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엄마 / 짝퉁엄마

세 아이들이 자기 할일을 찿아서 집을 떠났다. 큰아이는 집에서 가까운곳에서 선생님으로 막내아들아이는 지금 대학졸업반으로 집을 떠나 다른곳에 있다. 아이들이 어릴때 나는 풀타임으로 공부하는 남편 뒷바라지에 나도 공부하겠다고파트타임으로 공부를하며 그리고 직장생활도 병행하느라(먹고 살아야하니까) 아이들에게 잘해주지 못했다. 아침이면 서둘러 일어나 급하게 식사준비해놓고 일어나지 않는 아이들에게 하나 둘 — 카운트 해가며 협박으로 깨워서 먹기 싫다는 아침식사를 강제로 먹여서 아이들의 옷매무새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서 추운날에도 쟈켙도 없이 집을 나서는 아이를 그냥 학교엘 보내고 어떤때에는 양말도 비슷한 색깔로 신고가도 그것을 살펴볼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자립심이 강하다. 나는 정신없이 운전을 하고 가다가 베이비 시터에게 가야하는 뒤에 앉아있어야할 막내아들아이가 없어서 급하게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와 보니 막내아이는 추운 날 집 앞에서 흙장난을 하면서 무심한 엄마가 돌아와 자기를 데리고 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키웠던 아이들이 잘 자라나 주어서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엄마가 특별히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아이들은 제몫을 감당하며 이쁘게 자란다고 생각이 들었다. 둘째아이는 어릴적 희망사항이 앵커우먼이어서 앵커가 되겠다며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뉴스시간이 되기만 하면 마치 숨을 멈춘듯이 테레비젼에서 눈을 못 떼더니 3살 때즈음엔 아예 커다란 숫가락을 입에다 대고 혼자서 중얼거리며
Hello everyone,
My name is o……
그러면서 자기는 커서 곡 앵커가 되겠다고 꿈을 키웠었다. 아이는 한참 동안 장난감마이크를 가지고 다니며 아무나 붙잡고 인터뷰를 하고는 했다.
며칠전 나는 아이들과 함께 편한 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마켓 안에 있는 식당들이라 서로 각기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해서 나누어 먹을수 있었는데 음식을 먹는도중 식당 구석진 곳에 건너편에 청소년 서너 명이 모여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세 명의 아이들이 한아이에게 유난히 거칠게 대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는 한 아이에게 유난히 못되게 하는 것이 눈에 띄이니까 직업 본능인지 왠지 마음이 쓰여서 눈길이 그곳으로 자주 갔다. 우리 아이들과 저녁식사를 하는도중이지만 나의 시선은 자주 그아이들에게 신경이 쓰였다. 내가 아이들에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는 우리 딸아이들이 나에게
엄마!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엄마, 엄마 생각엔 우리가 아주 모범생이었을 것 같아요?
나는 잠시 어리둥절해서 둘째 딸아이를 쳐다보았다. 둘째 딸아이는 자기가 고등학교때에 얼마나 다른 친구들에게 민하게 굴었는지 아느냐며
내가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었다. 자기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좋아하는,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지만 선생님이 안 볼 땐 가끔씩 아이들을 괴롭혔다며 예를 들어서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둘째 딸의 가장 가장 친한 친구가 (그래서 떨어지기 싫다며 대학도 둘이 같은곳으로 갔었다)된 0 가 그때에는 소위 우리 둘째 딸의 밥이었다고 했다.
둘째 딸아이는 개성이 강한 성격이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주저 없이 밀고 나가는 성격으로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리더쉽이 있어서 학교엘 다니며 학생회 간부로, 홈커밍 프린세스로 학교 대표 배구 선수로, 치어리더 캡틴으로 활동을 하였는데 딸아이의 말인즉 그때에는 자기가 싫은아이가 있으면 아주 못되게 했다며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못된 행동이었단다.
둘째 딸이 학교에서 쉬는시간에 친구들 서너명과 둘러 앉아 재미있게 애기를 하며 흔한 프랭글칩을 먹고 있는데 우리 둘째 딸아이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키가 훌쩍 크고 눈이 파란 예쁜 0 가 모기만한 소리로 다가와 우리 둘째 딸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Can I have some? 하더란다 우리 둘 딸아이는 그 아이를 쳐다보다가
OK! I give this 그래! 내가 너도 주지!
