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것은 분명히 잘못한거지!

000님이 화 나셨다면 미안합니다.

뭐라구요?

그건아니지요. 근본적으로 당신이 한일이엄청나게 큰잘못이었다는것을 나는 말해주고 싶은것이라고요. 본인은 잘못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화를났다면 미안하다고요?

그것은 아닌것 같네요.

생각 잘해보시고 진심으로 당신이 한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어질때 사과를해주십시요. 그런데 사과를안하셔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이미 할머님은 가셨으니까요.왜냐하면 당신생각에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안되시면 제가 강요할수는없는것이지요. 당신때문에 속이 상했던 이유때문에 당신에게 해를끼치는 일은 물론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기엔 내시간이 너무 소중하니까요?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일입니다. 왜냐하면 난당신의 잘못된행동이 마음이 안타까와서 알려주고 싶은것이예요. 우리모두가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나야말로 실수 투성이 입니다. 그런데 그실수를 두번다시 하는실수가 되지 않으려면 적어도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위치는일이 필요치 않을까요?

물론, 나는 당신의 진심어린사과를 듣고 싶습니다. 그래야 지금 당신을 때려주고 싶은 나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을까요?그러나 그것도 당신의 결정에 있습니다. 당신이 깨닫고 사과를 해주시면 전 정말 좀기분이 나아질것 갚습니다.난 당신이 앞으로살아갈 인생길에서 미안함을 가지고는 살면서 그미안함때문에 빛진자의 삶을 살았으면 하네요.그러나 그것은 내생각이지요.

며칠전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00환자가 퇴원수속을 해야하는데 가족들하고 연결이 안되는데 연락망 첫번째에 내이름이 있어서 연락을 하는것이란다.

지금 퇴원해야할 분은 집으로 가야하는것이아니라 모든치료를 중단한채 이제는 얼마 안남은 마지막삶을 돌아가시는분들을 편안히 모시면서 돌봐주는호스피스로 가야한다는것이다.

이분은 친인척이 한분도 계시지 않았다.

그런데 이분에게는 오랜시간 함께살던 조카가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조카는 할머니가 아프자 할머니에게들어갈병원비가 걱정이되어( 할머님은 불법체류자로살면서 아무런 혜택을 받을수가 없었다) 할머니를 우리 사무실앞에 두고 가셨다(?)물론 이할머니를 발견한것은 우연찮게도 나였던것이다.( 그럴수 밖에 없지, 다른직원들은 한국말이 안되니까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911을 불러 할머니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일가친척을 찿아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았으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할머니의 주머니에는 아무런 연락처가 없었기에 911 매딕팀들은 시애틀의 하버뷰 병원으로 할머니를 입원시키셨다. 할머니는 아무런 기력도 없으시며 말도 못하실정도로 몸이 많이상해보였다. 할머니를 병원 에 입원 시키시고 병원 쇼셜월커와 함께 상의를 해서 무연고자로 급하게 매디케이드 커버가 되게해서 치료를 받던중 할머님 위에는 위암이라는못된놈이 이미 위 전체를 덮고 있었다. 병원 의사들은 더이상 수술을 한다는것은 80연세의 할머니에게는무리라고 판단을 하셨고 며칠후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할머니는 찿아간 나를 보시고는 내손을 꼭잡으시고는 나의 결혼전의성과 같은 종씨로 세종대왕의 후손(왕손?)이라며 당신의 조상에 대하여 애기를해주셨다. 나는 할머니가 의식이들은것을 보고 병원의사가 전해준 애기를전해드려야하는 부담감때문에 머리가 아파왔다.하버뷰 병원엔 다른민족 의사가 아주 많다.

아주 확실하게 이목구비가 잘생긴 젊은 인도계통의 남자의사가 나에게 할머님께 애길하고 싶은데 도와주겠냐며 묻는다. 그래서 나말고 한국통역을 사용하면 안될까? 라고 물으니 통역사시간하고 본인시간하고 맞지않으니 네가 도와주면 고맙겠단다.

나는 별로 유쾌하지 않거나 슬픈소식을 전하는것이 부담스럽다.할머니, 이의사 선생님 말이 할머님이 오래사실수가 없다네요( 내목소리는 자꾸 기어들어간다) 오늘 의사가그러는데요.할머니위장에 암세포가 퍼져서 수술하시는것은 무리가 될듯하데요. 할머니는어떻게 생각하시지요?

할머니는 가만히 누워계시면서 아무말도 없으시다가말문을 여셨다.( 이순간에 난 정말 도망가고 싶다.) 그리고 공연히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방금 다녀왔는데……)내가 지금수술을하면 얼마나살수있을까? 아마 얼마 못살것같아 그런데 수술할수있는체력이되지도 않아, 그냥 수술안할래, 그냥 편안히 가고 싶어.레지나 라고 했지 레지나가 그렇게 해줘?

그래서 할머니는 하버뷰 병원에서 호스피스로 옮겨졌다.

호스피스에 계시는 한달동안 할머니는 행복해하셨다. 왜냐하면 모든치료를 거부한채, 할머님입맛에 맞는음식들로(그래봐야 멀건 죽종류) 그리고 지속적으로 몰핀을 드리니까 할머니는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기분이 좋은상태인것이다.

