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레지나 선생님, 말도 안된는 소리이지요? 아니!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그래도 우리 부부는 그곳까지 가면서 큰누님과 어머님께 저녁을 함께 먹자고 했더니 큰누님이 그러마! 라고 하셨는데 막상 우리부부가 그곳에 도착하니 몸이 아파서 우리부부를 못만겠다는것이예요. 함께 식사하기로 한장소로 시간이되어서 가는도중 큰누나가 남편에게 전화를 계속 했다는데 남편의 전화를 진동으로 낮추어나서 소리가 안들렸어요. 남편하고 00씨가 식당으로 가는도중 전화에 진동을 느껴서00씨 남편이 받으니까는 글쎄, 시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큰누나가 별안간 몸이 아파서 저녁을 함께 못한다고 우리에게 계속 전화를 했는데 우리가 안받았다며 시어머니 하시는말씀이 그냥 너희 들끼리 저녁식사를하라는얘기였어요. 선생님 00곳에서 시카고까지 비행기타고 6시간 걸려서 간것이예요. 우리부부가 시어머님과 두 누님 부부가 사시는 그곳까지 가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또 마침 볼일도 있고해서 겸사겸사 시어머님과 누님가족하고 저녁식사를 하려고 00에서 떠나기전 미리 전화를 드려서 식사라도 함께 하려고 약속을 잡아 두었는데 아마도 작은 누님의 남편이 우리랑 못만나게 했을거예요. 그리고 아무리 작은누님의 남편이 못만나게 한다고 해도 우리부부와 함께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한 큰누나는 미리 약속까지 해놓고 몸이 아프다며 안나오겠다는 것이지 뭐예요. 레지나 선생님 지금 어디 계시지요?”
“네, 저는 지금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 있는 수양관에서 Life skill training 을 받고 있는중입니다.”
내가 지금 강의 시간이 쫓기는데다가 지독한 감기몸살로 너무 아파서 전화도 받기 힘든데 00씨가 몇번씩 전화를 걸어와서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드렸더니 00씨가내 전화를 받자마자 한숨에 털어놓은 이야기이다.

00씨는 결혼한지가 되는 20 여년이 된 아주 명랑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남편은 20대에 미국에 와서 00씨와 결혼을 했는데 00씨 남편은 겉모습은 아주 착하게 생겼는데 사실상 어릴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랐던 그래서 매사가 불안하고 조심스러워 쉽게 자기 내막을 얘기를 잘안하며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야 하는사람이다. 남편과 시누이들은 부모님의 갈등과 싸우는과정을 보고 자란탓에 늘 의기소침하며 자신이 없어했지만 그래도 남편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리고 미국사람과 결혼한 누님의 이민초청으로 미국에와서 공부를 해 컴퓨터 전문가일을 하는사람이다.
지금은 남편이 아주 많이 변하였다. 두부부가 오랜시간동안 우리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남편은 아주 딴사람이 되었다. 매사에 자신이 있고 당당하고…….
00씨의 시어머님은 어릴쩍 공부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고 또한 남편에게 학대와 버림을 받고 혼자서 살아오면서 자식들에게만 의존하고 살아온 본인은 자기의 주장이 없는그리고 분노가 나면 엉뚱하리만치 자기만을 내세우면서 거짓말을 해서라도 자식들의 눈치만을 살피는 철저한 생존하기에 급급한 삶을 살아오신분으로 항상 이리저리 흔들리는 분이시란다.(어느 자식들 하고 내가 붙어야 편하게 사는가에 마음을 두고있는) 그래서 어떤 계획을 했다가도 순식간에 뒤집어버리며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목소리큰 자식에게 붙어가는 나약하고 힘이 없는 분이시란다.
둘째 누님의 남편은 사람들이 알기에 소위 말하는 믿음이 좋은사람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항상 밖에서는 거룩한 모습으로 다니니까, 그래서 자기가 속해있는 00단체에서 존경을 받으며 지역 사람들은 둘째 남편이 머리도 좋고 훌륭하며 믿음도 좋은사람이라며 그리고는 그 지역 한인사회의 지도자 역할을 감당하고 있단다.
둘째 누님의 남편 역시 젊었을때 미국에와서 공부를 하면서 학위를 딴후에 다시 한국으로 나가서 00씨의 남편의 누나하고 결혼을 해서 미국에서 자릴를 잡고 사는이민1세로써 어느 정도 경제력도 있었으며 매사에 자신이 있는사람이지만 아마도 00씨누나의 남편도 어릴쩍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아서인지 결혼을 한 이후에는 마누라를 아주 쥐여잡고 꼼짝도 못하게 하고 살며(내가 당했기 때문에 이젠 내 마음대로 할꺼야 라는 생각이 든다) 둘째 누나의 자식들은 그런 아버지를 두려워하며 일찌감치 집에서 나가서 생활을 했다고 했다.
둘째 누나의 남편은 큰누나의 남편이 아주 순하고 마음이 여린 미국사람인것을 알고 그 부부들을 도와준다며 은퇴 후에 자기네들 집 근처로 이사오게 하여 가까이 살면서 여러가지 방법들을 사용하여 큰 누나부부들을 정신적으로또는 물질적으로 빼앗아먹고 살고 있단다.
