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애틀에서 사회봉사에 애를 쓰며 봉사하는 친구

씨애틀에서 사회봉사에 애를 쓰며 봉사하는 친구, 자매, 오라버님들이 열심으로 봉사하시는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저는 강행군하는 모임으로 바쁘게 일하면서 살다가 다시2년만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너무 피곤했기에 비행기를 탄것이 아니라 정말 짐처럼 싣고서) 12시간의 길고 긴여행을 하며 그리운 엄마가 계신곳으로 왔습니다.

95 이신 엄마는 머리가 하얗게 시다못해 푸르기까지 하여서 너무 멋진데다가 알라바마에사는 언니가 미제 (?) 지속적으로 그것도 비싼 브랜네임으로 보내준것을 우아하게 걸치고서 막내딸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선 오자마자 냉장고 뒤져보니 막내딸 해먹일려고 사다놓은 음식재료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어서 적당한재료들을 꺼내어 맛있는 국과 반찬으로 엄마와 함께 식사를하니 마음이 행복해졌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사우나에 가서 몸을 뜨거운 물에 담근후 지칠때즈음 집에 도착하여 잠을 푹잤습니다.

어제 00 고등학교 에가서 고등학교 학생 들 앞에서 “더나은삶을 위하여” 라는제목으로 세미나를했습니다. 씨애틀 한인회의 후원으로 유니버시티 워싱턴대학에서 3분의 잘나가는강사님들 모시고 했던 청소년 세미나의 내용을 이곳에 와서 내가 신나게 써먹은겁니다.( 잡아가진 않겠지요?)
예정된시간은 1시간인데 학생들하고 코드가 잘맞아서 ( 중년아줌마가 피가끓는 쌩쌩한 학생들을 한시간 넘게 붙잡고 있었다는사실에 저 스스로 감격해서 싱글거리며) 강의를 할수있었습니다.

00고등학교는 제 국민학교 후배가 이사장으로 있는데 감사하게도 제강의때 국민학교 동창들이 함께 모여서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제가 000에 있는00 국민학교를 나왔거든요.미국에서는 별볼일 없는 선후배의 개념이 이곳 한국에서는 참 잘통하네요.국민학교 동창이면 잘 생각도 안날텐데 우리는 마치 끊어질듯 말듯한 엿가락 처럼 지속적으로 모이게 되네요.
강의를 내가 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었고?( 나중 우리 후배들의 말을 종합한것임) 말로만 듣던 한국 고등학생들의 모습과 생각도 알아볼수있는 정말로 귀한시간이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쬐금 떨렸지만 겉으로는 초연한 모습으로 ( 옆에서 우리 선후배들이 힘을 실어주셔서 아주 재미있게 잘해냈습니다.)
학생들이 미국에서의 생활등에 대하여 궁금해 하고 많은 질문을 해와서 강의를 하면서 내짧은 지식이 바닥이 드러날까봐 염려가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첫째가 대학진학 둘째도 대학진학이라는점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고등학교 때 사회봉사나 여행을 많이하는 미국 학생들하고 너무나 달랐습니다.
미국에서도 우리 한국부모님들은 마찬가지 심정이지만 제경우 미국에와서 인근컬리지에서 과목을 들어가며 공부를 한기억이 있어 학생들의 치열한 입시경쟁에 좀 안타까운 심정이듭니다. 학교다니며 일하면서 햄버거 패디 만들랴 손님 주문받을랴 온몸에 땀흘리며 노란머리 미국사람들 하고 친해보려고 미국사람들 입에 맞는 햄버거 개발에 열을 내며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후배부부의 인도로 너무나 멋진 바닷가에 자리잡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그동안 밀렸던 수다도 떨면서 내가 우리 언니 아픈데 언니간호 하러온것이 많나? 싶은 착각에 빠지기도했습니다.
우리 언니 성격은 긍정의 대사이지요. 언니는 첫번째 수술을 마치고 두번째 수술은 5/15 일에 또 한다네요.
우리집 형제 자매들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하나님, 마리아님, 부처님께서 우리형제들에게 주신 특별 선물인것 같습니다.

우린 내일 수술을 앞두고 있어도 웃고 떠들고 하거든요 .

그래서 사람들로 부터 아픈사람들 대접을 잘 못받습니다.
씨애틀의 내친구가 레지나, 몸이 아프면 그냥 널부러져! 그리고 아이구…구 아이구…. 구 그래야 네가 아픈것 알지? 라며 코치를 해주는데 난 그게 잘안됩니다.

우선 내가 스스로 병이란 놈에게 지치고 싶지않고 내가 아픈것 치료하면되지 누가 알아주는것이 무슨도움이 됩니까?

참! 선후배들과 함께 들어간 식당에 메뉴판을 들여다보니 일인당 가격이 00000이 붙어서 내작은 눈이 왕방울 처럼 커졌구요.