시간을 만들어 호스피스를 방문해서 뵙는 할머님은 기분이 좋아보여계셔서 나는 조금 슬프기도했다. 돌아가시는과정에 아프지 않은것은 좋은데 왠지 할머니가 딱하고 안쓰럽고 이세상을 떠나는데 아무도 없다는사실때문에 마음이 좋치않았다.가슴 한구석이 아린 통증이 되어 나를 찔러댔다. 할머님을 방문하는나는 할머니 를 마주하고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노래를 할머니에게서 배웠다” 이풍진세상을 만났으니 너희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 무슨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니 …..

내가 나직한목소리로 노래를 불러드리면 할머님눈가엔 눈물이 맺혔었다.

며칠후 할머니가 혼수상태에 빠졌다는소식의 전화를 받고 새벽에2시에 호스피스로 달려갔다.할머니는 의식이 가물가물하시는듯하더니 간호원이 IV를 통하여 넣는 주사를한대 맞더니 힘겹게 눈을 뜨셨다. 그리고는 누군가를 찿는듯하여 할머님가까이로다가가 고개를 숙여 할머님의 눈을 들여다보니 할머님눈가엔 눈물이 맻히면서 야위고 푸석한 아주 작은 얼굴로 한방울한방울 흘러내리고 있었다. 할머니는 검게 변한 자그마한 뼈만 남은 손으로 내손을 힘들게 잡으시며 “고마워” 라고 말씀하셨다.

잠시 내손을 잡은 할머니손이 떨어지는가싶더니 할머님은 , 아무 소리없이 혼자서 돌아가셨다.

할머님은 아무연고자가나타나지 않으셔서 죠지타운가는쪽에 있는 화장터에서 가루로 태워졌다.물론 할머님가족들이 없어서 킹카운티에서 할머님에게 Power of attorney 로 지정해준쥴리가 싸인을한 서류를 남기셨다.

사망신고서.

할머님이 화장터에서 재가 되는날 그시간에 나는 화장터 앞 돌다리위에서 건너가는사람들의 무리를 망연히 바라보며 있었다. 날씨는 왜이렇게 추운거야? 이날 시애틀의 날씨는 더욱 을씨년 스럽고 비바람이 몰아치며 때아니게 우박도 내렸다. 너무추웠다. 까뜩이나 날씨도 안좋은데 가슴한구석에 몰려오는 통증때문에 나는 가슴을 꼭 여매며 사시나무떨듯이 떨며 슬퍼했다.

아이구 망할0의 인생!

나는 항상 인생은 내가 선택할수있다고 그리고 그래야만 된다고 믿었는데, 이렇게 가야하는인생은 뭐냐구?

할머님이 세상을 떠나신 얼마후 내가 알고 있는 네트월크를 통하여 이렇게 저렇게할머니의 연고자를 알아본 나는 할머니의 먼조카가 이곳 에살고 있다는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주인공)을 찿아내었다. 왜내가 진작 이주인공을찿아보지 않았지? 그리고 할머니가남긴 할머님 젊을때의 오래된 사진을 전해주면서 어떻게 된연유냐고 물었다.

조카는 할머님이 집을 나가셔서 지속적으로 찿았다고 했다.

아이구 거짖말! 내가, 그리고 하버뷰 쇼셜월커가 경찰서에 다알리고 신문에 광고까지 내었는데?

조카는 이런저런 거짖말을 하며 변명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사람이, 그것도 함께 살던 노인이 없어졌는데 안찿을수가 있지?

어느날비가 억수같이 내리치는밤 우리 집에서 기르던 개가 집밖으로 나가 버렸다. 우리 온가족들은 비오는 오밤중에 손전등들고서 이리저리 찿아 헤메이면서 치매에 걸려 아무생각도 없이 비를 맞으며 낯선 집앞에 멍하니 서있는 우리집 17살데이지를 찿고는 얼마나 기뻐서 울었는데 .( 데이지는 아직도 우리와 함께 하고있다)

그래서 나는너무나 화가나서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살수있느냐고 물었다.

이분을 잘아는분이 나에게 살짝 귀뜀을 해주었다. 그할머님은 먼친척의 작은어머님인데 일찍 시집오셔서 아이를순산하지 못하고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평소에 좋아했던 조카가 살고있는미국에와서 조카의 아이들을 다길러주었단다. 할머님은 조카 아이들을 오랫동안 뒷바라지해주고키워주시었는데 병이생기고 나이가 들면서 거리로 쫒겨나게 된것같단다.

물론 미국은 개인주의 나라이다. 조카가 할머님을 버렸다는증거는없다,버렸다고 내가 증명을 할수도 없다. 정말 잃어버릴수도 있었겠지만 찿아야지? 난다만 기본적인 양심을 믿고싶은것이다. 이사람들은 잠은 잘잘까?

그래서 이주인공에게 말했다. 당신같이 싸가지없는인간은 없을꺼야!

속으로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이구! 이망할0아!

넌, 진짜 망할0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