라며 프랭글 하나를 통에서 꺼내어 책상에 놓고 기다리다가 그 아이가 가까이 오자 꺼내어놓은 프랭글 하나를 손가락으로 짓이겨서 가루를 내어놓고
Sure! You can eat this!(그래 먹어)
라고 말하니 0는 아무 소리없이 우리 둘째 딸 아이가 짓이겨논 프랭글 하나(가루가 되어서 먹을 수도 없는, 그래서 검지 손가락으로 꾹욱 눌려서 그 가루를 찍어서 먹더란다 나를 이그룹에 끼어주어서 감사하다는듯이….) 나는 우리 딸아이 애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콱 막히며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을 했다.
나는 딸아이를 쳐다보며 어떻게 그럴수가 있었니? 하고 물어보았다. 네가 그럴때에 선생님은 네가 그런앤줄 몰랐던거야?라고 물었다.
딸아이는 엄마, 엄마도 몰랐잖아?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은 나를 너무나 예뻐해서 내가 그런 아이였다는 것을 상상도 못하고 혹시 다른 아이들이 딸에 대해서 불만을 애기를 해도 전혀 귀담아듣지도 않으며 선생님들은 오히려 둘재 딸의 불만을 애기 하는 학생들에게 우리 둘째 딸하고 더 친하게 지내라고 하셨단다.
엄마, 내가 그렇게 아이들에게 못되게 했던거야.
나는 잠시 멍해져왔다. 마치 망치로 머리를 한대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지금 내가 많은 아이들을 상담을 하면서 그 아이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자 열심으로 일하고 있는데 우리 둘째 딸아이가 하이스쿨때에 그런 bully(못된 아이)였다는 이야기에 숨이 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딸아이의 애기가 끝난후에 물어보았다. 그런데 00 야 지금은 어떻게 해서 그아이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지?
그 아이의 생일에 그 아이 엄마가 아이들을 초대하는데 우리 둘째 딸아이도 초대를 했단다 물론 그 아이는 절대로 우리 둘째 딸은 초대하고 싶지 않다며 자기 엄마에게 안된다고 하였는데 그 아이의 엄마는 아무 말도 없이 아니야! 그애도 초청을 해야 한다며 우리 아이도 초청을 해주었단다..
그 아이의 생일에 우리 둘째 딸아이는 슬럼버파티에 간다고 잠옷과 슬리핑백을 가지고 그 아이 집에를 갔다. 나는 우리 아이가 그 아이집에 가기 전날 그 아이 엄마를 미리 만났었다. 그 아이의 엄마는 부드러운 눈길에 강한 영국식 발음으로(영국에서 이사온 가정이다)
Hello, Mrs, Chae you have a great daughter! 라면서 나를 반기며 우리 딸이 자기딸의 생일 파티에 온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쁨이란다.
그 아이의 엄마는 파티에 온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고 재미있는 무비도 보여주면서 특별히 우리 딸아이에게 하는 말이” my daughter really likes you.would you be her friend? (우리 딸아이가 너를 참 좋아한단다 우리 딸아이하고 친구가 되어줄 수 있겠니?)하고 묻더란다.
그날이후로 우리 둘째 딸아이와 그 아이는 지금까지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낸다. 재미있는 일은 그 아이는 지금 간호원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 둘째 딸아이는 청소년 카운셀로로 일을 하며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우리 둘째 딸아이가 내 생일날 나에게 쓴 편지이다.
Dearest Mommy,
I love you so much and with all of my heart.
I am so proud of you and all the amazing, humbling hard work you do every day.
Youinspire metofollow in your foot steps in helping people’s lives.
I hope your birthday is fantastic and filled with love and happiness
Know that you arestrongly, admired, loved, respected and cared for by our family.
I am so proud of everything you’ve accomplished but most ofall I amjust so happy that you’re My Mom.
Love 00
둘째 딸아이는 대학 3학년 때 나의 사무실에 와서 인턴을 하였다. 나는 아이에게 힘들게 사는 인생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내 고객(Homeless drugged people, etc..)들을 돕게 했었다. 내 사무실에서 인턴을 하던 둘째 딸아이는 인생의 커다란 도전을 받고 자기도 엄마와 같은 일들을 해보겠다며 그리고 그것이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며 지금은 감옥에서 나온 청소년 그리고 부모에게 버림받은 청소년들의 베네 핏을 찿아주는 청소년 카운슬러로 일을 한다. 둘째 딸아이는 나에게 잘 길러주어서 감사하다고 했지만 나는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던 못된 아이였던 것도 모르는 짝퉁엄마였던 것이다.
그리고 내아이의 못된 희생자였던 파란눈의 에쁜 얼굴을 가지고 부드러운 미소로 우리 아이를 교훈시켜주었던 0의 엄마는 지금 생각해보니 명품엄마가 아닐까? 생각해본다