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ner(키너)

일년에 두번씩 00은 나를 자기가 살고 있는 어씨스턴트 홈의 식당으로 초청해준다. 오늘도 00의 초대를 받아 이사콰에 있는 팀 버어씨스턴트 홈으로 갔다. 이곳은 노인들이 함께 모여사는 어시스턴트홈으로 1,2,4층은 일반 아파트처럼 2bed room 과 키친 그리고 리빙 룸으로 되어 있다. 아파트시설은 최고급아파트 수준으로 아파트내에 운동할 수 있는 휘트니스, 수영장 식당, 도서실, 병원의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3층은 몸이 안좋은 상태의 분들이 지낼 수 있는 완전 일반병원과도 같은 시설로 되어 있어서 부부가 아니면 혼자서 1,2,4, 층에 사시다가 몸 상태가 안좋으면 3층의 병동으로 옮겨가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사실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거의가 전문직에 종사를 하다가 은퇴를 한 후 이곳으로 입주해서 남은 인생을 편안히 사시는 곳이다. 식사는 하루에 두번 제공을 해준다. 훌륭한 요리사가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이곳에 사는 분들에게 필요한 식단에 맞추어 맛있는 요리를 제공해준다. 물론 매달 내는 돈에 포함이 되어 있다. 이곳에 들어오려면 들어올 때에 보통 사람들이 살기 쉽지 않은 집 한 채 값의 돈을 내고서도 매달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한다. 그리고 들어올 때의 디파짓돈은 회수가 되지 않는다.

이곳을 방문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이분들이 평생 열심히 일한 댓가로 여생을 편안히 지내는 것에 대해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 한끼는 본인들이 해결해 먹어야 하는데 도와주는 그로서리 팀들이 있어서 이분들에게 필요한 것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함께 장을 보러간다. 일주일에 한번씩 집안 청소를 해주고 수건은 매일 바꾸어준다. 각 방안에 세탁기가 있어서 본인의 빨래는 직접할 수도 있고 혼자서 하기가 버거울 때는 이곳 규정에 따라 하우스 키퍼를 고용해서 적정한 금액을 주고 빨래를 맡기면 된다. 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하여 뮤직 테라피를 하고 있는 씨애틀차이나타운에 있는 저소득층 어씨스턴트 홈하고는 시설면이나 환경이나 엄청난 차이가 있다.

나는 이곳에 감히(인생의 노하우 경험이 많은 분들의 라이프 스킬코치로써 매달 두번씩 토론회를 하고 있다. 내가 왜 감히라고 말을 할 수가 있는가 하면 여기에 거주하시는 거의 모든 분들이 평생 동안 능력으로, 경제력으로 또는 갖고 있는 탤런트로 사회에 최대의 좋은 영향을 끼치고 살아온 이들이기 때문이다. 은퇴를 하시고 이곳에 사시는 분들의 직업 분포를 보면 의사였던 분들이 제일로 많다. 그리고법쪽에서 일하시던 분들 아니면 기업체를 운영하시던 분들…..

00은 눈물이 많다. 아니 아주 많이 잘 운다. 자기 마음이 여려서 쉽게 울고 남의 애기를 듣다가도 금방 눈물을 흘린다. 나는 오늘 00를 만나면서 몇주전 돌아가신 가까운 분의 장례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돌아가신분의 사인에 대해서 애기를 나누면서 돌아가신분의 남편 되시는 분이 며칠전 장례식에 참석했던 우리 몇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평소에 그분의 아내가 잘만들었다는 빈대떡을 20명이 먹고도 남을만하게 만들어주신이야기를 하는도중에 00이 이 애기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우리 한국말중에 수도꼭지 틀어 논 것처럼 쉽게 눈물이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0에게 해당하는 말인 것을 다시금 느껴본다.

00의 돌아가신 남편이 생각난다며…… 00의 남편은 항상 유머스럽고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00은 두 다리가 없다. 두 다리에 의족을 끼어넣었는데 긴바지를 입어서 자세히 관찰해보지 않으면 00가 다리가 의족이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 항상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데 노인이 되어서 지팡이를 짚는 것 같아서 두다리가 없다는 생각은 해보질 못하였다.

00은 이곳으로 들어오기 전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평소에도 고양이는 주인과 자주 장난을 했는데 이날따라 고양이는 사납게 굴어서 00는 고양이를 밀쳐내었는데 화가 난 고양이가 00의 다리를 살짝 물었다. 며칠 후 물린 자리가 빨갛게 부어올랐으나 약을 사다 바르고는 무심하게 지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물린 자리에 염증이 생기더니 단 며칠 새에 염증은 다리 전체로 퍼지더니 두 다리가 다 감염이 되었었다. 이제는 다리를 잘라내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을 받게 되는 상황이었다.00은 혼수 상태에 빠지고 00를 살리기 위해00의 무릎 아래의 두 다리는 잘리어져 나갔다. 나중에 눈을 뜬00는 잘려나간 두 다리를 망연히 바라보며 한없이 울었다.00는 중학교 역사 선생이었다. 53세가 되기까지 결혼은 생각해보지 않은 수줍고 눈물 많은 아이리스 스웨디시 계통의 헤즐넛 칼라의 아름다운 눈을 가진 고운 할머니이다.

