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92 years old dear friend John

매년 1월말이면 캘리포니아에서 Life skill coaching training 이 있다. 하루에 8시간씩 공부를하다가 중간중간에 롤플레이도 하면서 참석한모두가 함께 참여해보는4박 5일간의 과정이다. 이 과정동안에 내가 가르치는코치가 되어보기도 하고 또는내가 피상담자가 되어보기도 하는 정말로 재미있는 시간이다. 나는 매년 거의 7년동안 이프로그램에 와서 공부를하고 학점32학점을 연장교육을 받는다. 물론 이곳에서 공부한내용을 내가 일하는직장에서 또는 사회에서 필요할때 마다 적절히 사용해본다.

이곳은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예쁘다. 이곳은 그유명한 크린트 이스트가 월급$ 1.00 을 받고 시장으로 근무했던 캐멀시와 붙어있는페블비치 유명한 17 마일 드라이브코스가 있는 곳이다.수양관은 넓은 숲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숙소 마다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며 창밖으로는 사슴무리들이 나무 열매를 따먹으며 노닐며 우리가 지나가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도 않는다.사람들을 자주 대하는사슴들이라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매끼 나오는 음식은 자연식으로 마련해주는데 이곳에 올때는 살이 5파운드정도는 살찌울 각오를하고 와야한다. 음식도 너무 맛있고 신선하며. 매년 만나는 카운셀러 친구들은 이미 오랜시간동안 쌓아온 친분이 있어서 일년에 한번밖에 만나지 못하여도 우리에게는 따뜻한 정이 있다.

우리모두 참석자들이 하는일이 비숫하기에 어떤 이들은 감옥에서 인메이트 카운셀로로 어떤이들은 이민자들의 카운셀러로 또 나같이 홈리스나 커뮤니티 카운셀러로 일하는 그래서 서로를 잘알기에 더 많이 이해를하기도 하고 그동안 힘들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동감도하기도한다. 우리 모두가 비슷한일을 하면서 서로 공감한점이 많아서 모인 모두가 한가족 같이 느껴지는곳이 이곳이다. 이곳에 오려면 비용도 만만치않다. 비행기표 숙박비 그외에 필요한 비용들이…. 그런데 11월 말경이 되면 나는이곳으로 오고파 꿈을 꾼다. 평소에 내가 말하지못하는 속상함, 아픔 또는 힘든 일 때로는재미있는 일들을 마음껏 이야기를 해도 그냥 힘들었지! 라며 받아주며 함께 해주는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이다.
항상 백여명 정도가 모이는데 동양사람은 거의 매년 혼자뿐이다. 그래도 이들과 다름이 느껴지지 않을 만치 이들과의 오래된 관계가 마치 잘 익은 와인과도 같다.

이번에는 지난 몇개월 동안 아픈 위장때문에 음식 먹을 때 마다 고민을 했었다. “ 이좋은 음식을 다먹어보고 싶은데 나의 위는 주인님 조금만 드세요” 라며 신호를 보내오니 모든음식을 간만 보는선에서 끝나야 했으니 정말 먹는 것 좋아하는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인것이었다.

문을 열고 산책로를 걷다보면 예쁜 다람쥐들이 오물오물 무엇인가를 먹으며 우리를 가만히 쳐다보기도한다. 때로는 손에 땅콩을 올려놓으면 가까이에 와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분위기를살피다가 얼른 다가와 손에 있는 땅콩을 물어가며 저만치로 내뺀다. 산책로 주위에는 자연에서 나는 이름모를 꽃들이 나여기 있네요 라며 작은 돌틈들 사이에서 고개를 삐죽이 내밀며 따뜻한 햇빛을 쬐고있다.

매년 보는 이들 중에서도 7년째, 나는 7년째이지만 15년간 이곳에 오시는 우리 모임의 최고령자 92살 되신 전직 Navy에서 채플린을 했던 쟌이있다. 쟌은 매년 이곳에 참석하는데 지금은 연세가 92세이신데 우리가 강의를 받는동안 거의 빠짐이없이 꼿꼿한 자세로 앉아서 우리와 함께 강의를 듣는다. 간혹 피곤하면 끄덕끄덕 졸기도 하지만 가끔식 쟌이 염려가 되어 쟌을 바라볼 때는거의 눈을 크게 뜨고 강의를열심히 듣는다.