00씨의 남편은 둘째누님 남편이 하는일에 태클을 걸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경고를 주며 또한 큰누님에게도 둘째누님과 그남편 에게 당하지 않도록 자주 설명을 해주었으나 마음이 약하고 사리분별이 감정적인 큰누님은 동생인 00씨의 남편의 말을 듣는것 같다가도 둘째누님남편이 다시 뭐라고 하면 곧다시 그쪽으로 돌아서서 자기가 당하는것도 모르고 돈도 많이 빼앗기고 마음도 상하여서 그럴때면 00씨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와 속상하다면서 아직도 그 굴레에서 못벗어나고 있다는것이다. 00씨 부부들이큰누나 가까이에 살고 있지도 않고 또한 큰누나에게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주어도 잘 듣는것 같다가도 어느새 당하고 또 동생한테 전화를해서 하소연하고 이렇게 연속되니까 00씨부부는 아예 포기를하고 그냥 잘되겠지! 하고 살고 있었단다. 00씨부부의 둘째 아들이 마침 시카고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아들을 찾아가면서 어머님도 계시고 큰누님부부도 사시기에 비행기에서 내려서 우선 둘째누님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어머님의 노인아파트에서 어머님과 인사를드리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식당으로 가서 기다리는도중 둘째 누님과 그 남편의 방해로 멀쩡하던 큰누님이 별안간 아프다며 그곳까지 찾아간 동생을 못만나겠다고 했단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그럼 집으로 찿아가지 그랬어요?
왜요, 남편이 집으로 찾아간다니까는 절대로 오지 말라고 하더래요.
나는다시 물었다. 그럼 시카고로 가시기전 둘째 누님하고 매형에게 전화 드리고 함께 식사하자고 해보시지 그랬어요?
나의 질문에00씨는 레지나 선생님 몇년전 저희 부부가 둘째 누님댁에 찾아가서 인사를드리는데 그때 우리 부부가 시어머님 선물을 사가지고 간것을 그매형과 둘째누님이 하시는말이 “너희들이 어쩌다 와서 선물이나 사다드리고 가면 다냐. 그 선물살 돈을 우리에게 주어서 우리가 어머님 필요한것 사드릴테니 우리에게 돈을 달라고 하시는것을 00 씨가 열이나서 아니 “고모부님, 아니! 그런 경우없는 소리가 어디있습니까? 어머님은 이곳에서 사시면서 나라에서 돈다나오고 그것도 어머님 혼자 못쓰시고 둘째누님이 다가져가시면서 어머님 용돈도 제대로 안 주신다면서 어떻게 어머님을 모신다고 하실 수 있나요? 그리고 그돈은 어머님돈인것 아시는지요? 고모부님 겉으로만 훌륭한척 하시지 말고 진심으로 사십시요”라고 냉정하고 날카롭게 질문을 하였단다. 곧 00씨의 남편은 아내인 00씨의 돌발행동을 수습하려고 했으나 이미 둘째누님부부는 일어서서 00씨부부들을 집밖으로 나가라고하여 쫓겨나왔다고 했다. 그때이후로 00씨부부는 둘째누님 부부하고 의절상태로 지냈단다.
00씨의 설명이 둘째누님의 남편은 자기의 친동생하고도 사이가 안좋아서 안보고 산다고 했다. 00씨는
“레지나 선생님 ,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뭘 어떻게 생각해요. 아마도 그분들이 상처를 많이 당하시고 살아오신분들인데 힐링이 될 기회 가없었나보네요? 그럼 둘째누님 하고 남편 사이는어떤가요?”
하고 물으니 젊어서는 남편이 너무 못되게 해서 누나의 팔도 부러뜨렸는데 워낙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자라온 누나도 그냥 참고 살아오다가 이제는 두 부부가 둘다 똑같이 되었단다. 아마도 남편을 고칠 수 없고 살아가야하기는 하겠고 하니까 남편이 하자는 대로 하다가보니 자기역시도 편한대로 따라가다보니 바른행동과 사고하는법을 잃어버린듯하다.
“그래도 시간이 이만큼 흘렀고 또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바뀔수가 있었을텐데요?” 라며 내가 물어보자 00씨 말이 얼마전 둘째누님 부부가 파산선고를 했다는데 돈은 어디다 숨겨 놓은것 같다나… 그리고는 큰누나에게 돈을 뜯어쓴다고. 이야기를 다듣고 보니 아주 힘들게 살아온 역기능가족들의 특성이었다. 아무리 힘들게 살아왔어도 내가 원하면 고치고 행복하게 살수가 있다. 우린 다 조금씩 문제가 있다. 다만 정도가 다른 것이다. 고치려고 해야만 나도 남은 인생에 행복이 무엇인지 알수가 있고 또 우리의 자식들은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을 배울수가 있는것이다.
아하! 나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속이 상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이 모든 형제들 그리고 엄마 또 누나의 남편도 역기능 가정의 피해자들이다. 그래도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들을 모셔다가 이야기를하면서 “그리하시면 아니되옵니다” 라고 얘기를 해주며 행복해지는방법을 나누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