또 속상한것은 식사를 마친후 시킨 레스토랑 커피값이 한잔에 만팔천이라는것에 내몸에 살이 떨어져나가는심정이되었습니다.나는 커피애호가가 아닌데다 어쩌다 먹는커피도 맥도날드커피에 행복해하는사람인데…..
아이구! 미친0 들 뭐하려구 여기에 돈을 쓰냐? 라는나의 핀잔에 후배들은 아이구 ! 선배 미국에 살더니 욕만 늘어버렸네 ……

홈리스 프로그램 오래 일하다보니 열받는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순진하고 말도 조심스럽던 저에게???
ㅇ ㅛㄱ 을 가르쳐주신 스승님?
대충아시죠?
감사해야할지? 원망해야할지 헷갈립니다.
제가 원래는 조신한 성품이었는데(?)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읽느다더니 제가 그런셈이네요.. 이번에 이곳에와서 확실하게 확인할수 있는것은 내가 아무리 예쁘게 차려입고 조신한척하여도 이판사판 “아줌마” 라는사실 확인입니다.
잠깐 틈을 내어 집동네인 사직로를 걷게 되었는데 주위에 물이오른 아기 꽃순들이 너무나 예쁘게 올라오고 있어서 새생명에 감탄을 연발 하고 있는데 어떤꽃무늬 프린트 몸빼바지 쫘악 빼입은 조선 아줌마께서 그예쁜 꽃순을 하나씩 하나씩 똑똑 따는것이잖아요?

잠깐! 내머리가 회전을 멈추며 헷갈리는것이 이게웬일인가싶어
내 목소리에 힘다빼고 저 아주머님!( 짐작해보아도 내나이 비슷할성싶은데 이아줌니에게 잘보이려고…. 그것 왜 따세요?
하고 공손히 물어보니 이아줌님 ” 나를 힐긋 쳐다보더니… 응! 이나무 새순을 무쳐먹으면 몸에 좋아! 라는 대답 에 이어 가시나무 순밑에서 뾰족히 내미는쑥까지도 칼로 쓰윽 잘라내는 것입니다.
참 ! 그렇군요. 그런데 아줌니! 그나무 순 따도 되는감요? 라고 물으니 이아줌마 조금은 내가 수상쩍은지 내모습 한번 쑥 훝어보더니 샥시가( 아직도 샥시로불러주는이가 있으니…. 제얼굴이 좀 받쳐주긴 하는갑다 라며 생각하면서???…… 아줌니 대답이, 필요허면 샥시도 따도되아?

그런데 아줌니 개네들(새순) 따버리면 개내들 목숨이 아줌니 식구들 몸보신하는데로 들어가버리면 여기로와서 꽃구경하는 우리는 뭘보죠?

이때까지는 이아줌니 아직도 미국서 온 이판사판 아줌마의 의도를 못알아차리고 얼굴도 들지않고 계속새순을 따면서 또 나오겄지뭐! ( 아니! 안나올수가 있는데…)라고 대답하시길래 나는 아줌니의 말에 속이 상해서 .근디 아줌니, 그거 따는것 여기 관리직원들이 알면 어쩌지요? 라는나의 말에 아줌니고개를 정신나게 들더니 양쪽눈에다 불꽃같은 방사선을 내리뿜으며 나를 째리면서 신경질적인 얼굴로 대답이 아니! 시방 여기 아무도 없잖아?
나!이럴땐 한마디 하고파서 몸에 호르몬이 오르락내리락!
결국 미국사는 애국자인(?) 제가 한마디 하고 말았습니다. 아줌마 그건아니지요. 이꽃나무는 여기로 다니는 모든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예쁘게 심어진것인데 아줌니가 따버리면 개내들이 아프다고 말못해도 지금 아파서 울고 있고요. 그리고 그것 따면 불법 인거죠.여기는 아줌니 집이 아니잖아요?
그동안 나의 말에 나긋나긋 대답혀주던 조선 아줌니가 별안간 얼굴에 힘주시고는 야! 니가 뭔데 별참견을 다해?
그런데 아줌니 의 큰목소리에 저만치서 청년하나가 불쑥 나타나더니 엄마 뭐야. ? ( 이청년 지엄마 불법행위 하는동안 저만치서 망보고 있다가 아니! 모자가 합동으로 일저지르고 있네……)라면서 다가오길래

나는 이때 한국에 오기전 사람들에게 들어온 얘기가 있어( 요즈음 잘못보이면 쥐도새도 모르게 내생명 바쳐야할판이라)
나도 살아보겠다는 자구책으로 내 날카로운 목소리 톤을 부드럽게 바꾸고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까지 띄우며

영어로 익스큐즈미?
두유니드미?
메아이 핼프유?

라고 말하면서 이청년을 아주 순박한 얼굴로 쳐다보니 이무지한 청년 잠시 얼굴에 헷갈리는 듯한 멍한표정 을 짓더니 내얼굴 을 아래위로 살펴보더니 아니! 미국사람이구나? 라면 서( 제가 좀 우리엄마 콧대를 닮아서 코가 높긴하거든요 미국사람들 코만치요 가끔씩사람들이 코올렸냐고 묻는데 아닙니다 순수한 자연산입니다 확인하고프면 저를 방문해주십시요. 확인시켜드리지요 ) 공범인 지엄마 옷자락을 끌면서는 ㅉ ㅗ ㄱ 팔린다며 언덕아래로 내려가는것입니다. 그래서 난혼자 또 잘난체 하는거지요 레지나채 너 참! 잘났다.
아이구 ! 내 앞가름도 제대로 못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가면서 남의집 일에 왜 끼어드는지!

그렇치만 나는 가슴을 쭈욱 펴고 발걸음도 가볍게 사직로에 깔아놓은 콜크길을 사뿐히 밟아가며 윤동주시인의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이 잎새에 우는 바람에도……
시상이 세워진 언덕까지 룰루랄랄 하면서 걸어갔습니다.
이중 언어의 필요성을 확실히 느끼면서 입속으로 외칩니다.
또 누구를 도와 줄까나?

메아이 핼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