쟌과 나는 특별한인연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 이곳에 참석했을때 나는 휴식시간에 큐티를 하면서 큐티를 마치고 나서 조용히 내가 즐기는 미국찬송가를 조용히 부르고 있었다.
Honestly and tenderly Jesus is calling, calling for you and for me……
뒤에서 내가 조용히 부르는 찬송가에 화음을 넣고 함께 부르는 굵직한 목소리가 있어서 뒤를 돌아다보니 쟌이었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이니까 쟌이 87 세 였을 때이다. 이때 부터 쟌과 나는 운명의 듀엣이된것이다. (우린 이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함께 노래를하니까는) 그때부터 쟌과나는 매일 저녁 강의가 시작하기전 15분동안 함께 듀엣을 부르게 되었다.

쟌은 50년동안 함께 사시던 부인하고 사별 후에 고등학교때 사랑했던 첫여자친구를 다시만나서 (여자친구도 남편과 사별을 하고 있었다) 재혼을 해서 지금까지 10여년간을 함께 살아오시고 있다. 두분은 수양관이 있는 아실로마에서 가까운 거리 그래도 한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되는 산호세에서 산다. 이번에도 부인하고 함께 운전을해서 오셨단다.두분은 연세가 92세로 연로하신데에도 지금도 해군박물관에 일주일에 세번씩 하루 두시간씩 나가셔서 자원봉사로 수고하신다.

쟌은 이마에 아니 왼쪽 머리 중간에 동전만하고 깊이가 우리 손가락 한마디정도인 상처가 있다. 그상처는 예전에 부인과 사별을 하고 혼자서 외롭게 지내고 있을 때에 지금의 부인인 로잘린이 연락을 해와 너무나도 반가운마음에 뛰어나가다가 문앞에서 이층에 있던 나무가 떨어지면서 생긴 것이라며 사랑의 상처이지만 지금의 부인과 함께할 수 있어서 그 상처는 아무런 아픔도 없었단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쟌에게 쟌, 비오면 혹시 물받았다가 쓰려고 그러냐며 농담을 하기도 하며 놀려도 쟌은 그럼 내가 물받아서 레지나 세숫물 줄꺼야 라며 받아넘기며 껄껄걸 웃으신다. 이번에도 쟌은 왔다. 그리고 우리는매년 행사처럼 함께 노래를불렀다.
I cast all my hear upon you, I lay all of my burden down on your knee
Any time I don’t know what to do I will cast all my care upon you.
How great thou art.
우리의 노래가 시작이되면 앉아있던 이들이 어떤이는 지긋이 눈을 감고 어떤이는 고개를 숙이며 노래를듣는다.
92살 호호 할아버지의 목청이 얼마나큰지 나도 목소리를 높여 크게 불러본다. 노래를 부르면서 생각해본다.
내년에도 쟌과 내가 또 다시 함께 노래를부를 수가 있을까?
나는 쟌과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하고 함께 산책도 하면서 인생에 필요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아니 내가 주로듣는 편이었다. 92년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좀더 사랑을 베풀어야했었다는말이다. 누구에게든지 좀더 사랑한다고 얘기를 해주고 좀더 사랑을 했었으면 지금더 행복 할 수 있을텐데 라며. 레지나 레지나가 만나는사람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살피어야 된다고 했다.

쟌은 걸음 걸이가 느려서 나는쟌의 걸음걸이에 맟추어 걸으며 쟌이 갖고 있는보석과도 같은 지혜의 이야기들을 모두 내 주머니에 담을수가 있었다. 쟌이 준 그 많은지혜의 이야기 때문에 나는 주머니가 꽉채워져서 부자가된 기분이다. 모든 강의를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면서 쟌은 내손을 꼭 잡고 이런 말을 했다. 레지나 하나님이 허락하면 내년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서 우리 함께 노래하자. 그런데 내년에 내가 너를 혹시 이곳에서 못만나도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서 꼭 듀엣으로 노래하자구!

이다음, 이다음 나는 천국에서도 듀엣으로 함께 노래부를 파트너가 예약되어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