 했더니 우리 고객들중 정신 못차리고 약물중독에서 헤메이고 있는 노숙자님들이 싸가지 없이 물건을 가져다가 킹카운티 코트앞에서 좌판을 벌린것 까지는 좋았는데 팔은 돈으로 또 약을 구입해서 눈이 벌겋게 되어 가지고 이리비틀 저리 비틀 거리는모습을 보고 규정을 만들었다. 입을수있는 옷 한벌만 가져갈수있다! 라고. 물론 자기 사이즈로,남의 사이즈 가져가봐야 또 쓸데없는 짓들이 벌어지니까 나는 좋은일하고 머리만 더 아프게 된다. 이친구들에게 마약살돈 대주는꼴이 되니까 ……뭐, 내가 대모도 아니고!

그래서 길거리 코너에서 돈을 구걸하는 이들에게는 돈을 주기보다는 물병과 가능하다면 과자나 양말등이 들어있는 봉투를 준비해서 주면 좋다. 물론 어떤 노숙자들은 물병과 과자등이 들어있는 봉투를 건네면 인상을 찌푸리며 안받는경우도 있다. 자기네 계획대로 안되니까는…. 물론 코너에 서있는 노숙인들이 다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약중독자들이 많다.

하여간 우리 사무실의 고객들은 보통사람들도 안입어본 유명한 디자이너 옷을 걸치고 다니다가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서 적잖이 사무실로 확인 전화가 온다. 이사람들이 입은옷들이 우리 사무실에서 준것이 맞는가하고?

나는 머리를 싸매고 나머지 옷들의 처리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해 낸것이 이옷들이 고급 동네사람들에게서 나온 비싼옷들이니 수입이 조금 적은 분들이 자주 가는 2ND HAND STORE에 물건을 갖다주면 어떨까? 라며 인터넷을 뒤지기를 며칠째… UW 근처에 CONSIGNMENTSTORE를 하는곳이 몇군데 찾을수 있었다.

그후 나는 옷들을 하나씩 꼼꼼이 정리해서 차에다 그득히 싣고 그곳엘 갔다. 이컨싸이먼트 가게에는 젊은 대학생들이 자기가 입던옷들을 가져다주고 팔은돈으로 거기에 진열되어있는 옷들을 사입기도하는그런곳이었다. 그런데 내가 한아름 싣고간 옷들은 이곳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 학생들은 유명브렌네임보다는 유닉하고 독특하고 싼옷들을 좋아하니 내가 가지고 간옷들은 이곳학생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옷들이었다. 또 사무실로 와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두군대의 컨싸이먼트가게를 찾게 되었다.

그래서 이두가게 에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설명을 하며 옷들을 가져가기로 약속을 하고 옷들을 맡기기로 했다. 물론 나에게 물건을 도네이션 해 준 친구의 동의아래( 친구는 내가하는일을 경제적으로 돕기를 희망하던차에 자기가 팔던 물건중 팔리지 않은 물건들을 본인들에게 허락을 받고 나에게로 도네이션 한것이니까).

옷들이 잘팔려서 우리 사무실에는 생각지도 않은 수입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 많은 돈은 아니지만 나는 이돈으로 컵라면 을 몇박스씩 사서 밤에 일나가는 내 홈리스 고객들에게 굶지않고 또는 배고프다고 쉽게 도둑질하는 그런 버릇들을 버리게 하는 깨끗한밥을 먹게 해줄수 있었다.

퇴근하기전 빵, 햄을 사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이들의 가방에 넣어줄수있었다. 돈은 큰돈이 아니지만 요긴하게 사용할수있는 필요한 쌈짓돈이 되어갔다.

컨싸이먼트 스토어가 두개가 한지역 아니 한 샤핑몰안에 있는데 한가게는 샤핑몰 입구에 한가게는 샤핑몰 끝에 있다. 나는 물건을 가져다주게되면 꼭 저쪽 끝에있는 컨싸이먼트스토어에 먼저 물건을 가져다 주곤하였다. 물건을 가지고가서 이곳에 내려놓으면 이가게 주인인 예쁜 주인 아줌마? 언니? 가 물건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핀후 자기가 팔수있는것들을 골라내면 나는 나머지 물건들을 싣고서 샤핑몰입구에있는 가게로 달려갔다.

어제도 며칠동안 물건을 잘정리해 놓은것을 싣고서 첫번째 컨싸이먼트 가게 에다 물건을 내려놓고 두번째가게 로 들어서는데, 어째! 안에 있는 미국 주인여자가 얼굴색이 않좋다.

“Hi! S,”

“How are you?” “잘지내고 있지?” 나의 말에 별로 시큰둥하다. 평소에는 “하이,레지나 잘있냐?” 그리고 “밥은 먹었느냐?”고 수다를 떨던 S 였기에 나는 마음속으로What’s going on?이라고 생각하며 물건을 내려다 놓는데 S 가 그 풍만한 몸매에 팔짱을 낀채로 눈을 내리깔더니

“Regina, how come you don’t bring clothes directly to us?”

“레지나, 너는 왜 옷을 나에게 직접 안가져 오는것이지?” “응? 뭐라구?”

S 는 “왜, 너는 옷을 나에게로 직접 가져오지 않는것이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