00는 춤을 좋아해서 춤을 배우러 어느 모임에 갔다가 전직 유명한 브레인 의사였던 남편 00씨를 만나게 되었다. 남편은 몇 년 전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이모임에 나와 춤을 배우고 있었다. 53세까지 혼자 살아온 00에게 남편은 너무나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두사람은 재혼을 하여 정말로 좋은 친구로써 재미있게 살았다. 남편은 매사가 긍정적이고 재미있으며 평생 동안 브레인의사로서 쌓아논 경제력도 넉넉하여서 두사람의 은퇴 연금을 합치면 두사람이 편안하게 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는 내가 일하는 프로그램과 연결이 되었었다. 홈리스피플들을 먹이고 그 사람들을 자립시키는 는 갱생사업에 함께 해주었다. 두사람은 좋은 소울 메이트였다. 두 사람의 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게 감사하게 지낼 수 있었단다.18년의 두 사람의 생활을 마치고 일년 전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

00는 눈물이 많아서 자주운다. 자주우니까는 쉽게 우울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00하고 만날때마다 재미있는 코메디가 많이 있는연극 아니면 즐거운 애기들을 하면서 00의 마음을 많이 위로해주려고 마음을 많이 쓰게 되었다. 금년 11월은 남편의 일주기이다. 그동안00는 아주 많이 울었다. 테리비젼을 보다가도 내용이 슬프다고 울고 노인부부가 함께 걸어가는 것을 보고도 울었으며 책을보다가도 내용이 조금 슬프면 눈물이 흘렀다. 그렇치만 지금은 울면서도 농담을 할 수 있을 만치 되었다. 오늘 00와 나는 이곳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 쉐프가 만들어준 근사한 생선요리와 양고기 요리그리고 각종 과일을 시켜놓고 감미로운 차 한잔을 마주하며 애기하다가 내가 며칠전 다녀온 장례식에 대해서 이야기나누는도중 00이 먼저 훌쩍대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서 나도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우리 둘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게 된 웨이튜레스가 Are you OK? 라면서 묻는다.
00이 애기를 한다
Regina, I think I can have ajobasakeener in Irish funeral (레지나 나는 눈물이 많고 잘 우니까 아이리스 계통 사람의 장례식에 우는 사람으로 일을 할 수가 있어) 아이리스 사람들이 장례식을 할 때에 잘 우는 사람을 고용해서 장례식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일을 전문으로만 하는 직업이 있는데 내가 그 일을 하면 아주 돈을 많이 벌꺼야!라고 말을 한다.

키너는 울어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00는 자기가 고용된 장례식장에서 울면서 자기 역활을하고 나는 돈을받아들고. 그러다가 내가 물었다. 그런데 내가 눈물이 나서 함께 울게되면 어떻게 하지? 00는 울다가 웃으면서 than we can cry together.two for one price. Or you can be my assistant. (우리가 함께 울어도 되잖아, 아니면 한사람 값에 두사람이 울어주니 우리를 고용한 사람은 정말 고맙겠지, 아니면 너는 내가 울다가 지쳐보이면 내보조자로써 대신 울면 되지.) 00와 나는 마주보면서 마치 정신나간 사람처럼 울다가 웃다가 나중에는 거의 쓰러질지경으로 웃어대었다. 나는 00에게 한국에도 장례식때 곡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것이 아일랜드 하고 비슷하다고 애기를 해주었다. 물론 지금도 그 풍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그리고 나도 참 잘운다. 한국에서 중학교 다닐때에 학교안에 합창단이 있어서 가끔식 이 합창단이 고아원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고아원에 도착해서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없이 사는 생각에 가슴이 짠해서 눈물을 흘리다가 합창단을 인도하던 지휘자님의 호통때문에 눈물을 숨기다가 아예 나중에는 울려면 합창단에 참석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고 눈물을 참느라고 속울음을 울었던 생각이 났다.

00은 아이리시스 위드시 계통인데 스위디스여자들은 아주 체격이 크고 성격도 아주 강한데 자기는 아이리스 계통을 많이 받았는지 여리고 눈물이 많다고 애기를 하면서 또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그러면서 먼저간 남편에 대해서의 그리움을 이야기한다..00와 나는 상담자와 고객으로의 만남이지만 지금은 매주 만나서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여행자와 같은 관계이다. 매주 만나서 삶에 관한 애기를 나누지만 오늘은 이 근사한 식당에서 좋은 음식과 향내나는 차 잔을 마주하고 우리의 미래의 비지니스(?)에 대해서 논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넀다. 자! 내가 흔퇴후의 수입에 대해서 걱정을 안해도 되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